LGBTQ 현대미술, 역사적 전개와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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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근준(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

저마다의 서사로 편견을 깨면서 의미 있는 자취를 남겨온 영국, 미국과는 또 다른 방식과 결을 지닌 한국의 퀴어 아트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나래를 펼치고 있다. LGBTQ 현대미술의 태동과 전개, 그리고 한국 퀴어 아트의 현주소를 미술 연구자 임근준이 전한다. 계속 읽기

Art Week in Dubai_ Emerging cultural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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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두바이 현지 취재)

아랍어로 ‘작은 메뚜기’라는 뜻을 지닌 두바이(Dubai).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성수기인 3월의 봄날, 마치 메뚜기처럼 팔짝팔짝 뛰어다니면서 봐도 모자랄 만큼 다채롭고 풍성한 예술 행사가 활발하게 벌어진 ‘두바이 아트 위크(Art Week)’ 현장을 찾았다. 2020년 월드 엑스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두바이는 이제 현대미술, 디자인 애호가들의 행사 캘린더에 따로 표시해둘 만큼 무럭무럭 성장해가고 있으니 아랍 문화권의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계속 읽기

누구보다 독창적인 현대미술의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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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소영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현대미술 후원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진앙지로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미술의 정수를 담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전위적이라 할 만큼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미술가들과 창조적 즐거움을 빚어온 수준 높은 협업, 참신한 신진 작가 후원 활동을 30년 넘게 해오면서 독보적인 자취를 남겨왔기 때문이다. 빼어난 전시 콘텐츠와 아름다운 건축물의 조화가 돋보이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예술을 즐기는 대중은 물론이고 아티스트들이 파리에 가면 즐겨 찾는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 계속 읽기

현대미술을 둘러싼 ‘국가’ 컬렉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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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진상(계원예술대학교 교수·전시 기획자)

필자는 오래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현대미술 컬렉션의 필요성과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피력해왔다.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에 미술품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하다면 심각한 문화재 기근에 당면할 것이다. 그렇다고 자국의 문화재만 수집해서도 안 된다. 최소한 아시아의 대표적 미술품을 갖춰놓아야 추후에 아시아 차원에서 문화에 대한 비전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읽기

변방의 꽃에도 평등한 시선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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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때로 혁신은 스스로의 경계를 뛰어넘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한때 파격적인 광고 비주얼과 메시지로 유명했던 베네통 그룹의 창업자 루치아노 베네통은 몇 년 전 경영 전선을 떠난 뒤 순수한 호기심으로 흥미로운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우편엽서 크기만 한 앙증맞은 사각 캔버스에 세계 곳곳에 흩어져 ‘나만의’ 작업을 펼치고 있는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예술혼을 소박하지만 의미 있게 담아내는 ‘이마고 문디(Imago Mundi)’ 프로젝트. 거창하지 않은 개인의 컬렉션이지만 ‘다문화적 포용’이라는 점에서 작은 혁신이라 불릴 만하다. 계속 읽기

Lucy+Jorge O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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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아티스트가 있다. 그중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삶으로서의 예술’을 외치면서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들었던 요제프 보이스 같은 개념 미술가도 있다. 캔버스가 아니라 ‘사회’를 조각한다고 주장했던 그의 후예 중 환경과 사회적 변혁의 메시지를 예술로 전달하는 데 있어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온 아티스트 듀오 루시 + 호르헤 오르타 듀오와 창업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주관 있는 아트 경영을 펼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뜻깊은 파트너십을 소개한다. 계속 읽기

경계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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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오화진(미술가)

현대미술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오화진은 섬유 미술가이지만 그녀의 작품은 그 한 가지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다. 드로잉, 페인팅, 입체 조형, 공예, 오브제에 이야기를 접목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얘기한다. 전통과 현대, 미술과 공예, 서양과 동양, 계획과 본능, 남성과 여성 등 그녀의 작품은 경계를 아우르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계속 읽기

A Stroll In Vene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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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베니스 현지 취재) 

베니스가 아름다운 고도(古都)가 아니라 현대적인 ‘창조 도시’로 자리매김한 이유
서울대 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의 건축 설계에 참여해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네덜란드의 건축 거장 렘 쿨하우스는 줄리아 포스카리가 쓴 <Elements of Venice>라는 책 서문에 이렇게 적었다. “저자는 베니스가 영속적인 변혁을 이끌어왔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모더니티(modernity)’의 선두에 자리해온 도시라는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그의 말대로 베니스의 변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는 이 아름다운 수상 도시가 컨템퍼러리 아트의 보고라는 점도 한몫한다. 현대적인 아트 도시로 거듭난 베니스의 흥미로운 면면을 소개한다. 계속 읽기

글로벌 아트 시장을 둘러싼 변화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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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수정(크리스티 코리아 실장) | 일러스트 하선경

최고가 기록을 잇따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는 세계 미술 시장. 신나게 상승 가도를 달리는 미술 시장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날 선 지적도 쏟아지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엿보인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 바탕에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레 타는 ‘젊은 피’가 등장하면서 미술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물결에 기꺼이 부응하고 있는 글로벌 미술 시장의 변화 양상과 함께 상대적으로 소외된 듯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본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