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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3, 2014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붉은 드레스, 멀리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 하늘을 가득 메운 붉은 포피의 가벼운 흩날림에 담긴 몽상. 가장 행복한 이야기만 담은 아름다운 꿈을 연상케 하는 겐조 퍼퓸의 새로운 향수, ‘플라워 인 디 에어 오 드 뚜왈렛’.

가녀리지만 강인한 포피의 힘

우리는 왜 향수를 사랑할까. 향기 자체와 향수에 담긴 스토리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 때문에 고요하지만 감정을 극대화하는 순간을 위해 나에게 딱 맞는 향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향수를 선택하게 되는 것. 단순히 향기를 전하는 것을 넘어 특별한 스토리를 원하는 여성에게 딱 맞는 향수 브랜드가 있다. 바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기업인 LVMH 그룹에서 향기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담아 선보이는 겐조 퍼퓸이다. 생애 첫 번째 향수, 선물하고 싶은 향수 리스트 중 상위에 자리하는 겐조 퍼퓸은 향기에 대한 프랑스 브랜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향수를 선보인 바 있다. 겐조 퍼퓸의 아이템 중에서도 향수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이 각인된 것은 여리디여린 빨간 포피(양귀비꽃)의 영혼을 담은 플라워 바이 겐조다. 동양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홍콩의 여배우 서기가 빨간 드레스를 입고, 속삭이듯 포피의 매력을 전하는 플라워 바이 겐조의 광고 이미지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뷰티 업계에 회자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토리 역시 독특한데, 이 향수의 메인 테마인 포피는 단순한 양귀비꽃이 아니라, 도심에서 피어난 강렬한 자연의 생명력을 담은 단 한 송이의 꽃을 상징한다. 현대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겐조 퍼퓸은 올해 이 세계적인 메가 히트 향수를 재해석한 향수를 선보이는데, 바로 ‘플라워 인 디 에어 오 드 뚜왈렛’이다.

겐조의 새로운 꿈, 플라워 인 디 에어 오 드 뚜왈렛

이전의 플라워 바이 겐조가 도심에서 피어난 붉은 포피 한 송이를 테마로 했다면, 새롭게 선보이는 플라워 인 디 에어는 도심에서 피어난 포피가 하늘로 올라가 새로운 향기로 피어난다는 공감각적인 심상을 자극하는 향수다. 수석 조향사인 알베르토 모릴라스는 이 향수를 탄생시키기 위해 특별한 순간을 상상했다. 포피를 주제로 한 플라워 바이 겐조라는 향수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지만, 이 포피의 향기가 하늘로 날아갔을 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장미 향이 완성될 것이라는 대범한 상상을 표현한 것이다. 대즐링 로즈라는 네 가지 장미 에센스를 추출해 탄생시킨 장미 향은 오직 겐조만을 위한 세계적인 조향사의 선물이다. 문화와 나이, 성격이 모두 다른 여성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이슬을 머금은 청순한 장미 향기가 특징이다. 하늘에 떠 있는 포피의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눈부신 플로럴 향이 바로 플라워 인 디 에어의 진짜 얼굴이다. 핑크 자몽, 과즙이 풍부한 배, 만다린으로 구성되어 신선하면서도 자극적인 노트가 선사하는 산뜻함을 지니고 있다. 또 섬세하게 어우러진 매혹적인 장미, 프리지어, 재스민 향을 여성스러운 베이스 노트인 화이트 머스크에 덧입혀 신선하지만 강렬하고, 단순하지만 화사한 향기를 만들어낸다. 오직 나만을 위한 향수인 듯, 붉은 포피가 그려진 패키지가 아름다운 플라워 인 디 에어 오 드 뚜왈렛은 파리의 하늘을 자유롭게 누리는 포피가 되어 온 세상을, 그리고 이 향수를 뿌리는 순간을 황홀하게 만든다. 50ml 9만6천원.


문의 080-344-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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