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샤넬 - 장소의 정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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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시인이자 건축가인 함성호는 ‘장소는 시간이 개입된 공간’이라고 했다. 장소에는 시간과 함께 우리가 쌓아온 추억이 묻어 있다는 얘기다. 패션의 예술을 다채롭게 펼쳤던 마드무아젤 가브리엘 샤넬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장소들은 어땠을까? 샤넬의 창조적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인 <문화 샤넬전>이 8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장소의 정신(The Sense of Places)’이라는 주제로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상하이, 모스크바, 파리 등 세계적인 도시에서 <문화 샤넬전>의 큐레이터를 맡아 전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명성을 떨친 장-루이 프로망이 기획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에 자리 잡은 이 전시는 10개에 이르는 공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각각 샤넬의 창조적 여정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 장소의 목록에는 오바진(Aubazine), 도빌(Deauville), 파리(Paris), 베니스(Venice) 같은 도시가 포함된다. 각각의 장소가 샤넬의 패션 지평을 어떤 식으로 넓히고 창의성의 깊이를 더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이번 전시에서는 샤넬의 패션, 주얼리, 시계, 향수 같은 창작품을 비롯해 사진, 책, 오브제, 원고 등 5백 점 이상의 다양한 자료도 소개된다.  홈페이지  www.culture-chanel.com 계속 읽기

Fantastic World of Spir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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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수확의 계절 가을, 풍요로움이 묻어나는 고농도의 ‘브라운 스피릿’이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말끔하게 새 옷을 차려입어 눈으로 감상하기에도 흐뭇하다. 그중 ‘왕실 위스키’ 로얄 살루트가 탄생 6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다이아몬드 트리뷰트(The Diamond Tribute)’는 짙은 ‘미드나잇 블루’ 색상의 보틀과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굵은 마개가 돋보이는 제품. 스코틀랜드 스트라스아일라의 창고에서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블렌드로 완성한 프리미엄 위스키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로얄 살루트 마스터 블렌더인 콜린 스콧이 한국을 방문해 브랜드 VVIP들과 함께 위스키 시음회 ‘전설의 연금술, 알케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알코올 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인류 최초로 습득한 주인공이 아랍의 연금술사들이었다는 역사적 배경을 생각하면 명품 위스키 테이스팅에 걸맞은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조니워커 하우스에서 접할 수 있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설치미술가인 김병진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숨은그림찾기’ 한정판 패키지는 조니워커(Johnnie Walker)를 구성하는 글자를 조합해 철을 소재로 하나의 형상으로 만들어내 위스키 병을 감싼 모습이 품격을 느끼게 한다. 조니워커 하우스에서만 접할 수 있는 ‘김병진 에디션’은 컬렉션으로서도 꽤 소장 가치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은 올해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산업 디자이너 김영세와의 협업으로 청자와 백자를 모티브로 삼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청자와 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임페리얼 보틀 특유의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을 적용한 제품으로, 우아한 흰색과 은은한 청자빛을 입힌 2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계속 읽기

Runway B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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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예진

1970년대 패션 아이콘 비앙카 재거가 웨딩드레스로 선택한 입생로랑의 팬츠 수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결혼식을 빛낸 발렌티노의 미니드레스는 반세기가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패션학도는 물론 패션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웨딩 룩. 최근에는 케이트 미들턴의 세라 버튼표 웨딩드레스와(이때부터 우리나라 신부들은 어깨를 감싸는 웨딩드레스를 선호하기 시작!), 릴리 앨런, 키라 나이틀리, 포피 델레바인까지 이어지는 칼 라거펠트표 웨딩드레스는 하이 패션에 목매는 멋쟁이 여자들의 웨딩드레스 로망을 뭉게뭉게 피어오르게 했다. 그리고 2014 S/S 시즌 런웨이에서는 그대로 면사포만 쓰면 웨딩드레스로 입기에 충분한 룩이 도회적인 자태를 뽐내며 곳곳에 등장했다. 먼저 꽃잎 모양을 아플리케 장식한 랄프 로렌의 화이트 롱 드레스와 블루마린의 깃털 장식 튜브톱 드레스는 걸을 때마다 풍성한 실루엣을 연출하며 웨딩 컬렉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모스키노로 넘어가면 피로연을 위한 드레스가 줄을 잇는다. 미니멀한 슬리브리스 톱과 볼륨감 있는 티어드 스커트를 결합한 살구색 미니드레스, 아일릿과 자수로 뒤덮인 레이스 소재의 화이트 드레스 등등. 특히 네크라인, 소매, 밑단에 개더를 잡아 망사를 이어 붙인 화이트 드레스에는 티아라까지 매치해 그대로 식장으로 직행해도 좋을 정도. 얇은 오간자에 군데군데 프린지를 장식한 캘빈 클라인 컬렉션, 허리부터 풍성한 리본이 드리운 튜브 톱 드레스를 선보인 디스퀘어드2, 코르셋으로 조인 허리와 둥근 볼륨의 실루엣을 강조한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화이트 드레스 역시 신부의 낭만을 미니멀하게 표현해냈다. 실용성과 판타지를 더한 하이 패션의 드레스 룩을 보고 나만의 웨딩드레스를 꿈꿔보는 건 어떨는지. 계속 읽기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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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실존의 고통을 독창적인 언어로 표현한 강렬한 작품 세계로 유명한 에드바르드 뭉크(1863~1944). 동전에 초상을 새길 정도로 모국 노르웨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의 창조적 영혼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뭉크 회고전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 (Edvard Munch and the Modern Soul)展>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10월 12일까지 열린다. 모두 99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꽤 풍부하고 밀도 높은 콘텐츠를 선사한다. 특히 뭉크는 대다수의 화가들과는 달리 노르웨이를 방문하지 않는 한 직접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인물인지라 더 가치가 있다. 이번에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절대자를 잃고 불안에 시달리는 존재를 투영한 대표작 ‘절규’일 것이다(석판화 버전). 이 작품의 크레용 버전은 2012년 당시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며 한화 1천3백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사랑, 불안, 고독 등 인간이 지닌 다양한 감정을 테마로 한 ‘생의 프리즈’ 연작, 성스러운 이미지가 아니라 관능미마저 느껴지는 매혹적인 자태의 성모 마리아로 강한 인상을 남긴 ‘마돈나?, 겨울밤의 별들이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 고흐와도 비교되는 ‘별이 빛나는 밤?, 동일한 소재지만 어둡고 강렬하게도, 소박하게도 표현해낸 4가지 버전의 ‘키스? 시리즈, 노년기의 자화상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www.munchseoul.com 계속 읽기

