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로이터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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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전쟁, 자연, 사랑, 이별, 아픔…. 세상의 모든 드라마를 생생하고 진솔하게 담아내는 보도사진의 미학을 제대로 섭렵하고 싶다면 지금, 좋은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세계 3대 통신사에 속하는 로이터(Reuters)의 대규모 기획전이 오는 9월 25일까지 열린다. 영국 로이터 본사의 협조로 1천3백만 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 중 엄선한 4백40점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이는 만큼 다채로운 수작을 접할 수 있다. 1851년 영국에서 설립된 로이터는 1백60여 년에 걸쳐 보도사진의 역사를 수놓은 통신사. 이번 전시는 테마별 6개 섹션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 우선 1관에서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현장을 비롯해 지금의 로이터를 빚어낸 기념비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 2관에서는 역동성 넘치는 스포츠 현장과 보편적 감정인 슬픔, 분노, 두려움, 환희 등을 포착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관에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반 사람들의 유쾌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컬러 칩으로 구성된 유니크 섹션이 마련돼 있다. 스토리 중심이 아니라 구성과 색감의 단계적 변화에 집중해 사진을 배열한 시도가 흥미롭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물의 세계, 문화가 스며든 인간의 삶을 얘기하는 4관은 ‘힐링’ 효과를 톡톡히 자아낸다. 서울 창경궁에서 관람객들이 그림자극을 구경하는 광경이라든지 영국 스톤헨지 상공의 별들 사이로 유성이 긴 꼬리를 흔들며 지나가는 모습, 유럽의 정원으로 불리는 쾨켄호프 공원의 광활한 화훼 정원 등 압도적인 자연미가 눈길을 절로 잡아끈다. 마지막으로 5관과 6관은 전쟁, 난민, 테러 등 로이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현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입장 마감 오후 7시), 입장료는 1만3천원(성인 기준). 참조 www.reutersdrama.com 에디터 고성연 계속 읽기

How Deep is your 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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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배미진 | 포토그래퍼 박건주

청량한 가을밤, 매일 시간을 보내는 편안한 공간을 조금은 환상적으로 변신시켜줄 홈 프레이그런스 컬렉션.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우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주는 이 특별한 아이템은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시그너처 역할까지 한다.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자연의 향기를 공간에 끌어들이는 마법과 같은 효과를 내기에 홈 프레이그런스 마니아층이 두꺼워지는 것.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편견도 있지만 50~6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기에 그 가치는 충분하다. 빠르게 소진되는 향초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심지를 5mm 미만으로 잘라 그을음 발생을 줄이고, 향초를 처음 태울 때 표면 전체가 충분히 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1시간 이상 켜두는 것이 좋다. 하이엔드 향수 브랜드부터 코즈메틱 브랜드, 국내에서 개발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향초 전문 브랜드까지 등장해 선택이 폭도 넓다. 에디터 배미진 계속 읽기

Fashion x 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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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지연

이모티콘 캐릭터부터 증강 현실의 아이콘 포켓몬까지, 그래픽 요소는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물론 패션계도 예외가 아니다. 먼저, 이 귀여운 움직임에 동참한 아크네 스튜디오는 요즘 현대인들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모티콘(emoji)에서 영감을 받은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표정 있는 얼굴처럼 생긴 사각형 패치뿐 아니라 도넛과 바나나 등의 모티브를 스웨트셔츠와 티셔츠, 모자, 스니커즈 등에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이렇게 직접적인 그림을 패션에 녹여내기보단,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브랜드도 있다. 트렌치코트의 대명사이자 영국 패션을 대표하는 버버리가 대표적인 예. 다양한 방식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매번 새롭고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버버리에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에드워드 홀(Luke Edward Hall)과 협업해 2016 F/W 광고 캠페인을 구성한 것. 그는 이번 시즌 키 백인 다양한 소재로 완성된 ‘패치워크 백’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워터컬러, 분필, 오일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소니아 리키엘은 뷰티 브랜드 랑콤과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평소 소니아 리키엘에서 자주 다루던 팝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과 파리지엔의 일상을 귀여운 일러스트로 랑콤의 뷰티 제품 케이스에 그대로 녹여낸 것. 이처럼 어른들의 동심 판타지를 충족시킬 캐릭터의 열풍이 얼마나 거세질지 다음 행보가 자못 궁금해진다. 계속 읽기

