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플래빈, 위대한 빛(Dan Flavin, Light: 1963-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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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관조적인 무의 추구, 순수한 형태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미니멀 아트는 1960년대부터 1970년 전반까지가 최전성기였지만, 지금까지도 그 미학적, 철학적 오라의 영향력은 크다. 산업 소재인 ‘형광등’을 예술로 끌어들인 미니멀리즘의 거장 중 한 명인 댄 플래빈(1933~1996)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미술 애호가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계속 읽기

<오르세 미술관展-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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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배미진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오르세 미술관展-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서도 친숙한 클로드 모네, 폴 세잔, 폴 고갱, 반 고흐처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빛낸 프랑스 인상주의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한 1백75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대표작으로는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과 ‘런던, 안개 속에 비치는 햇살 아래 의회당’, 고갱의 ‘부채가 있는 정물’, 세잔의 ‘다섯 명의 목욕하는 사람들’, 고흐의 ‘외젠 보쉬의 초상’, 에드가 드가의 ‘춤추는 여인’, 앙리 루소의 ‘뱀을 부리는 주술사’ 등이 있다.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문화 마케팅 차원에서 공식 후원하며 이를 위한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선보여 주목을 끈다. 실제 작품을 녹여낸 ‘오르세 라인(Orsay Line)’의 듀엣 백 2종류와 스카프 3종류가 바로 그것이다. 앙리 에드몽 크로스의 ‘요정들의 추방’, 그리고 앙리 루소의 ‘뱀을 부리는 주술사’를 담은 듀엣 백은 체로키 원단을 사용해 구김 현상과 틀어짐을 보완하고 오염과 이염을 방지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고.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오르세 라인은 국립중앙박물관 아트 숍과 온라인 직영몰(www.louisclub.com), 지정된 루이까또즈 매장, 그리고 오는 8월 말에는 스카프 전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 6월 30일까지 온라인 직영 몰과 국립중앙박물관 아트 숍에서 오르세 듀엣 백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레일 글로벌 패스 1등석 티켓(1인 2매)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계속 읽기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슈타이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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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책 작업을 하려고 줄을 선, 그래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5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아트 북의 달인’을 집중 조명하는 뜻깊은 전시회가 찾아왔다. 오는 10월 6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슈타이들>전이다. “내 책은 공산품이 아니라 예술의 대상”이라는 그의 주장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슈타이들은 40년이 넘는 세월에 거쳐 장인 정신이 깃든 수많은 서적을 발간해온 출판업계의 거장이다. 그와 협업했던 인물들을 보면 팝아트의 거장 짐 다인, <양철북>으로 유명한 노벨문학상 작가 귄터 그라스, 샤넬을 이끄는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 그 프로필이 쟁쟁하고 다채롭다. 슈타이들이 이토록 명인들의 흠모를 받는 이유는 종이 책이라는 도구를 단지 예술을 담는 매개체가 아니라 작품과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예술적 창작물로 승화시키는 열정과 노하우를 지녔기 때문이다. e북의 영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종이 책이 영원히 존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출판인으로서의 사명을 느낀다는 슈타이들의 내공 담긴 ‘책 만들기’ 과정을 시각만이 아니라 촉각과 후각으로도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듯하다. 문의 02-720-0667, www.daelimmuseum.org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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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서로 색깔이 다른 2개의 흥미로운 사진전이 서울을 수놓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내셔널 지오그래픽전과 인물 사진으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허브 리츠의 전시가 그것이다. 2010년, 2012년 6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전은 올해 3탄으로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을 택했다. 고대 도시, 우주, 수중 세계 등 인류의 문명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심 어린 여정을 접할 수 있는 전시다. 특히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저명한 해양 생물학자 실비아 얼 박사가 단독 탑승했던 잠수정 2구를 실물로 볼 수도 있다. 이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20일까지 열린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 나오미 캠벨, 리처드 기어 등 ‘뉴 할리우드’라고 불리던, 1980년대를 장식한 스타들의 이미지를 빚어낸 <허브 리츠 사진전>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5월 2일까지 개최된다. 허브 리츠(1952~2002)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지만 마돈나가 ‘말로 내 옷을 벗기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사진작가다. 블록버스터 영화와 스타 배우들이 각광받으면서 할리우드 황금기를 연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그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찍히는 대상이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표현하도록 하는 특유의 감각적인 사진 언어로 많은 셀럽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누드 사진을 예술로 끌어올린 ‘누드’ 섹션, 스타들의 전성기를 포착한 ‘할리우드 시대’ 섹션, 슈퍼모델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포착해낸 ‘패션’ 등 크게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홈페이지 www.ngphoto.co.kr, www.herbritts.kr 계속 읽기

은은한 울림의 미학, <이진우 개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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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커다란 캔버스 위에 숯을 깔아 붙이고 한지로 덮은 후, 이를 쇠 브러시로 문지르고 두드린 다음 수십 겹의 한지를 반복해서 붙이는 작업. 일종의 수행과도 같은 반복된 행위 속에서 숯의 형상은 사라지고 한지 위로 우둘투둘한 질감이 드러나면서 작품의 입체감이 부각된다. 계속 읽기

스페이스 22 <금혜정 개인전-의문의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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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강남역 부근에 자리 잡은 스페이스 22에서는 금혜정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숲과 바다와 같은 현실의 공간에 공, 깃발 등의 오브제를 넣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폐허가 된 수영장에서는 흰 나비들이 노닐고, 음산한 해안가에서는 유령의 집 같은 건물이 불을 밝히고 있다. 이렇게 ‘낯설지 않은 낯섦’을 시각화한 사진들은 작가의 메시지를 담기보다는 관람객에게 스스로 메시지를 찾게 만든다. 빛의 효과를 활용하는 작가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전시 기간 2016년 11월 19~30일
문의 www.space22.co.kr 계속 읽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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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전위적인 디자인 언어로 유명한 패션계의 악동이자 혁신가 장 폴 고티에의 작품을 전시하는 <장 폴 고티에>전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린다. 한불 수교 1백30주년 기념 행사 중 하나로 서울디자인재단과 현대카드가 공동 주최해 개최하는 이 전시는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관과 파리의 메종 장 폴 고티에가 손잡고 2011년 처음 시작한 이래 세계 주요 도시 11곳에서 2백만 명가량의 관람객을 불러모았다.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의 21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한 이번 한국 전시는 아시아 최초 전시이자 월드 투어의 마지막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마네킹 의상 1백35점을 비롯해 스케치, 사진 같은 평면 작품 72점, 오브제 20점 등 총 2백20여 점을 선보이는데, 디자이너의 개성 넘치는 패션 언어와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를 엿볼 수 있다. 3D 프로젝션 기법으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얼굴을 구현해낸 30여 점의 마네킹도 흥미로운 볼거리로 꼽힌다. 인종, 성별, 문화 등 온갖 관습적인 틀을 타파하면서 자신만의 미학적인 세계를 구축한 장 폴 고티에는 디자이너로서 정식 학교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의 눈에 띄어 1976년 패션계에 입문했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방한한 그는 자신의 오트 쿠튀르 의상 45벌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중에는 한국을 테마로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드레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티켓 가격은 성인 1만5천원, 청소년(만 18세 이하) 1만2천원, 어린이(만 7~12세) 8천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블로그(www.Superseries.kr)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HyundaiCard),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www.seouldesign.or.kr)를 참조하면 된다. 에디터 고성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