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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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3, 2019

에디터 고성연

올해의 블록버스터 전시로 꼽혀온 <데이비드 호크니>전, 반응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지난해 그림 한 점(‘예술가의 초상’)에 1천억원이 넘는 경매가로 ‘생존 작가 최고’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 인물, 풍경 등을 주제로 유화, 아크릴, 드로잉, 사진과 태블릿 PC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거듭 변화를 추구해온 작품 세계에 대한 전문가 평도 우호적인 편이라 올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개인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한껏 기대를 품어온 이들이 많을 듯하다. 더구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설렘 지수가 자연스레 높아졌다. 지난 3월 22일 막을 올린 이 전시에는 그의 모국인 영국 테이트 미술관 소장품을 위시해 다른 기관들에서 공수한 작품 등 총 1백33점을 선보인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반응은 엇갈린다. ‘물의 움직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수영장’ 시리즈 중 하나인 ‘더 큰 첨벙’, 2인 초상 ‘클라크 부부와 퍼시’,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같은 대표작도 만나볼 수 있긴 하지만, 호크니의 폭넓은 작품 스펙트럼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인 듯한 느낌이 든다(특히 2017년부터 작가 탄생 80주년을 맞이해 구미 지역에서 열린 회고전을 운 좋게 접했다면 더욱 그럴 듯싶다). 그럼에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육안으로 감상할 기회를 놓치기는 아깝다(작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영화도 있다). 하지만 피카소의 이름을 붙였지만 좀처럼 ‘피카소’가 눈에 띄지 않는 전시, ‘텍스트’로 도배된 듯한 느낌마저 주는 자코메티 전시 등 브랜드 가치에 비해 ‘알맹이’가 부족한 사례, 혹은 ‘세계 3대 디자이너’ 같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수식어를 내세운 전시 등이 잇따르는 현실에 대한 생태계 차원의 자각과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홈페이지 sema.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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