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I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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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 2016

에디터 배미진(제네바 현지 취재)

매년 1월 제네바에서 개최하는 고급 시계 박람회 SIHH. 최고의 워치메이킹 브랜드만 참가하는 이 최고의 박람회에 등장하는 시계들은 이제 그 가치를 논하기 이전에 고전미를 갖춘 예술 작품이자, 현대적인 매력을 지닌 새로운 비전을 담은 위대한 발걸음으로 기록되어야 한다. 제네바에서 위용을 뽐낸 최고 워치 브랜드의 2016년 가장 주목해야 할 신제품을 <스타일 조선일보>가 엄선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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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미스터리 9462 MC 칼리버
매년 인상적이고 놀라운 규모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SIHH의 주인공이라 이야기해도 손색없는, 까르띠에의 가장 중요한 컬렉션은 남성용 워치인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고급 시계를 상징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쿠션형 디자인의 케이스를 통해 자연스러움과 세련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스틸부터 핑크 골드까지 다양한 소재로 출시한 것은 물론, 기존 시그너처 컬렉션의 계보를 잇는 로마자 인덱스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투명한 케이스 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까르띠에 매뉴팩처 무브먼트 1904MC의 움직임은 기계식 시계만이 지닌 특별한 가치다. 까르띠에의 미스터리 클락에서 시작된 새로운 컬렉션, 로통드 드 까르디에 아스트로미스터리 9462 MC 칼리버는 올해도 진일보한 모습을 드러냈다. 핸즈 축과 함께 회전하는 이스케이프먼트에 중앙 회전을 추가해 무중력 상태로 보이는 신비로운 느낌을 더한 것도 눈에 띈다. 공기처럼 가벼워 보이는 무브먼트는 이스케이프먼트와 밸런스 휠, 기어 트레인, 배럴로 구성된 중앙 축의 배치로 완성되었고 시와 분을 나타내는 핸즈의 움직임이 더해져 허공에 떠 있는, 우주에서 회전하는 천체의 궤도를 연상케 한다. 사파이어 디스크를 3개로 쪼개어 조립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기술인데, 용두와 연결된 부분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시계가 움직인다는 것이 매우 신비롭다. 새로운 종류의 투르비용으로 기계식 시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까르띠에의 노력과 가치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델이다.
몽블랑 4810 엑소 뚜르비옹 슬림 1백10주년 에디션 & 빌르레 컬렉션 뚜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1백10주년 에디션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몽블랑 워치 중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컬렉션은 브랜드 창립자이자 엔지니어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과 은행가 알프레드 네헤미아스, 사업가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의 개척 정신에 영감을 얻은 4810 컬렉션. 1910년 3명의 창립자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인 몽블랑을 회사명으로 정한 가장 중요한 사건에서 착안해, 몽블랑 산 높이인 고도 4,810m를 표현한 4810 컬렉션이기에 더 의미심장하다. 그중 가장 눈에 띈 제품은 하이엔드 워치 기술이 농축된 몽블랑 4810 엑소 뚜르비옹 슬림 1백10주년 에디션. 다이얼 위에 대서양 횡단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북미와 아시아, 유럽 대륙 지도를 미니어처 수공 페인팅으로 완성하고, 6시 방향에는 몽블랑 워치의 가치를 드러내는 엑소 뚜르비옹이 장착되어 있다. 총 세 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었는데, 다이얼에 그려진 지도에 따라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대륙을 표현한 각기 다른 제품을 38피스씩 제작했다. 올해 역시 몽블랑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빌르레 컬렉션을 업그레이드했는데, 가장 인상적인 제품은 단연 유니크 피스인 포켓 워치. 메종 창립 1백10주년이라는 이벤트에 걸맞은 드라마틱한 제품이다. 단 8피스 한정으로 선보이는 몽블랑 빌르레 컬렉션 뚜르비옹 실린더릭 포켓 워치 1백10주년 에디션은 장인의 손길에서 피어난 핸드 크래프트 인그레이빙과 페인팅, 그랑푀 에나멜 장식까지 더해 시계 예술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 워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원통형 헤어스프링을 탑재했다는 것. 