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Ch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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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6, 2014

에디터 배미진, 권유진

스위스 워치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와 축구 선수 손흥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자의 분야에서 최초, 최고의 자리를 거머쥐었다는 것. ‘혁신’,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함께하는 태그호이어가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이자 세계적인 축구 유망주인 손흥민과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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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측정의 선구자, 태그호이어
1860년 창립자 에드워드 호이어(Edouard Heuer)가 스위스 상티미에 마을에 시계 제조 공방을 세우면서 그 역사가 시작된 스위스의 전설적인 워치 브랜드 태그호이어. 스포츠 시계가 전무하던 시절 스포츠 시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한 태그호이어는 브랜드가 설립된 이래 수없이 많은 최초의 기록과 특허를 획득하며 1백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시간 측정 선구자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최초로 진동 기어를 탄생시켰고, 조류의 수위를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발명한 것도 바로 태그호이어라는 사실. 자성으로 헤어스프링을 대체한 고주파 크로노그래프 워치와 벨트 구동 방식의 투르비용을 탑재한 시계도 이들이 아니었다면 요원한 제품과 기술일 것이다. 태그호이어는 혁신적인 기술과 더불어 정확성, 신뢰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사명을 반영한 워치 컬렉션을 선보여 스위스 시계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인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무려 여덟 차례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남자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시계 브랜드로 항상 손꼽힐 만큼 남성 고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특히 스포츠, 레이싱 선수들의 대표 워치로도 유명하다. 이는 태그호이어가 각종 스포츠, 자동차 협회, 대회와 좋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 대표적으로 맥라렌과 F1 모터 레이싱 팀, 아메리카스컵의 오라클 팀 USA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는가 하면 가장 화려한 자동차 경주대회인 모나코 그랑프리의 공식 후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렬한 레이싱의 전설
태그호이어의 베스트셀러이자 대표적인 워치 컬렉션을 꼽자면 단연 ‘까레라(Carrera)’ 라인이다. 1963년 3,300km에 달하는 멕시코 대륙을 횡단하던 악명 높은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멕시코 로드 레이스의 전설을 듣게 된 태그호이어의 명예 회장 잭 호이어(Jack Heuer)는 드라이버와 모터 레이싱 마니아를 위한 특별하고 혁신적인 크로노그래프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스스로가 모터 레이싱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새로운 크로노그래프가 갖추어야 할 요건을 완벽히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대범한 케이스와 가독성 높은 다이얼, 격렬한 주행에도 끄떡없는 충격 방지 기능, 방수 케이스 등의 기능을 갖춘 강렬하고 정교한 크로노그래프다. 그의 바람대로 까레라는 이 모든 요소를 담은 전설적인 메캐니컬 매뉴얼 와인딩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모습으로 1964년 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까레라만의 우아하고 정제된 다이얼 디자인, 정확한 시간 측정과 품격이 묻어나는 특별한 오라로 70여 년 가까이 전 세계 남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으며, F1 모터 레이싱 팀, 페라리 팀의 클레이 레가초니, 니키 라우다 등 전설적인 드라이버들과 영광의 순간을 모두 함께했다. 태그호이어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아이콘 워치는 ‘모나코(Monaco)’ 라인이다. 전설적인 배우이자 태그호이어의 홍보대사 스티브 매퀸이 영화에서 모나코를 착용한 이후, 대범한 사각형 케이스의 모나코 워치는 시대를 사로잡은 아이코닉한 시계로 자리매김한 것. 1969년에 탄생한 모나코 컬렉션을 새롭게 해석한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는 사각 다이얼과 클래식한 악어가죽 스트랩,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제작한 다이얼, 무브먼트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루 백 케이스까지, 모나코 라인만의 정통성과 고유의 디자인을 담아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진정한 스테디셀러의 매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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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덕분에 포멀한 시계의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다이얼 디자인도 세련되고, 다이얼이 큰 시계를 좋아하는 내 취향과도 부합한다.”
태그호이어와 손흥민, 최초로 시작해 최고로 거듭나다
얼마 전 태그호이어의 홍보대사로 세계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롭게 임명되었다. ‘어려움에 굴복하지 마라(Don’t Crack Under Pressure)’라는 광고 캠페인에서 그는 마치 스파이더맨과 같은 자세로 공중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이 광고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은 한국 축구계의 희망이자 세계적인 유망주, 손흥민 선수다. 그가 존경하는 선수가 호날두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의 직관적인 움직임과 폭발적인 순발력,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 능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많이 닮았다. 무엇보다 ‘어려움에 굴복하지 마라’라는 문구에서 손흥민의 2011~2012년 시즌이 떠오른다. 그때 그는 팀 감독이 교체되며 주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뛸 기회가 많지 않으니 리듬이 깨졌고, 한번 흐트러진 리듬은 슬럼프로 이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 그런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며 부활을 알렸다. 터프하기로 유명한 독일 프로 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에서 그의 강인한 육체와 승리에 대한 심리적 욕구를 증명해낸 것. 그 결과 독일 리그에서 4위 안에 드는 명문 구단이자 차범근이 젊은 시절에 소속되었던 바이엘 04 레버쿠젠이 구단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모셔가기에 이르렀다. 손흥민에게 2013년이 바이엘 04 레버쿠젠에서 ‘최고’로 등극한 해라면 2010년은 그가 함부르크 SV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해다. 2010년 10월 30일, 18세의 어린 나이로 골을 터뜨리며 클럽 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한 분야에서 최초의 자리와 최고의 자리를 모두 차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드문 일이다. 이런 점을 비추어볼 때 시계업계에서 수없이 많은 ‘최초’, ‘최고’의 타이틀을 보유한 태그호이어가 손흥민을 이번 프로젝트의 모델로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축구 지도자였던 아버지의 가르침만으로 축구를 배웠다. 그리고 이른바 학원 축구는 거의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불과 16세. 어린 소년이 느꼈을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는 소년에서 유망주로, 유망주에서 분데스리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언젠가 분데스리가의 ‘득점왕’이 되고 싶다고 밝힌 손흥민은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말한다. “난 언제나 꿈을 크게 가지려고 한다. 그 꿈을 좇아 매일 노력하니 꿈 자체가 내겐 원동력인 셈이다. 훗날 사람들에게 기술적으로 뛰어났을 뿐 아니라 성실하고 겸손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성장이 누구보다 빨랐듯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더 발전할 게 있을까 싶은 선수지만 그는 기어이 더 높은 자리로 갈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손흥민의 얼굴 위로 ‘어려움에 굴복하지 마라’라는 문구가 오버랩될지도 모른다.

