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The Artist as Jeweler]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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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알렉산더 콜더, 만 레이, 제프 쿤스 등 세기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색다른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문화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웨어러블 아트(wearable art)’라 할 수 있는 주얼리 작품 전시이다. 오는 2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빚어낸 2백여 점의 다채로운 주얼리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The Artist as Jeweler>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분신인 듯 입체미와 귀여운 자태를 자랑하는 작품도 있고, 그림이나 조각과는 자못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도 있지만, 그래도 거장들의 고유한 언어와 창조 혼이 배어 있는 흥미로운 감상거리다.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기 위한 조형적 탐색, 혹은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영혼이 담긴 선물, 후원자의 구미에 맞는 영악한 비즈니스용 작품 등 주얼리에 매료된 동기도 다채롭다. 예컨대 ‘모빌 조각’의 창시자 콜더는 여덟 살부터 자신의 누이 페기를 위해 인형 장신구를 만들기 시작한 걸 계기로 일생 동안 가족, 친구, 그리고 아내를 위해 주얼리를 직접 제작했는데, 한 점 한 점이 모두 단 하나뿐인 작품이다. 유독 ‘융합’을 강조하는 금세기가 아니라 20세기 중반에 활약한 아티스트들도 패션, 공예 등 다양한 영역 간의 ‘협업’과 ‘교류’를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이 전시회에서 넘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6시까지 입장). 계속 읽기

Mademoiselle Prive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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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배미진

지난 2015년 런던에서 열린 샤넬의 <마드모아젤 프리베(Mademoiselle Prive´)> 전시가 드디어 서울에 상륙한다.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19일까지, 이 대규모 전시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디뮤지엄(D MUSEUM,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29길 5-6)에서 선보이는 것. 이번 전시는 샤넬이 창조한 세계에 영감을 주는 원천을 둘러보는 흥미로운 여정으로, 런던에 이어 서울에서 다시 한번 열리게 되었다. 런던에서 개최한 기존 전시 구성에 서울을 위한 새로운 콘셉트를 더했는데, 칼 라거펠트가 재창조한 오트 쿠튀르, 샤넬 N°5 향수,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이 손수 디자인한 유일무이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의 리에디션(re-edition) 작품 등, 마드모아젤 샤넬의 대표적인 창작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가브리엘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과 자유로운 반항 정신을 포착한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디지털 역동성과 한국적인 감성이 깃든 새로운 비전을 만나볼 수 있다. 계속 읽기

‘예술의 공유’를 속삭이다, 프린트베이커리 한남 플래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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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미술품 컬렉팅은 ‘투자’로 여기든 ‘진지한 취미’로 삼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자신의 취향이나 눈높이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없다면 더욱 그럴 터다. 하지만 원화(original)가 아니라 디지털 판화나 사진 작품 같은 경우는 좀 다르다. 현재의 기호를 반영한 ‘본능’에 충실해도, 혹은 실패를 하더라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여러 작품을 아우르면서 취향을 테스트해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예술품이 아니라 그냥 인테리어 소품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맥락에서 ‘어포더블 아트(affordable art)’를 내세운 공간들의 등장은 반갑게 다가온다. 프랑스에서 온 사진 갤러리 옐로우코너, ‘art for every one’을 내세운 ABC갤러리, 사진 등 주로 한정판 에디션(디지털 판화에 고유번호를 붙인 작품)을 소개하는 루마스, 고흐와 클림트 등 옛 거장들의 명화를 다루는 그림닷컴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의 한정판 에디션 형태로 접할 수 있는 아트 숍 프린트베이커리(www.printbakery.com)’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술품 경매 회사 서울옥션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아트를 누릴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미술 대중화 브랜드’다. 프린트베이커리는 삼청동 매장에 이어 최근에는 ‘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한 서울 한남동에도 매장을 열었는데, 이곳에서는 80명이 넘는 작가들의 작품 2백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우리나라 근현대 작가 중 최고 작품가를 자랑하는 김환기의 한정판 에디션부터 박서보 같은 단색화 작가, 그 밖에 국내외 인기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앙증맞은 크기(3호 사이즈)로 담아낸 9만원대 상품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또 감각이 돋보이는 머그나 문구류 등 각종 아트 소품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한 공간이다. 문의 1599-3403 에디터 고성연 계속 읽기

줄리언 오피(Julian Opie)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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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보행자, 핸드백으로 강조한 쇼핑객, 특징이 없어 오히려 친숙한 군중. 일상의 평범한 움직임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잡아내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하는 런던 출신의 스타 작가 줄리언 오피(Julian Opie)의 전시가 열린다. 서울 소격동에 위치한 국제갤러리 (www.kukjegallery.com)의 2관과 3관에서 오는 3월 2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오피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비닐 페인팅과 LED 패널, 대형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소개한다. 특히 서울의 보행자들을 묘사한 새로운 회화 연작이 눈길을 끈다. 비범한 재료의 구사도 흥미롭지만 인간과 사물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녹아 있는 정교한 미학적 결과물인 그의 초상화와 풍경화는 단순하면서도 섬세하며 에너지가 넘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1980년대 건축물이나 도시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오브제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오피는 점차 자신이 직접 촬영한 인물과 장소,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한 드로잉 등 디지털 시대를 반영하는 고유한 스타일로 미술계에 강력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앨런’, ‘폴’ 등 본인에게 친숙한 주변인으로 유추되는 인물을 등장시킨 그의 초기 작품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미묘한 색채의 팔레트와 출중한 선묘로 강렬함을 자아낸다는 평을 들었다. 혹자는 이러한 묘한 강렬함에 대해 ‘간결한 제스처와 깊은 감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희’라고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줄리언 오피는 “우리는 보는 게 아니라 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예술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에 대해 다시금 골똘히 생각하게 했다. 문의 02-735-8449 계속 읽기

핀란드 독립 1백 주년 기념 특별전, <무민 원화전>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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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무민(Moomin)’의 70년 넘는 연대기를 아우르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11월 26일까지 개최되는 <무민 원화전>.  무민은 1945년 토베 얀손(Tove Marika Jansson)이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무민 가족과 대홍수>라는 소설책을 바탕으로 그림책,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는데, 핀란드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성장했을뿐더러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민의 고향인 핀란드의 독립 1백 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얀손이 생전 직접 그린 원화부터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까지 3백50점의 원화 작품을 시기별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총 8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민 라이브러리, 무민 하우스 등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3000원, 중고생 1만1000원, 어린이 9000원. 홈페이지(www.moominart.com) 참조. 계속 읽기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칠하다(Over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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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허명욱 작가의 옻칠 회화 신작 10여 점과 설치 작품 2점을 공개하는 개인전. 작가는 서양의 물감이 아니라 한국의 옻칠을 택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인위적 시간성과 자연의 시간성을 작업의 기본 재료로 삼았다. 작가는 금속 화판을 제작하기 위해 1년 내내 30℃ 이상의 온도와 70%의 습도를 유지한 고온 다습한 아틀리에에서 작업에 몰두한다. 그렇게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과 색을 수집하고 표현하며, 사물의 시작과 끝이 아니라 본질을 보는 시선에 접근하고 사유한다.
전시 기간 10월 27일~12월 4일
문의 arariogallery.com 계속 읽기

오메가 로스트 인 스페이스, 달에서 착용한 최초의 시계를 기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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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

1969년, 아폴로 11호가 발사되어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을 최초로 밟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이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가 달에서 착용한 최초의 시계로 기록된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