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즐기는 그림 쇼핑, AHAF SEOUL 2018
갤러리
요즘 미술 작품이 갤러리나 대형 전시장의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판매되는 건 그리 ‘이색적’이라 할 수 없다. 호텔 객실과 연회장 같은 공간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호텔 아트 페어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그림 쇼핑이 아니라 미술과 함께하는 ‘호캉스’로서의 매력도 돋보이는 문화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아 미술 시장의 교류를 도모하고자 아시아 아트넷의 주최로 개최되는 AHAF(Asia Hotel Art Fair) SEOUL은 올해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17회를 맞이한 AHAF는 2008년 일본 뉴 오타니 호텔에서 시작된 이래 홍콩과 서울에서 해마다 2회에 걸쳐 열리면서 아시아를 아우르는 호텔 아트 페어로 자리 잡았다. AHAF SEOUL 2018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 강남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8월 23일부터 26일까지). 호텔 내 71개 객실과 연회장을 수놓은 참여 갤러리는 60개로, 여기에는 10개국에서 찾아온 해외 갤러리도 포함돼 있다. 참여 작가는 약 3백70명, 출품작은 2천5백50여 점에 이른다. 국내 주요 은행의 PB 고객과 주요 백화점 VIP 고객, 그리고 홍콩, 미국, 중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초청된 컬렉터들이 AHAF SEOUL을 찾았다. 폭염 속의 미술 감상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부대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호텔 로비와 연회장에서 펼쳐진 <Moon Jars>와 <Steel Life> 같은 특별전은 물론이고,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만찬과 공연, 클래식 연주, 국악 컬래버레이션 공연, 아티스트들과 직접 만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오감을 사로잡았다. 에디터 고성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