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갤러리

<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겨울바람이 차갑다고 집에만 웅크리고 있기에는 흥미로운 전시가 많다. 리처드 해밀턴, 전혁림 같은 거장부터 오세열, 이강소, 헤르난 바스 등의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회화, 사진, 조각, 디자인, 원화, 왕실 소장품 등 장르도 다채로우니 이번 주말, 갤러리를 방문해보면 어떨까? 계속 읽기

박선기 작가 개인전, <자연(Nature)>

갤러리

에디터 고성연

국내외에서 갈수록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박선기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숯’을 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유명한 박선기 작가의 개인전 <자연(Nature)>이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갤러리 비케이(Gallery BK)에서 오는 10월 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시그너처 시리즈 중 평면의 고정된 시점을 비튼 조각과 부조 작품 ‘Point of View’, 숯을 이용한 설치 작품 ‘An Aggregation’ 등 2017년 신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박 작가는 작품 ‘Point of View’에 대해 “시점에 관심을 두고 조각에 적용한 지 오래되었다”며 “조각이라는 3차원 입체에 원근법적 시점을 가미함으로써 조각의 특징인 양감이나 무게, 더욱이 형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질감을 완벽하게 제거했다”라고 설명했다. 부조에서 출발해 주변을 제거하고 난 다음 시점을 조각과 접목하면서 회화적 표현을 가능하게 했기에 붙인 제목이라고. 또 ‘An Aggregation’에 대해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며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의 최후 모습인 숯을 재료로 선택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 즉 인간과 건축 문화(文化), 자연(自然)의 관계를 표면적으로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 갤러리 홈페이지 www.gallerybk.co.kr 계속 읽기

로버트 카파 탄생 100주년 사진전

갤러리

에디터 고성연

기자 정신’을 일컫는 ‘카파이즘’이란 단어를 만들어낸 ‘스타’ 종군기자,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절박했던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유일한 인물, 만인의 연인이었던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의 청혼을 뿌리쳤던 진정한 보헤미안…. 세기의 포토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파(1913∼1954)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다룬 <로버트 카파 탄생 100주년 사진전>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10월28일까지 열린다. 스페인 내전 당시 비장하게 전사하는 병사의 죽음을 포착한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을 비롯해 카파의 대표작 1백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진전의 핵심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가 마흔한 살의 나이로 인도차이나의 전쟁터에서 지뢰를 밟아 세상을 떠난 ‘인간 카파’의 강렬하고 애잔한 매력일 것이다. 유대계 헝가리인인 카파는 ‘피’로 얼룩졌던 20세기 전반부에 전쟁터에서 활약했지만 전쟁을 몹시도 혐오하는 평화주의자였고, 당대 최고의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데이비드 시모어와 함께 독립 포토 저널리스트들을 위한 보도사진 에이전시인 ‘매그넘’을 창립한 선구자이기도 했다. 또 연인이자 파트너였던 게르다 타로가 스페인 내전에서 탱크에 치여 숨지자 남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잉그리드 버그먼을 비롯해 그를 흠모했던 수많은 여인들에게 결코 정착하지 못했던 ‘방랑혼’이기도 했다.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는 타로와의 사랑 이야기를 비롯해 헤밍웨이, 피카소, 마티스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카파의 궤적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카파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 영상은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볼거리다. 관람 시간은 10시 30분~오후 9시, 입장료는 1만2천원(성인 기준)이다. 참조 www.robertcapa.co.kr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