일반적인 밸런스 스프링처럼 옆으로 폭이 넓어지면서 와인딩되는 것이 아니라 수칙 축에 따라 동일한 직경으로 와인딩되기 때문에 무게중심에서 발생하는 편심 현상을 제거한다. 전통적인 해양 크로노미터에서 영감을 얻은 구조이며 기존 대형 사이즈로 생산하는 해양 크로노미터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 포켓 워치에 장착된 투르비용 칼리버 MB M68.40은 48시간 파워 리저브, 3개의 타임 존 디스플레이로 현지 시간, 홈 타임, 월드 타임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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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자이로투르비옹 &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
올해 SIHH에서 가장 강력한 이벤트를 펼친 예거 르쿨트르. 브랜드의 가치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리베르소 탄생 8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는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만으로도 그 시작은 성공적이라는 평.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작은 리베르소 트리뷰트 자이로투르비옹. 직사각형의 모던한 케이스에 칼리버 179를 장착했는데, 참신한 구조의 자이로투르비옹을 장착한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다. 마치 투명한 공간에 공기처럼 가볍게 떠 있는 듯 보이는데, 기존 모델에 비해 폭과 두께가 30% 정도 슬림해진 디자인으로 출시해 더욱 매력적이다. 케이스를 옆으로 밀어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은 리베르소 워치만의 남다른 매력으로, 플래티넘 소재로 단 75피스 한정 생산한다. 1930년대 폭이 좁고 긴 형태의 시계 케이스를 고스란히 구현한 여성용 컬렉션도 새롭게 선보이는데,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은 1개의 동일한 무브먼트로 구동하는 2개의 다이얼이 나란히 등을 맞대고 있는 듀에토 콘셉트에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최초의 제품이다. 캐주얼한 모델부터 골드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클래식한 라인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었고, 비율이 절묘한 미니 사이즈 케이스는 미니 워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완성도 높은 고급 시계의 가치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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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 루비 시크릿 브레이슬릿 워치 & 레이디 아펠 롱드 데 빠삐옹 워치
반클리프 아펠 워치의 영원한 테마는 바로 주얼리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하이 주얼리에 대한 열정으로 선보이는 독보적인 디자인의 워치는 브랜드의 유산 그 자체이며, 동화와도 같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시적인 워치 컬렉션은 역시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하는 특별한 매력이 돋보인다. 올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컬렉션은 박물관에서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전통적인 기법으로 완성한 루비 시크릿 브레이슬릿 워치. 총 1백51.25캐럿의 루비 1백15개로 완성한 극강의 하이 주얼리 워치로 타원에서 쿠션형까지 완벽한 커팅의 루비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세팅되어 있다. 시계 다이얼은 브레이슬릿 옆면에 숨겨져 있는 시크릿 워치 기법을 적용해 보다 우아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제작에 1천5백 시간,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여기에 이어 다이얼을 보는 것만으로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이는 또 다른 컬렉션은 레이디 아펠 롱드 데 빠삐옹 워치.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워치의 모티브는 구름 사이로 발레하듯 춤추는 나비. 구름을 중심에 두고 원을 그리는 나비는 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행복을 전하는 제비는 시간을 알려주는, 반클리프 아펠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한 제품이다. 점핑 아워, 스피드 미닛, 레트로그레이드 기능까지 하이엔드 워치 고유의 복잡한 기술을 활용해 신비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올해 SIHH에서 가장 주목받은 워치 컬렉션은 단연 체인저블 스트랩을 장착한 오버시즈. 