공정 무역과 유기농 생산 와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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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소영

세계 최대 유기농 와인 생산 와이너리이자 세계 최대 공정 무역 생산 와이너리인 부티노(Boutinot)의 와인메이커 에리크 모냉(Eric Monnin)이 한국을 방문했다. 계속 읽기

내 아이의 첫 번째 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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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지연

아이가 태어난 후 처음 맞는 생일을 뜻하는 ‘돌’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예로부터 아이가 한 살이 되는 날에는 아이에게 가장 화려하고 예쁜 돌복을 입히고, 식구들이 모여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왔던 만큼 돌복의 선택은 중요하다. 아직도 여전히 색동 한복을 입히기도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세련된 부모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돌복 수트를 직접 맞춘다. 내 아이에게 항상 최고의 것만 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 ‘리틀 펭귄’에서는 최고 품질의 돌복 수트를 선보인다. 리틀펭귄의 모든 옷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이탈리아 최고라 할 수 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원단으로 제작한다. ‘뛰어난 품질과 착용감’을 경영 철학으로 내세운 브랜드이니만큼, 최고의 품질을 위해 까다롭게 선택한 천연 원료로 실을 자체적으로 생산, 원단을 제작한다. 리틀 펭귄이 이 원단만 고집하는 이유는 아이가 입고 움직였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핏과 디자인, 그리고 대량생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핸드메이드만의 정교한 테일러링을 갖추었기 때문. 이러한 작은 디테일과 멋스러운 스타일 요소는 옷이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알 수 있다. 리틀 펭귄의 수트는 클래식한 동시에 럭셔리하며 차별화된 룩으로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특별한 자리에서 아이가 더욱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www.littlepenguin.co.kr 문의 070-7628-0505 에디터 이지연 계속 읽기

A legacy of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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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

지난 7월 4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방돔 광장 26번지, 노스 오텔(Noce Ho^tel) 3층에서는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운 퍼포먼스가 펼쳐져 전 세계 명사들의 환호와 찬사가 가득 찼다. 안무가들과 함께 등장한 3명의 아름다운 프렌치 모델이 우아하고 섬세한 동작으로 행위 예술을 선보인 것인데,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모델들의 목선과 가녀린 팔목, 손, 귓가를 타고 부드럽게 흐르는 부쉐론의 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매년 감탄을 자아내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는 부쉐론이 쇼케이스 대신 영원히 기억에 남을 특별한 주얼리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패션 큐레이터 올리비에 샤이야르(Olivier Saillard)가 진두지휘한 이 퍼포먼스는 부쉐론의 예술적 감각을 재정비하고 설립자의 천재성에 대한 찬사를 주요 테마로 해, 부쉐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아슨(Claire Choisne)이 디자인한 부쉐론 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방돔 26, 스타일의 유산(26 Vendo^me, A Legacy of Style)’을 예술적으로 소개했다. 크게 ‘대자연’, ‘건축의 영감’, ‘포르테 쿠튀르’ 등 3개의 컬렉션으로 구성한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1893년 방돔 광장에 첫 부티크를 오픈한 부쉐론의 역사적인 장소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대담한 자연, 시대를 초월한 쿠튀르 주얼리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한다. 백합, 여름 밀을 메종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리스 라디앙(Lys Radiant)’ 컬렉션, 기하학적인 완벽함과 아르데코 라인의 순수함을 반영한 ‘오텔 파르티퀼리에(Ho^tel Particulier)’ 컬렉션, 오트 쿠튀르 케이프를 살포시 걸친 듯 유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카프 드 뤼미에르(Cape de Lumiere)’ 컬렉션이 대표적으로, 그 찬란한 아름다움은 이 페이지 속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자. 문의 070-7500-7282 에디터 권유진 계속 읽기

단 한 사람을 위한 맞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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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지연

