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모아당구장 <와이크래프트보츠: SCAR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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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당구장을 개조해 만든 디뮤지엄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의 올 연말은 선박 브랜드 와이크래프트보츠의 전시가 장식한다. 와이크래프트보츠는 속초에 설립된 칠성조선소를 3대째 운영하는 최윤성이 만든 브랜드로, 배를 만드는 사람과 타는 사람이 모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나의 배가 완성되는 과정과 칠성조선소의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카누와 카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기간 11월 5일~12월 24일
문의 www.daelimmuseum.org 계속 읽기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모텔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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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작고 독특한 인물 조각으로 잘 알려진 이동욱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제주 전시에서는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그의 대학 시절 작품부터 돌, 체인, 꿀 등 새로운 소재와 작업 방식을 보여주는 신작까지, 그간의 작업을 망라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LOW TIDE’는 물이 빠져나가 해수면의 높이가 하루 중 가장 낮은 간조를 뜻한다. 마치 간조처럼 모든 것이 날것으로 드러났을 때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도를 담았다.
전시 기간 2016년 10월 29일~2017년 7월 9일
문의 arariomuseum.org 계속 읽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보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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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개관 3주년을 앞둔 서울관을 건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전시다. 서울관은 건축, 미술, 음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주제로 설계됐다. 전시장이 ‘섬’이라면, 복도, 마당 등 공영 공간은 ‘바다’인 셈이다. 전시명인 ‘보이드(Void)’는 ‘빈 곳’을 의미한다. 미술가 장민승과 작곡가 정재일은 전시장을 텅 빈 공명통으로 인식하고 조명과 음악으로 공간을 연출한다. 김희천은 서울관을 휴대폰 거치대로 설정해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2016년 10월 12일~2017년 2월 5일
문의 mmca.go.kr 계속 읽기

대구미술관 <최우람: 스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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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움직이는 기계 생명체로 주목받는 최우람의 개인전. 과학적 상상력과 첨단 기술,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최우람의 작품은 우리나라 미술계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게 움직임은 곧 생명을 의미한다. 초기부터 신작까지 살펴볼 수 있는 이번 대규모 전시에서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의 오만한 욕망을 경고하며, 기계와 인간이 공생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작품의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다. 기술뿐 아니라 종교와 철학, 자연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읽을 수 있어 반갑다.
전시 기간 2016년 11월 1일~2017년 2월 12일
문의 http://artmuseum.daegu.go.kr 계속 읽기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위대한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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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새로운 대중 예술로 인정받고 있는 그라피티 전시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크래시, 존원, 닉 워커, 셰퍼드 페어리, 제우스, 라틀라스, JR 등 7명의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대통령 선거에 활용한 셰퍼드 페어리, 프랑스 문화 예술인의 명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존원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예술인 서예가 글자와 그림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을 듯하다.
전시 기간 2016년 12월 9일~2017년 2월 26일
문의 www.sac.or.kr 계속 읽기

문화역서울 284 <페스티벌284: 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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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옛 서울역사를 미술 공간으로 바꾼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 삶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뉘는데, 권오상, 제이미 우드 등의 작가들이 ‘누가 영웅을 말하는가’에 참여해 영웅의 조건에 대해 고찰한다. ‘우리들의 작고도 큰 영웅’, ‘저기 태양이 온다’ 파트에서는 작품을 통해 상상 속 영웅과 마음속 영웅을 경험하게 된다. 7개국 70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대형 전시답게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전시 기간 10월 20일~12월 4일
문의 seoul284.org 계속 읽기

에르메스 전, 디 뮤지엄에서 무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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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최근 수년간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시가 대중적으로도 꽤나 인기를 끌어왔다. 그건 아마도 전시 콘텐츠가 단지 브랜드나 제품 홍보 수준이 아니라 유서 깊은 아카이브와 전시 미학을 통해 문화적 맥락과 장인 정신이 깃든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계속 읽기