브랜드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했지만 그 품격은 디자인과 기술로 그대로 이었기에 시계 마니아부터 바이어까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의 아이콘 컬렉션 중 하나인 오버시즈(Overseas)에 새롭게 집중해 5개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이 중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기술은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두 가지 스타일로 모두 교체할 수 있다는 것. 여행자를 위한 시계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도록 실용성 강화에 무게를 두고 개발했기에 그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클래식 워치 브랜드로서 갖춰야 하는 무브먼트의 완성도, 뛰어난 피니싱은 물론이고 실제로 사용할 때 가장 편안한 방식을 추구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고안된 이지 핏 시스템은 세 가지 타입의 스테인리스 스틸 혹은 메탈 브레이슬릿, 가죽 스트랩과 러버 스트랩까지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특별한 도구나 매장에 방문할 필요도 없이 간편하게 스트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완성도 높은 워치메이킹의 가치를 증명하는 제네바 홀마크의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워치이자 방수 기능, 항자기성, 넉넉한 파워 리저브까지 실용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오버시즈 컬렉션은 실용적인 하이엔드 워치의 미래를 보여주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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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밀 RM 50-02 ACJ 뚜르비용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 기계식 만년필(fountain pen)
하이엔드 시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매년 SIHH에 참가할 때마다 부스 구성과 제품 개발 과정, 눈을 사로잡는 유니크한 디자인,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뛰어난 완성도로 기대감을 높이는 리차드 밀. 올해 새롭게 영감을 얻은 것은 바로 항공 분야로, 항공기 디자인과 소재, 설계까지 항공 분야의 전반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RM 50-02 ACJ 뚜르비용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이미 외관만으로도 모두를 압도한다. 항공업계 선두 주자인 에어버스의 자회사, 에어버스 코퍼렛 제트는 개인 고객을 위해 항공기를 개발하는 업체로, 이번 컬렉션은 ACJ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의 수장 실방 마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비행기의 창문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외형을 시작으로 보다 가볍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최고급 소재와 기술을 도입했다. 브리지와 베이스 플레이트를 5등급 티타늄으로 완성하고, 모든 요소를 스켈레톤 처리해 더욱 가볍게 완성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무브먼트의 모든 부분은 항공 엔진과 섀시 부품에 적용하는, 부식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특수한 항공용 코팅 기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는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담고 있고 7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추었으며 오직 30피스 한정 생산한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사건은 기계식 워치 무브먼트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만년필을 선보였다는 점.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라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정교한 기계식 무브먼트로 만년필을 타임피스의 가치를 담은 소장 가치 높은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손목시계와 동일한 엄격한 기준으로 완성한 칼리버를 만년필에 장착해 펜촉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만년필 외관의 패턴 역시 인위적으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나무의 나이테처럼 탄소섬유인 NTPT 카본의 결을 고스란히 살렸다. 다양한 무늬가 무작위로 생성되기 때문에 모든 펜이 단 하나의 유니크 피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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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컨템포러리 뮤즈 & 엠퍼라도 쿠썽 XL 700P
