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ry of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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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2, 2024

에디터 윤자경

단순히 기존 남성 시계 사이즈를 축소하거나 변형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현대 여성의 소망과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블랑팡의 레이디버드 컬렉션. 그리고 오늘날, 아름다움이라는 목적에 따라 더욱 발전한 장인의 노하우를 담아 새로운 타임피스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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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여성을 위한
최초의 레이디버드 컬렉션은 베티 피슈테르(Betty Fiechter)와 그녀의 조카 장-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가 블랑팡을 공동으로 이끌던 1956년에 탄생했다. 당시 여성들에게 작은 시계가 인기 있었는데, 초소형 무브먼트를 장착한 오리지널 레이디버드의 개발은 놀라운 위업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베티와 장-자크는 오리지널 레이디버드를 그저 작은 소형 시계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시계를 선보이겠다는 더욱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결국 두 사람은 워치메이킹 세계에서 지름이 가장 작은 라운드 무브먼트(지름 11.85mm)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 그 당시 워치메이커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기계식 무브먼트가 작아지면 시계가 취약해진다는 의견이 정설로 통했다. 그리고 실제로 당시 작은 직사각형 무브먼트를 장착한 경쟁사의 여성용 시계는 유약하고 깨지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블랑팡의 오리지널 레이디버드는 무브먼트의 기어 트레인에 휠을 하나 더 추가해 기존 패러다임을 뒤집고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안정적인 시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처럼 레이디버드는 베티 피슈테르의 추진력, 결단력, 비전을 담아 여성을 대표하는 워치로 자리 잡게 되었고, 현대 여성을 대표하는 마릴린 먼로의 블랑팡에 대한 사랑도 여성의 시계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그 후 블랑팡은 새로운 레이디버드 컬러즈 워치를 탄생시키기 위해 4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목표는 단 한 가지였다. 오로지 여성을 위해 디자인한 오리지널 레이디버드처럼, 새로운 모델은 전적으로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블랑팡은 러그 아래쪽을 미세하게 구부려 새로운 케이스가 여성의 손목에 잘 맞도록 고안했고, 실제 지름과 지름 대비 다이얼의 크기, 케이스 두께의 균형을 맞췄다. 다이얼에도 수년간의 시도와 히스토리가 담겨 있다. 레이디버드 컬러즈 워치는 다이얼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각 인덱스의 크기가 작아지는데, 반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2개의 링은 동일한 기하학적 구조를 이뤄 독특한 시각적 재미와 매력을 선사한다. 또 다이얼에는 진귀한 머더오브펄을 사용했는데, 반짝이는 화이트 색상은 ‘엑스트라 화이트(extra white)’라 불리는 최고 등급이며, 그중에서도 껍질 일부분에서만 발견되는 비눗방울이라 불리는 뷜 드 사봉(bulles de savons) 등급의 질감을 적용한 미묘한 물결무늬로 다이얼에 시각적인 깊이를 더해 가치를 높였다. 레이디버드를 감상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요소 중 하나인 인덱스 프린팅도 눈여겨봐야 한다. 다이얼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인덱스를 다섯 번 프린팅하는데, 이 과정에서 연속적인 잉크 도포 작업 사이 시간 간격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다이얼 제작자의 특별한 기술을 요한다. 마지막으로 내부에 연결된 다이아몬드 세팅 링을 제작하는 과정도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다. 크기가 서로 다른 다이아몬드 11개를 가느다란 형태에 맞추어야 하며, 스톤 세터는 각 위치마다 적절한 크기의 스톤을 골라 ‘푸수아(poussoir)’라는 도구를 사용해 극소량의 오일로 스톤을 하나하나 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이아몬드를 올바른 위치에 놓아야 할 뿐만 아니라, 링의 곡선을 따라 각 면의 방향을 조정해야 하는 매우 섬세한 전문성이 필요한 과정이다. 그 어떤 과정이든 허투루 하지 않는 오늘날의 새로운 레이디버드 컬러즈는 베티 피슈테르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임피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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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레이디버드의 시대
블랑팡의 레이디버드 컬러즈 컬렉션에 컬러풀하고 생동감 넘치는 2개의 워치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우선 햇살 가득한 밝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코랄 블루 톤의 워치는 상쾌함과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대담하고 강렬한 무드의 멀티컬러 인덱스 버전은 상징적인 블랑팡의 여성용 문페이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다양한 크기와 소재로 완성한 레이디버드 컬러즈는 전문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위트 있는 유머 감각까지 겸비한 컬렉션이라 할 수 있다. 로마숫자 형태의 인덱스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크기로 표시되는데, 다이얼 상단부에서 눈에 잘 띄던 인덱스가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눈에 덜 띄도록 디자인했다. 점진적 변화를 통해 완벽히 균형 잡힌 미학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색조를 지닌 각 인덱스는 깊이를 더하기 위해 다섯 번이나 색상을 입히는 과정을 거쳤다. 이 미묘한 비대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6시 방향에 여성스러운 모습의 문페이즈를 배치했으며, 엄선된 소재가 선사하는 광채와 깊이, 독특한 대비 덕분에 마치 진주 자개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총 59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34.9mm 케이스에 장착한 다이얼은 2개의 원에 수작업으로 세팅한 7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눈부신 광채와 매혹적인 빛을 발산한다. 크라운과 버클에 장식한 보석은 총 2캐럿 이상의 중량을 자랑한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새로운 레이디버드 컬러즈의 가죽 스트랩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 코랄 블루 인덱스의 워치는 동일한 색상의 스트랩을 갖췄으며, 멀티컬러 인덱스를 더한 시계에는 다섯 가지 스트랩 세트(레몬 셔벗 옐로우, 라즈베리 핑크, 애플 그린, 미드나잇 블루, 화이트)를 제공한다. 핀 버클 또는 폴딩 버클을 장착한 이 스트랩은 별도의 도구 없이도 쉽고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칼리버 1163L로 구동하는 새로운 레이디버드 컬러즈는 블랑팡만의 시그너처인 마릴린 먼로에게 영감받은 뷰티 마크가 새겨진 문페이즈를 갖추고 있다. 아이코닉한 문페이즈가 한번에 시선을 사로잡고, 1백 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페를라주, 베벨링, 코트 드 제네바 등 파인 워치메이킹의 전통에 따라 수작업으로 장식한 이 오토매틱 칼리버는 아주르 세팅 로터를 적용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의 케이스 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3479-1833


“햇살 가득한 밝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코랄 블루 톤의 모델은 상쾌함과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또 대담하고 강렬한 무드의 멀티컬러 인덱스 버전은 블랑팡의 상징적인 여성용 문페이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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