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s of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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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7, 2014

에디터 고성연

고도로 정교하면서도 역동적인 기계의 메커니즘에 경이로운 수준으로 어우러진 하이 주얼리의 미학. 요즘 럭셔리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는 양대 산맥인 보석과 시계의 눈부신 결합은 그야말로 영혼을 빼앗길 정도로 매혹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강이라 자부하는 출중한 다이아몬드의 노하우를 럭셔리 워치의 영역에서 감각적으로 구현한 영국 브랜드 그라프(Graff)의 눈부신 하이엔드 시계들은 최근 성대하게 펼쳐진 2014년 바젤월드에서 존재감 넘치는 빛과 색을 강렬하게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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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가 때로는 자본과 미학의 절묘한 배합으로 경탄해 마지않는 ‘꿈의 명작’을 탄생시킨다는 사실은 대부분 수긍할 것이다. 오랜 시간 속에 축적되어온 인간의 재능을 극대화함으로써 보다 완벽한 사물을 빚어내는 럭셔리의 세계에서도 요즘 가장 크게 주목받는 하이엔드 주얼리와 시계의 만남. 정교하고도 역동적인 기계 메커니즘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진귀한 보석의 수공예 미학은 최상의 브랜드가 뒷받침할 때 그야말로 ‘궁극의 결합’을 이루어낸다. 휘황찬란한 보석의 세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다이아몬드’의 1인자로 불리는 영국의 그라프(Graff)는 이러한 궁극의 결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브랜드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시계 박람회인 2014 바젤월드에서 최초로 공개된 여성용 다이아몬드 워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은 역시 ‘그라프답다’라는 찬사가 빗발치게 한 작품이다. 무려 1백10캐럿에 이르는 희소성 높은 유색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이 시계는 아름답고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의 고혹적인 색채 조합을 창출해낸다. 색색의 다이아몬드들이 자아내는 이미지가 독특하게도 만화경을 연상케 하는 이 멀티컬러 타임피스의 예상 가격은 미화 5천5백만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을 자랑한다. ‘다이아몬드의 왕’이라고 불리는 그라프의 창업주 로렌스 그라프는 “다이아몬드를 향한 우리의 간절한 열망을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시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며 “할루시네이션은 경이로운 유색의 다이아몬드를 예찬하는 정교한 명작이자 내 꿈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뭇 여성의 마음을 훔쳐버릴 듯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우아한 생명력이 돋보이는 에메랄드의 조화가 일품인 ‘시크릿 카브드 에메랄드 워치 컬렉션(Secret Carved Emerald Watch Collection)’을 빼놓을 수 없다. 5열로 배치한 아리따운 에메랄드 비즈 스트랩이 다이아몬드 장식 클래스프와 맵시 있게 연결된 이 컬렉션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주얼리 피스를 탄생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만들었다”라는 그라프의 디자인 디렉터 앤-에바 제프루아의 표현처럼 하나의 예술 작품을 떠오르게 한다. 할루시네이션과 에메랄드 컬렉션이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할 만큼 아름답고 섬세한 여성미를 자아낸다면, 극강의 남성미를 뿜어내는 그라프의 럭셔리 워치 신제품도 있다. 먼저 개발에 2천 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독점 무브먼트인 그라프 칼리버 5가 장착된 ‘마스터그라프 그랑 데이트 듀얼 타임 뚜르비옹(MasterGraff Grand Date Dual Time Tourbillon)’.  플라잉 투르비용, 듀얼 타임, 그랑 데이트 등 세 가지 기능을 모두 탑재한 그라프 최초의 시계로 올해 바젤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자정에 즉각 날짜가 변동되는 최첨단 기능은 물론 견고한 균형감이 느껴지는 디자인까지 겸비한 이 타임피스는 두께가 겨우 9.5mm에 불과한데, 한 피스를 제작하는 데 2백90시간이 넘게 소요된다고. 12시 방향에는 그라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다이아몬드로 표현되어 있다. 다이아몬드를 강점으로 하는 그라프의 자신감이 더욱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제품들도 있다. 2백88개(10.8캐럿)의 다이아몬드와 그라프 칼리버 4 무브먼트를 내세운 ‘다이아몬드 마스터그라프 울트라 플랫 뚜르비옹(Diamond MasterGraff Ultra Flat Tourbillon)’은 첨단 시계 기술과 그라프만의 다이아몬드 노하우의 결정체다. 모자이크 세팅으로 정교하게 결합된 1백28개(5.9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케이스를, 1백60개(4.9캐럿)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다이얼을 장식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의 물결 속에서 12시 방향을 가리키는 삼각형 에메랄드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 밖에 다이아몬드의 화려함은 덜하지만 세련되게 절제된 균형미와 은근한 시크함을 자랑하는 마스터그라프 컬렉션의 ‘자이로그라프(GyroGraff)’도 인기다. 다중 기요셰 다이얼로 둘러싸인, 8시 방향에 자리 잡은 자이로그라프 문페이즈 인디케이터가 눈길을 끄는 제품인데, 이는 매일 변하는 달의 형상을 표현한다고.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보석 하나하나의 매혹적인 자태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 그라프 럭셔리 워치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다이아몬드처럼 영롱하고 단단한 듯하다.

문의 02-2256-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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