언제나 우아함의 극치를 선보이는 피아제. 올해는 보다 모던하고 실용적인, 세공 기술이 돋보이는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라임라이트 갈라 컨템포러리 뮤즈. 위아래 대칭으로 길게 늘어뜨린 2개의 러그는 우아하고 매혹적인 형태로 완성되었는데, 여기에 가느다란 로마자 인덱스가 더해져 관능적인 느낌까지 자아낸다. 1970년대부터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은 화려한 라임라이트 컬렉션의 정수를 이어가는 모델로, 비례과 균형은 물론 새로운 디테일과 세공 기법을 담은 밀라네제 메시 스트랩을 적용해 더욱 뛰어난 착용감을 선사한다. 피부를 따라 흐르는 부드러운 골드 브레이슬릿은 반짝임과 유연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더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또 다른 모델은 엠퍼라도 쿠썽 XL 700P. 셀프와인딩 쿼츠 칼리버와 피아제 자체 제작 700P 블랙 코팅 울트라 신 셀프 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를 결합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무브먼트를 장착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워치다. 1976년 브랜드 최초의 인하우스 쿼츠 울트라 신 무브먼트 7P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단 1백18개 한정으로 선보이는 워치로, 기계식 무브먼트와 제너레이터의 특별한 조합이 인상적인 컬렉션이다. 울트라 신 무브먼트로 유명한 피아제는 여성용 시계를 위해 완성도 높은 쿼츠 무브먼트도 꾸준히 생산해왔는데, 엠퍼라도 쿠썽 XL 700P의 심장은 쿼츠 로터를 적용해 3만2천7백68회의 진동수를 자랑하며, 이 로터는 초당 5.33번 회전한다. 블랙 타이 콘셉트에 걸맞도록 화려한 다이얼 디자인을 블랙 컬러로 모던하게 완성했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컨셉 슈퍼 소네리 & 다이아몬드 퓨리
기능과 형태, 완성도 모든 면에서 단연 독보적인 강렬함으로 가득한 오데마 피게는 올해 역시 드라마틱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놀라운 사운드를 지닌 로열 오크 컨셉 슈퍼 소네리를 공개했다. 브랜드가 보유한 사운드에 대한 복잡한 기술력에 보다 심도 있게 접근해 일관된 톤과 뛰어난 음파 강고를 보유한 미닛 리피터 워치를 올해 SIHH를 통해 공개하게 된 것.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포켓 워치가 보유한 뛰어난 음질과 맑고 조화로운 톤의 음향 성능을 현대적인 미닛 리피터 워치에 안정감 있게 담았다. 이 워치를 완성하기 위해 오데마 피게는 오랜 시간을 투자했는데, 결국 이 슈퍼 소네리를 선보이기 위해 오데마 피게는 3개의 특허 기술을 취득했다. 공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미리 사용한 스틸을 사전에 고안하고, 음향 간섭을 막고 음향을 증폭시키는 혁신적인 케이스 구조를 선보인 것은 물론 1시간, 15분, 1분으로 구성한 스트라이킹 레귤레이터 구조를 재설계해 보다 맑은 음향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어쿠스틱 기타의 음향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기에 단순히 시간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특별한 소리를 내는 악기이자 작품이라 칭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해 올해도 과감한 아름다움을 뽐낸 다이아몬드 퓨리 컬렉션. 오직 여성만을 위한 오트 주얼리 워치로, 자연의 힘을 원초적이면서도 파워풀하게 담아냈다. 입체적인 브레이슬릿 디자인은 진귀한 갑옷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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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빅 파일럿 헤리티지 워치 55
인상적인 케이스 사이즈로 75년간 브랜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빅 파일럿 워치의 2016년 버전. IWC는 파일럿 워치의 후속 모델인 압도적인 케이스 사이즈 55mm의 빅 파일럿 헤리티지 워치 55를 출시하며 드라마틱하게 2016년의 문을 열었다. 1940년도 파일럿 워치 사이즈를 연상케 하는 모델로, 단 1백 피스 한정 생산할 정도로 시계 애호가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모델이다. 유사한 모델로 다이얼 사이즈 48mm 모델이 1천 피스 한정 생산되는 것도 기억해야 할 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아 항공기 조종석에 장착된 계기판을 닮았을 뿐 아니라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무게가 150g에 불과하고, 슈퍼 루미노바 처리한 형광 코팅은 뛰어난 가독성을 선사한다. 챕터링, 아라비아숫자, 프로펠러를 형상화한 핸즈도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베이지색으로 마무리했다. 매일 와인딩하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핸드 와인딩 칼리버와 오버 와인딩을 방지하는 슬라이딩 클러치, 클래식함을 강조한 송아지가죽 레더 스트랩은 비행복 위에 착용했던 파일럿을 추억하게 하는 요소다.