Pink Blo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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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예진

여리여리한 베이비 핑크, 내추럴한 인디언 핑크, 생기가 느껴지는 자줏빛 핑크…. 신부의 입술에서 아리따운 꽃 한 송이가 수줍게 피어올랐다. 다양한 피부 톤에 어울리는 6개의 로즈 핑크 립스틱. (맨 위부터 차례대로)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크리스탈 립스틱’은 미세한 시어 입자가 입술에 완벽하게 밀착되어 은은한 광택이 돌게 하며, 살구 씨 오일, 시어버터가 들어 있어 쉽게 건조해지지 않는다. 하얀 피부 톤에 더욱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3.8g 3만8천원대). 꽃에서 볼 수 있는 4가지 컬러를 립스틱에 담은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는 부드럽게 발리는 크리미한 텍스처라 따로 립밤이 필요 없을 정도. 글로시한 광택이 입술을 볼륨감 있게 만든다(4g 4만원대). 평평한 입술이 고민이라면 ‘디올 루즈 디올’을 선택하자. 히알루론산의 플럼핑 효과로 입술이 도톰해 보이며, 세포 재생을 활성화하는 추출물이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3.5g 4만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엑스터시’는 야외 예식이나 피로연에서 더욱 빛을 발할 컬러. 여러 겹으로 코팅한 펄 입자가 다양한 빛으로 분산되어 반짝이는 입술을 만든다(4g 3만9천원대).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는 입술에 편안함과 촉촉함을 남기는 멜팅 텍스처 기술과 하이브리드 피그먼트가 처음 색상 그대로 유지시키며(3.7ml 3만5천원대), 화사한 자줏빛 핑크가 안색을 한 톤 밝게 해주는 ‘랑콤 루즈 인 러브’는 훌륭한 발색력 덕분에 여러 번 덧바르지 않아도 선명한 색을 표현한다(4.2ml 3만9천원). 계속 읽기

Summer Clean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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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

피부가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여름날, 뽀드득하고 촉촉하게 세안하고 난 뒤의 그 기분은 상상만 해도 상쾌하다. 더욱 가볍고 산뜻해진 사용감과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히 제거하는 세정력으로 투명하고 맑은 피부로 가꿔줄 서머 클렌저를 소개한다. 계속 읽기

Hot Sho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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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예진

바다로, 산으로 떠나고 싶은 이 계절. 도심이 즐거운 건 늘 목말라 있는 우리의 쇼핑 욕구를 채워줄 새로운 패션 브랜드 덕분이 아닐까. 주머니가 가벼워질지언정 기꺼이 구입하고 싶은 개성 강한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 먼저 SPA 격전지로 불리는 서울에 또 하나의 이름이 추가됐다. 캐나다 대표 SPA 브랜드 ‘조 프레시(JOE FRESH)’가 론칭 쇼 이후 아시아 최초로 명동에 첫 매장을 오픈한 것. 디자이너가 만드는 브랜드라는 차별화된 강점을 앞세워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특히 오렌지, 블루 등 화사한 컬러가 강세를 보인다. 밋밋한 트렁크 디자인이 지겨워진 이들에게는 라움에서 전개하는 ‘닷 드랍스(Dot-Drops)’를 추천한다. 프랑스 태생의 캐리어와 트래블 백 전문 브랜드로, 가방 전면을 장식한 도트 무늬가 고유의 DNA를 대변한다. 컬러 스티커를 이용해 이니셜, 동물, 국기 등 다양한 그림을 표현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유명하다. 2006년 이탈리아에서 론칭한 메카니케 벨로치(Meccaniche Velochi)는 레이싱과 스피드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워치 브랜드. 레이싱 카의 엔진 피스톤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 케이스와 고성능 무브먼트, 티타늄, 카본 등을 사용해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모터 스포츠를 사랑하는, 질주 본능을 장착한 남자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을 듯.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다. 파운데이션, 립글로스, 하이라이터 등 화장품에서 영감을 얻은 캐나다 브랜드 ‘티키스(Tkees)’도 LA식 패션 스타일을 고수하는 여자들이 환영할 만한 브랜드다. 할리우드 스타라면 이 브랜드의 플리플롭을 신은 파파라치 컷이 한 장 쯤은 있을 정도라 ‘셀러브리티의 플립플롭’으로 불린다. 발바닥이 닿는 면은 소가죽으로, 유연한 아웃솔은 고무로 제작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고 하니 센트럴 포스트에서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시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