문의 02-776-9018
Special Interview with_son heung min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독일로 떠나 함부르크 유스 팀에 입단했다. 축구를 위해서였다지만 어린 나이에 걱정과 부담이 많았을 것 같다. 고등학교 생활을 얼마 못하고 독일로 떠났다. 유학 프로그램은 나에게 좋은 기회였지만, 그전까지 해외 경험도 없었고, 부모님 곁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어려움이었다. 도착해서도 언어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다. 하지만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한 번쯤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 생각했다.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의 장점으로 슈팅력과 스피드,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테크닉을 얘기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내 생각도 비슷하다. 평소에 슈팅 연습을 많이 하고 정확성을 키우려고 한다. 나는 공격수이고 공격수는 그전까지 조금 부진했더라도 골을 넣어 경기에서 이기면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한 거다. 단점은 단점대로 극복하고 장점은 장점대로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슈팅을 포함한 내 장점을 살리는 연습을 더 많이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본인만의 해결 방법이 있다면? 축구 선수에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 시즌 내내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골을 넣는 날이 있는가 하면 몸이 내 마음 같지 않은 날도 있다. 그러다 보면 정신적인 피로가 많이 쌓이는데, 그럴 땐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한다. 아버지도 예전에 축구 선수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조언이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아도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 누군가와 내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되고, 그것이 나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운동선수는 정신적인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나는 행운아다.
직접 착용해본 태그호이어 시계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아무래도 운동선수다 보니 평소 스포츠 시계를 많이 찬다. 스틸 시계엔 관심이 없었는데, 태그호이어 덕분에 포멀한 시계의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다이얼 디자인도 세련되고, 다이얼이 큰 시계를 좋아하는 내 취향과도 부합한다. 챔피언스 리그 원정 경기를 비롯해 수트를 입을 일이 가끔 있는데, 그때 차면 멋질 것 같다.
태그호이어에서 특별히 고른 모델이 있다고 들었다. 까레라 라인이 특히 마음에 든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좋았다. 요즘 블랙 세라믹 베젤 모델을 많이 착용하는데, 다이얼 크기도 적당히 크고 남성미도 느껴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태그호이어와 이번 촬영을 진행하면서 착용해본 사각형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도 신선해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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