파르미지아니 톤다 크로노 아니베세 & 토릭 칼레이도스코프 프레스티지
현존하는 시계 장인인 미셸 파르미지아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하이엔드 워치 분야에서 독보적이고 의미심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파르미지아니.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완성한,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워치는 파르미지아니의 첫 인티그레이드 크로노그래프 워치인 톤다 크로노 아니베세. 미셸 파르미지아니는 “가장 처음 워치메이킹을 시작했을 때부터 새로운 크로노그래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었습니다. 이 꿈을 20주년이 되는 올해 현실화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100% 매뉴팩처 브랜드로서 그동안 성장과 발전을 통해 이룩할 수 있었던 결과물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자부심과 노하우를 충분히 담은 컬렉션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5Hz(시간당 진동수 3만6천 회)를 구현했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더블 스플릿 기능을 갖춘 진동수 5Hz의 최초 수동 무브먼트라는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다. 파르미지아니와 같은 장인 정신을 투철하게 이어가는 브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워치는 매혹적인 다이얼이 눈길을 사로잡는 토릭 칼레이도스코프 프레스티지 미닛 리피터 워치. 장미를 형상화한 중앙의 장식에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 몽환적인 만화경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에 걸맞게 대성당의 종소리를 구현한 2개의 공을 장착해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투명한 케이스 백을 통해 이 모든 환상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 PF358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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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메 메르시에 클립튼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 & 케이프랜드 쉘비 코브라 1963 컬렉션
우아한 디자인과 파워 워치메이킹 기술의 조화를 상징하는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 1950년대 브랜드 황금기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 남성 워치는 12시 방향에 위치한 2개의 창을 통해 요일과 달을 표시하고, 9시 방향에는 낮과 밤을 표기하는 인디케이터, 6시 방향 카운터에 위치한 문페이즈 기능, 블루 스틸 핸즈로 표기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까지 클래식 워치가 갖추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1백8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한 워치메이킹 브랜드이기에 절대적인 우아함과 정확성에 뛰어난 마감 기술과 보편적인 미학을 담았다. 올해는 클래식 워치에 이어 지금까지 보메 메르시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보다 스포티하고 드라마틱한 컬렉션을 출시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리미티드 시리즈인 케이프랜드 쉘비 코브라 1963 라인 중 ‘챔피언 정신’ 컬렉션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의미를 담은, 보다 정서적인 면을 강조한 워치다. 경주용 자동차 코브라의 신비함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전설적인 레이서 캐롤 쉘비와 함께했다. 비대칭 카운터를 장착한 다이얼은 첫눈에 코브라의 상징적인 계기판을 떠올리게 하고, 어두운 블랙 다이얼과 두 줄의 수평 스트라이프는 핸들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았다. 레이서에게 꼭 필요한 기능인 타키미터, 발광 슈퍼 루미노바와 반사 방지 기능,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블랙 ADLC 코팅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파워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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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 루미노르 1950  3 데이즈 아치아이오
올해 4개의 모델을 추가한 라디오미르 1940 컬렉션에 마니아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컬렉션에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스위스 뇌샤텔에 위치한 오피치네 파네라이 매뉴팩처가 직접 개발한 두 종류의 새로운 오토매틱 칼리버 P4001과 P.4002를 새롭게 도입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양방향으로 회전하는 편심 마이크로 로터, 연속으로 연결된 2개의 스프링 배럴을 통한 3일간 지속되는 파워 리저브, 안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한 2개의 지지대를 갖춘 밸런스 브리지까지 브랜드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는 케이스 사이즈 45mm의 박력 있는 디자인에 보다 많은 것을 담았다. 물론 모든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어떤 다이얼보다 어둠 속에서 선명하게 빛나는, 슈퍼 루미노바 처리한 시간 표시와 숫자다. 이제 브랜드의 상징이 된 이 야광 처리는 마니아들이 가장 열광하는 요소다. 이보다 더 심플하고 파네라이의 원형에 가까운 모델을 찾는다면 루미노르 1940 3 데이즈 아치아이오에 주목하라. 이 스페셜 에디션의 갈색 다이얼은 칠흑같이 어두운 바닷속에서도 시인성을 유지하는 손목시계를 탄생시킨 파네라이 고유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전통적인 케이스 사이즈 47mm, 케이스 블록에 일체형으로 제작한 러그, 와인딩 크라운 가드, 러그 사이에 새긴 OP 레퍼런스까지 파네라이 마니아라면 열광할 수밖에 없는 디자인이다.
