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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건축물을 산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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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여행에서 건축 거장들의 작품을 순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명 건축물을 직접 보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에도 주목할 만한 스타 건축가의 작품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듯해서 아쉽다. 건축 미학에 관심 있다면 알바루 시자, 도미니크 페로, 장 누벨, 안도 다다오, 구마 겐고 등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국내에서 감상하는 우리나라 건축 기행을 추천하고 싶다. 계속 읽기
New Spring Ba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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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을 알리듯 형형색색의 산뜻한 컬러와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스프링 룩의 정점을 찍을 올봄 신상 백 리스트. 계속 읽기
<케테 콜비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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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에나 아픔은 있지만 특히나 20세기 초·중반은 온 세계가 파괴적인 전쟁에 신음한 안타까운 시기다. 그 시대의 고통을 뼈저리게 공감하고 치열한 예술혼으로 이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 1867~1945) 전시가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지난 2월 초에 막을 올린 이 전시는 오는 4월 19일까지 개최되는데, ‘독일 민중예술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그녀의 예술적 의지와 사회적인 의식, 그리고 가슴 먹먹한 모성까지 깃들었다고 하는 판화 55점과 조각 1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사키마미술관의 소장품으로 1800년대부터 1930년대에 창작한 작품들이다. 평생에 걸쳐 2백75점의 판화를 남긴 콜비츠는 다분히 사회참여적인 수단으로 판화를 선택했으며 대부분 흑백으로 제작했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제1차 세계대전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는데, 전기에는 노동차 계층의 고된 일, 질병, 가난 같은 핍박의 삶을 표현했고 후기에는 전쟁의 참상을 겪으면서 형성된 역사의식, 전장에서 자신의 아들과 손자를 잃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가난, 죽음, 모성 같은 문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주요 연작 ‘전쟁(1921~1922)’은 모성애를 보편적으로 승화한 수작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의 유일한 조각 작품 ‘피에타(1937~1938)’는 후기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죽음에 대한 애도와 평화에 대한 갈망이 절정을 이뤘다고 평가되는 브론즈 조각이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절제미와 날카로운 선이 더욱 애잔한 울림을 주는 그녀의 예술 세계는 작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고통을 절감하고 있기에 많은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sema.seoul.go.kr 에디터 고성연 계속 읽기
진정성이란 키워드를 둘러싸고 있을지도 모르는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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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만큼 요즘 최고의 덕목으로 각광받는 키워드도 드물 것 같다. 개인적 대인 관계든,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든, 상품과 서비스 같은 경제적 산출물을 띄우고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는 마케팅 전략이든 다양한 영역에서 그렇다. TV 속 예능 버라이어티 캐릭터조차 진정성이 있어 보여야 인기를 얻는다. 이렇듯 흔히 진정성을 진실과 가식을 나누는 바로미터처럼 여기지만 실제로는 완전한 진실도, 완전한 가식도 없을지 모른다며 보다 유연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인간사에는 유일하거나 영원불멸한 정체성 자체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논리에서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