DDP를 수놓은 김영원 조각전 <나-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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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수준 높은 인체 조각 작품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야외 공간에서 김영원 작가의 작품 17점을 감상할 수 있는 <나-미래로> 조각전이 2017년 2월 26일까지 계속된다.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한 인체 조각으로 한국 조각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로 광화문 세종대상 동상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한 김영원(69·전 홍익대 교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DDP 건물을 지상과 지하로 구분하면서도 그 경계가 모호해 DDP 건축의 특징이 된 ‘미래로’ 다리를 중심으로 열린다. 전시 제목 ‘나-미래로’의 ‘나’는 작가의 인체 조각 작품이자 관람객 본인을 뜻한다. 조각품이 미래로 다리 위에 서서 관람객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이끌기도 하고, 이 길을 따라 ‘미래로’ 나아가자고 소리치기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외부에서 DDP로 들어오는 관문인 미래로 입구에 놓인 8m 높이의 대형 청동 인체 조각 ‘그림자의 그림자-길’은 행인들의 눈길을 절로 사로잡는 오라를 풍긴다. 8차선 장충단로를 마주한 DDP 전면부에 자리 잡은 높이 8m의 ‘그림자의 그림자-꽃이 피다’도 시선을 잡아끈다. 이 밖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어울림 광장, 팔거리, 잔디 언덕, 알림터 로비 등에 1.8~5m 높이의 대형 조각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리얼리즘 인체 조각의 대가인 작가의 작업을 구분 짓는 세 시기의 대표작을 아우를 수 있다. 작품을 따라 거닐다 보면 사색이 깃든 ‘아트 산책’이 절로 완성될 수도 있다. 계속 읽기

프랑스를 물들인 한지(韓紙)의 거장, <이진우展-비움과 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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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지연

한지와 먹, 숯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현대미술 화가인 이진우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인 <이진우展-비움과 채움> 전시가 오는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다. 프랑스에서 주로 작업하는 이진우 작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으며, 1980년에 프랑스로 넘어가 한국의 정신과 색깔을 지닌 한지와 먹으로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세르누치 박물관과 조선에듀케이션이 공동 기획했으며, 이진우 작가의 최근 작품 중 4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지를 겹겹이 붙이고, 그 위에 숯을 올린 다음 다시 한지를 붙이는 반복적인 그의 작업은 단순한 기법처럼 보이지만 동양의 정체성이 묻어남과 동시에 깊이와 감동마저 느껴진다. “수십 겹의 한지를 붙이는 반복된 노동을 통해 저의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곤 해요”라고 말하는 이진우 작가는 단순 노동을 통해 자신을 비워낼 때,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자신을 지워야 가장 맑고 순수한 내면의 무언가가 작품에 드러나기 때문.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평안이 머물기를 소망한다는 작가의 바람이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오픈 당일 19일은 12시부터 입장 가능). 계속 읽기

영국 크리에이터 애니시 커푸어+토머스 헤더윅, 서울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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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적 개성을 바탕으로 창의 산업의 대표 주자로 두각을 드러낸 영국의 창조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려 주목된다. 그중 하나는 생존 작가로 현대미술의 거장 반열에 오른 애니시 커푸어 개인전 <Gathering Clouds>. 오는 10월 31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기하학적 형태와 반사되는 표면의 결합이 인상적인 신작인 ‘트위스트’ 시리즈를 비롯해 1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인도 뭄바이 출신이지만 1973년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영국 대표 작가로 참여하고 권위 높은 터너상을 받았으며 런던올림픽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만드는 등 주로 영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세계적인 스타 작가다. 인도와 유럽의 정체성을 동시에 보유해 명상적이면서도 단순미가 돋보이는 추상 조각의 대표 주자다. 손에 잡히는 물성을 활용해 비정형의 작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정신적인 사유를 담아내는 그의 예술 언어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의 주인공인 토머스 헤더윅도 영국이 자랑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다. 런던 패딩턴의 명물로 다리가 둥글게 구부러지면서 팔각형 원통 모양이 되는 ‘롤링 브리지’, 14만 개가 넘는 유리구슬을 동원한 설치 작품 ‘블라이기센’, 25만 개 씨앗을 담은 6만6천 개 투명 막대를 활용해 ‘씨앗 대성당’으로 불린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등 다양한 작품으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린다. <스타일 조선일보>에 연재됐던 영국 크리에이터들과의 심층 인터뷰 시리즈 ‘디코딩 UK 크리에이티비티(Decoding UK Creativity)’에서 2009년 국내 독자들에게는 처음으로 심도 있게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헤더윅의 다채로운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이 전시는 10월 23일까지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