로저 드뷔 벨벳 디바 & 벨벳 리본
올해를 여성을 위한 해로 명명한 로저 드뷔가 아주 화려하게 선보인 모델은 바로 벨벳 디바다. 여성성이라는 아주 매혹적인 주제를 뛰어난 완성도를 기반으로 새롭게 해석했는데, 컬렉션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정교한 세공과 화려한 색감,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과감함으로 중무장했다. 중심이 되는 것은 여성을 꽃의 궁전으로 인도할 블로섬 벨벳. 미묘하지만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의 고양이같이 매혹적인 본능을 담아냈다. 시들지 않는 관능을 지닌 수많은 꽃잎을 상감세공 기법으로 완성했고, 베젤과 러그를 장식한 두 줄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는 여성적인 매력을 더욱 증폭한다. 입체적인 원통 모양의 토너 케이스는 로저 드뷔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이아몬드로 가득한 벨벳 리본은 하이 주얼리와 하이엔드 워치의 노하우를 모두 갖춘 브랜드만이 완성할 수 있는 워치다.  6백여 개로 이루어진 총 53캐럿 상당의 다이아아몬드를 손목 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세팅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토너 형태의 케이스를 온전히 살리며 마치 태양이 환하게 비치는 듯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살렸기에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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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운트 죄네 랑에 1 뚜르비옹 퍼페추얼 캘린더 &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뚜르비옹
2개의 전통적인 컴플리케이션을 랑에 운트 죄네의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과 결합한 컬렉션. 브랜드의 가치와 매력을 상징하는 대형 사이즈 날짜창, 레트로그레이드 요일 디스플레이, 윤년 디스플레이도 외곽의 배열을 따라 흐르는 캘린더의 월 정보는 고도의 심플함과 정확성을 상징한다. 시간과 날짜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보다 쉽게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구성 요소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두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메커니즘은 2100년까지 1일 단위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고, 문페이즈 역시 오차는 1백22.6년 동안 단 하루에 불과한 놀라운 기술력을 담았다. 12시 인덱스에 작은 글씨만이 투르비용이 장착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심플함을 최고의 미학으로 삼는 브랜드의 정신을 잘 드러낸다. 투르비용이 장착되어 있지만 외관에 드러내지 않는 시계 브랜드는 아마도 유일할 것. 보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디자인의 워치를 원한다면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 기능을 갖춘 크로노그래프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뚜르비옹을 확인하면 된다. 세 가지 컴플리케이션에 다섯 가지 기능을 추가로 탑재한 랑에 운트 죄네의 최신 걸작품으로, 마치 커다란 캘린더처럼 다양한 시간 측정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블랙 다이얼에 화이트 타이포그래피로 정교하게 표시한 기능은 정밀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하나의 다이얼 위에서 구동하기에 결코 쉬운 기능이 아니다. 점핑 미닛 카운터를 탑재한 컬럼 휠 크로노그래프와 플라이백 기능, 문페이즈, 날짜창, 요일·월·윤년 디스플레이. 그리고 이 모든 디스플레이를 10시 방향의 푸시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다.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간 내내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자체 제작한 완성도 높은 프리 스프링 밸런스를 장착했고, 회전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편심 로터, 투르비용까지 고요하지만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특허받은 스톱 세컨즈 메커니즘을 통해 크라운을 밖으로 빼는 순간 투르비용 케이지 내부의 밸런스 휠이 멈추어, 초 단위로 시계를 조정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까지 담았다. 7백29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칼리버 L952.2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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