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뮤지엄 <9개의 방, 빛으로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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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이 모두 금은 아니다. 하지만 대림미술관에서 새롭게 개관하는 D 뮤지엄의 첫 전시 <9개의 방, 빛으로 깨우다>는 금보다 더 반짝이는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트 아트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필립스에서 ‘올해의 젊은 조명 디자이너’로 선정한 플린 탈봇, 비트라 뮤지엄에 영구 소장된 cmyk 램프를 디자인한 데니스 패런 등의 작가가 9개의 방을 9개 빛의 스펙트럼으로 채울 예정.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라이트 아트 작품은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관람객의 마음마저 힐링시킬 것 같다. 계속 읽기

플라토 <임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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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의 명작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 우아한 공간이지만, 재기 발랄한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이고 있는 플라토의 다음 전시는 임민욱 작가의 개인전이다. 2007년 에르메스 미술상,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은 대단히 도전적이다.1990년대 말부터 공동 창작이라고 할 만한 방법론과 상황주의적인 태도로 미술계에 충격을 안긴 작가의 신작과 구작을 통해 망각된 삶의 상처를 드러내고 공유하는 예술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을 것. 계속 읽기

PKM갤러리 <카르슈텐 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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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 미술가 카르슈텐 횔러의 국내 최초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을 포함한 조각과 평면 작업 20여 점을 선보이는데, 카르슈텐 횔러는 2006년 테이트 모던에 설치한 대형 미끄럼틀 ‘테스트 사이트’로 관람자의 직접적 작품·공간 체험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관람자가 생소한 환경과 작품을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기존 장소와 사물에 대한 지각, 인식 체계가 뒤틀리는 경험을 선사하려 한다. 계속 읽기

가나아트센터 <권옥연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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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현실주의 대표 작가 권옥연의 4주기 회고전이 열린다. 도쿄와 파리에서 유학하면서 상징주의, 야수파,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미술 사조를 직접 경험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를 확립해나갔다. 가늘면서도 뚜렷한 윤곽선으로 그린 대상은 푸른 색조와 전통적 소재가 어우러져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작품으로 남았다. 희로애락과 같은 인간의 감성에 평생을 몰두했던 권옥연의 회화 세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의미 깊은 전시다. 계속 읽기

갤러리 구 <정윤경: In Sy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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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윤경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 사상에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복합적이면서도 미묘한 이미지를 선사하는데, 새의 깃털을 연상시키는 큰 맥락 아래 보이는 풍경적 추상화는 부드러운 것과 단단한 것, 질서와 혼돈의 충돌에 의한 공생 구도를 이끌어낸다. 작가는 또한 미래 생태 도시를 꿈꿨던 건축가 파울로 솔레리에게 영향을 받았는데,그래서인지 작품은 지속적인 수축과 확장이 이루어지는 미래 사회의 추상화와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계속 읽기

국제갤러리 <김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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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련한 꽃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 김홍주는 1980년대 후반부터는 독특한 극사실주의풍의 풍경 그림을 선보이며 회화의 본질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꽃 그림 연작은 비전통적인 화면 구도에 세필화 기법을 사용한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받아왔다. 작가는 배경을 과감히 생략해 꽃잎 또는 나뭇잎 하나만을 화폭에 가득 채워 넣는다. 이 과정에서 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구체적인 형상을 벗어나 하나의 추상적인 대상으로 전환된다. 계속 읽기

삼성미술관 리움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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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여행을 많이 해보고 나서야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절감하게 된다.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땅의 깨달음-한국 건축 사진집> 발간에 맞추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등 사진작가 6명이 촬영한 전통 건축 10곳이 중심을 이룬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분류되는데, 종교 건축물을 다룬 ‘침묵과 장엄의 세계’, 창덕궁·수원화성과 같은 궁궐 건축물을 담은 ‘터의 경영, 질서의 건축’, 그리고 서원과 정원, 민가를 촬영한 ‘삶과 어울림의 공간’이 그것이다. 계속 읽기

토마스 파크 갤러리 <정성윤 Heart-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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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명소, 토마스 파크 갤러리의 겨울 전시는 차가운 기계로 뜨거운 영감을 표출하는 정성윤 작가의 개인전. ‘They Spin Like Nonsense’는 49개의 검은색 당구공이 49개의 롤러 위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며 위태로운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모양새다. ‘Two Hearts’는 같은 크기의 검은 원판 2개가  다른 방향으로 구불구불 회전하며 미묘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전시명 <Heart-less>는 사랑을 잃은 자의 마음을 은유한다. 계속 읽기

서학동사진관 <유기종- 프로젝트 점, 선,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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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의 사진 갤러리 서학동사진관이 중견 사진작가들의 집결소가 되고 있다. 12월에는 유기종 개인전이 열리는데, 작가는 프로젝트 점, 선, 면 3부작을 통해 내면의 깊이와 존재의 단어를 이미지로 채집한다. 점과 점은 선으로 이어지고 포개져 하나의 인생으로 완성되며, 점은 씨앗과 같은 모습으로 펼쳐져 생명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고즈넉한 갤러리는 카페와 사진집 서재를 구비해 사색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계속 읽기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나르지 못하는 새: 안창홍 197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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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작가의 작품은 굴곡진 한국사를 견뎌온 소시민에게 보내는 헌사와도 같다. 작가는 한국 사회를 열심히 살아온 익명의 개인을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누군가의 사진은 변형되거나 리터치되어 작품이 되고, 관능이 사라진 신체는 전투와 같은 삶의 역사를 담아낸다. 대표작 ‘49인의 명상’을 필두로 맨드라미꽃을 그린 최신작까지, 작품 인생 40여 년을 시기별로 나누어 감상할 수 있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