당신을 위해 최적화된 맞춤 수트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 날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여기, 입는 이의 체형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예복을 만들어주는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진행하는 남성 패션 브랜드들을 살펴보자. 먼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수 미주라 서비스는 예비 신랑의 정확한 신체 치수의 측정에서 시작된다. 총 4백50여 가지 소재, 1백여 가지 모델과 디테일 중 원하는 모든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기간은 3~4주 소요되며, 옷 안쪽에는 고객의 이름까지 새겨 소장 가치를 더욱 높였다. 문의 02-2240-6524. 브리오니는 단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형에 따른 사이즈 수정은 물론 개인의 취향에 맞춰 라펠과 안감, 버튼홀, 포켓 위치 등 무려 1천 가지가 넘는 세세한 디자인을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진행해준다. 이탈리아 장인들의 손을 거치기에 6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문의 02-516-9686. 마지막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는 일반적인 수트 무게의 2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는 놀랍도록 가벼운 착용감으로 차별화했다. ‘비접착 심지(심지나 패드 등 부자재와 겉감을 손으로 하나하나 연결하는 것)’를 사용해 보디에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이 특징. 고객들은 원하는 소재와 안감, 버튼 스타일, 실루엣 등을 정할 수 있으며 라펠 유형과 포켓, 싱글 또는 더블브레스트 디테일과 바지의 주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제작 기간은 주문 시점부터 4주에서 6주 정도 소요된다고. 문의 02-549-3355 에디터 이지연 계속 읽기

The scent fo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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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

관능적인 향만큼 섹시한 옷은 없다. 후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할, 남녀를 위한 유혹적이고 센슈얼한 향수 컬렉션.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성의 아름다운 어깨 라인을 형상화한 관능적인 보틀 디자인의 ‘에르메스 쥬르 데르메스 압솔뤼 오드 퍼퓸’은 여성의 눈부신 빛에서 영감을 받은 플로럴 계열의 여성용 향수. 마냥 사랑스럽고 달콤한 플로럴 향이 아닌, 재스민, 목련, 오렌지 블러섬, 망고 등의 조화로 부드러우면서 기품이 느껴지는 향이 특징이다. 첫 향은 다소 무겁지만 잔향은 비누 향처럼 깨끗하다(50ml 15만6천원). ‘톰 포드 뷰티 화이트 스웨이드’는 남녀 모두를 위한 유니섹스 향수지만, 한 설문 조사에서 남자들이 선정한 ‘여성이 뿌렸으면 하는 관능적인 향수’로 꼽힌 향수다. 우아한 머스크 향을 베이스로, 화이트 레더, 스웨이드, 사프란, 백리향 등을 더해 부드러운 스웨이드의 촉감이 느껴지듯 강렬하면서 중독성 있는 부드러운 향이 돋보인다(50ml 27만원). 빈티지한 양주 보틀에서 영감을 받은 투명한 보틀에 스터드 디테일을 더한 패키지가 눈에 띄는 ‘발렌티노 우모’는 시원한 베르가모트 향에 커피, 가죽 향이 조화를 이루는 아로마틱 레더 계열의 남성 향수다. 첫 향은 산뜻하고 시원하지만 미들 노트로 갈수록 섹시한 향을 발산해 지적이고 댄디한 블랙 수트를 입을 때 뿌리면 이보다 더 섹시할 수 없다(50ml 8만7천원). ‘프레드릭 말 오 드 매그놀리아’는 플로럴 노트 중 가장 추출하기 어려운 꽃 중 하나인 매그놀리아를 메인 향으로 사용했다. 언뜻 향을 맡았을 때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플로럴 계열이지만 상큼한 베티베르, 자몽 향과 관능적이고 어두운 우디 계열을 더해 남성이 뿌려도 매력적이다(100ml 37만3천원). 대담하고 섹시하면서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을 뮤즈로 탄생한 ‘지미추 일리싯 플라워’는 플로럴 머스키 향으로, 톱 노트에는 애프리콧, 만다린, 프리지어를, 미들 노트에는 로즈, 그레이프 프루츠, 재스민을, 베이스 노트에는 머스크, 샌들우드, 캐시밀린을 조합해 달콤하면서 스파클링한 향이 특징이다(100ml 14만5천원). 에디터 권유진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