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아트스페이스 <톰 탄디오의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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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유명 컬렉터인 톰 탄디오(Tom Tandio)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전시로, 인도네시아 작가 9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톰 탄디오는 욕야카르타 지역의 현대미술에서 흥미로운 인물로, 젊은 작가의 실험적 작품을 수집하고 후원한다.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낸 그이지만 인도네시아 미술의 역동적인 담론은 인도네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이후의 정치적 변화가 반영된 인도네시아 미술계의 다채로운 모습은 컬렉터와 미술가의 관계를 환기시킨다.
전시 기간 10월 13일~12월 10일
문의 www.songeunartspace.org 계속 읽기

새로운 감성의 자동차 전시관, 제네시스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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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건축은 도시의 ‘기억’이라고 했다. 그 기억이 얼마나 의미 있게 채워질지는 건축물의 정체성과 그 안에 담을 콘텐츠에 달려 있겠지만, 공간 자체의 매력과 개성이 한몫하기도 한다. 계속 읽기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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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미야자키 하야오만큼 동서양을 아우르는 범지구적인 인기를 누린 애니메이션 감독도 흔치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웃집 토토로>를 비롯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붉은 돼지> 등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마치 실제 모습처럼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용산역 현대 아이파크몰 6층 특별관에서 개최되는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이다. 이 전시에서는 각각의 애니메이션 작품의 실제 장면과 캐릭터를 빚어낸 조형물을 다수 볼 수 있다. 정교한 솜씨로 제작한 완성도 높은 입체 조형물 속을 돌아다니다 보면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마저 살짝 든다. 이제 일흔을 훌쩍 넘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985년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을 좋아하거나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한 번쯤 관람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듯하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코지 대표이사는 “비록 비현실 세계이긴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지브리의 세계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www.2014ghibliexhibition.com 문의 1688-6875 계속 읽기

여성의 내밀한 판타지를 영감 충만한 춤사위로 승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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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이 정도면 가히 ‘판타지스타’의 영민하고 매력적인 변신이자 ‘아트’를 표방하는 광고의 성공적인 각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다. 독일의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휘슬러 코리아가 최근 톱스타 전지현을 기용해 야심차게 선보인 2013년 광고 캠페인 ‘Fissler in Fantasy III’. 전지현이 쉴 새 없이 퍼붓는 폭우 속에서 당대 최고의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슈를 연상케 하는 춤사위를 펼친 이 광고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의 정수를 보여주는 화제작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여는 3개의 열쇠는 ‘신비감, 감각, 친밀감’이며 이를 위한 시각, 청각, 동적 요소들을 어우러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던 한 광고업계 구루의 발언이 절로 생각난다. 칠흑 같은 무대 공간에 세로 주름이 강렬하게 잡힌 긴 검은색  치마를 입고 정열적으로 춤추는 수중 퍼포먼스, 여기에 BGM으로 흐르는 ‘르 보야제 솔리테르(Le Voyager Solitaire, 외로운 방랑자)’의 인상적인 음악성. 하지만 가장 빛난 건 역시 배우 전지현이 치열한 삶의 여정에서 드러낸 ‘내밀한 열정의 고백’과도 같은 투혼의 몸짓일 터다. 시놉시스나 콘티가 전혀 없이 ‘영감’을 위한 피나 바우슈의 동영상과 미야케 준의 음악만을 건네받은 채 3주간 준비했다는 이 작업에서 전지현은 ‘내면의 에너지를 찾아가는 여성의 판타지’라는 역할에 온전히 자신을 투영하는 ‘심리적 몰입(flow)’을 맛본 듯했다(찬물 세례를 받으며 촬영하다 탈진까지 한 그는 스태프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벗어나 팔색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배우로서 많은 광고를 섭렵하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전혀 소비되지 않은 이미지를 끄집어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 2007년부터 강영호 작가와 손잡고 ‘여성의 삶과 영감’이라는 주제로 아트 필름 수준의 광고물을 시리즈로 제작해온 휘슬러 코리아의 색다른 행보와 ‘주부 전지현’을 선택한 안목도 주목할 만하다. 광고 동영상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fissler.co.kr 계속 읽기

<반 고흐: 10년의 기록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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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한국인이 가장 애정을 지닌 예술가에 손꼽힐 만한 비운의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다소 이색적인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활짝 핀 아몬드 나무’,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고흐의 명작들을 평면 전시가 아니라 HD급 프로젝터를 활용해 4m가 넘는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내년 2월 8일까지 4개월에 걸쳐 개최되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展>이다. 여기에 전시되는 3백여 점의 회화에는 그동안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까지 포함된다. 모션 그래픽 작업이 완료된 작품을 대형 스크린과 기둥, 심지어 바닥을 통해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할 뿐만 아니라 나름 작품과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라는 게 이 전시를 주최하는 미디어앤아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 고흐의 감성을 첨단 기술력으로 버무린 느낌이 색다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우 고현정, 야구 선수 이대호, 가수 씨크릿 등 사회 각 분야 인물들이 저마다의 개성에 맞게 제작한 반 고흐의 흉상도 선보이고 있다.  홈페이지 vangogh2014.co.kr, 문의 1661-0207 계속 읽기

삼성미술관 리움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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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여행을 많이 해보고 나서야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절감하게 된다.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땅의 깨달음-한국 건축 사진집> 발간에 맞추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등 사진작가 6명이 촬영한 전통 건축 10곳이 중심을 이룬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분류되는데, 종교 건축물을 다룬 ‘침묵과 장엄의 세계’, 창덕궁·수원화성과 같은 궁궐 건축물을 담은 ‘터의 경영, 질서의 건축’, 그리고 서원과 정원, 민가를 촬영한 ‘삶과 어울림의 공간’이 그것이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