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on for the Marine

조회수: 740
10월 28, 2022

글 이혜미(객원 에디터)


프랑스 왕정 해군의 공식 워치메이커라는 유구한 헤리티지를 지닌 마린 컬렉션은 전통을 중시하되 혁신을 거듭하는 브레게의 철학을 오롯이 담고 있다. 여기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포티한 디자인까지 갖추며 하우스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1
프랑스 왕정 해군의 크로노미터 메이커
브레게는 해양에 관련된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775년부터 브랜드 창립 초기 20년간 크로노미터 연구 개발에 집중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해양 시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얻은 높은 명성을 바탕으로 루이 18세의 열렬한 추종을 받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1814년 파리 경도국위원회의 일원으로 임명되었고(경도국은 항해 개선, 표준 시간 관리, 측지, 천문 관측 등의 임무를 맡고 있는 프랑스 과학 기관으로 19세기에는 전 세계의 시간을 동기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워치메이킹 분야의 대표로서 물리학자와 선원에게 바다에서 경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그의 탁월함을 인정한 루이 18세는 이듬해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를 프랑스 왕정 해군을 위한 크로노미터 메이커로 공식 임명했는데, 이는 워치메이커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칭호였다.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제작한 브레게의 마린 크로노미터는 오차 없는 정확성은 물론 배의 흔들림을 견디는 견고함을 갖추었으며, 가장 위대한 탐험가들이 승선한 함대에 늘 함께했다. 이와 같은 유산은 현대에 이르러 마린 컬렉션을 구성하는 다채로운 타임피스를 통해 계승되고 있으며, 그 정체성만큼은 변함이 없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해양 그리고 크로노미터와 깊은 인연을 지닌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타임피스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재탄생시킨 마린 컬렉션은 브레게 고유의 우아한 미학을 간직한 동시에 스포츠 활동을 위한 성능을 겸비했다. 야광 인덱스와 핸즈, 스크루 록 크라운, 100~300m 방수 기능 등의 특징은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GMT, 투르비용, 균시차 등 다채로운 컴플리케이션을 갖춘 모델로도 전개하며 진정한 시계 애호가들을 만족시키는 브레게 마린 컬렉션의 신제품과 주요 타임피스를 소개한다.

마린 오라문디 5557 3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컴플리케이션 워치로 4개의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가장 주요한 특징은 단 한번의 클릭으로 즉각적 시간 전환이 가능한 듀얼 타임(GMT) 디스플레이. 착용자가 크라운을 사용해 첫 번째 도시의 시간 및 날짜를 선택한 뒤 두 번째 도시를 설정하면 일체형 자동 장치로 구성된 획기적인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지름 43.9mm의 로즈 골드 또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출시하며 수공 기요셰 기법으로 파도 모티브를 새겨 넣은 선버스트 블루 다이얼에 입체적인 세계지도를 담았다. 4시 방향에 위치한 낮과 밤 인디케이터의 태양, 달 모티브는 각각 로즈 골드, 로듐 도금 소재로 수공 해머링 처리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12시 방향에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날짜 인디케이터를 갖췄고, 다양한 타임존에 해당하는 도시 이름은 6시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77F1로 구동한다.

마린 5517 동시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마린의 미학적 코드를 감상할 수 있는 40mm 모델. 볼드한 로마숫자 인덱스의 아워 챕터를 갖췄으며, 항해 신호기를 재해석한 ‘B’ 모티브 초침이 특징이다. 다채로운 소재의 케이스와 다이얼로 전개하며 티타늄 버전에는 선버스트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을,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버전에는 파도에서 영감을 얻은 수공 엔진 터닝 기요셰 다이얼을 장착했다. 55시간의 파워 리저브 및 100m 방수 기능을 갖춘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777A로 구동한다.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지름 42.3mm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로 3시 방향에 미닛 카운터, 6시 방향에 크로노그래프를 위한 아워 카운터, 9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4시와 5시 방향 사이에 날짜창을 갖췄다. 골드 소재의 선버스트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을 장착한 티타늄 모델, 실버드 골드 다이얼을 장착한 로즈 골드 모델, 또는 골드 소재의 블루 다이얼을 장착한 화이트 골드 버전 등으로 전개한다.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582QA로 구동하며 48시간의 파워 리저브 및 100m 방수가 가능하다.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날짜, 세컨드 타임존, 알람 기능을 갖춘 컴플리케이션 워치.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구동하면 컬렉션의 항해 관련 테마를 반영한 배의 종이 12시 방향의 창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알람과 세컨드 타임존 인디케이션은 각각 3시와 9시 방향에 위치한 2개의 서브 다이얼을 통해 표현되며, 9시와 12시 방향 사이에는 스트라이킹 메커니즘 구동을 위한 별도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한다.

마린 담므 9518 여성을 위한 지름 33.8mm 모델로 날짜 인디케이터를 장착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591A로 구동한다. 바다의 영감을 담아 마레아(Marea) 모티브로 기요셰 가공한 머더오브펄 다이얼 또는 블루 래커 다이얼을 장착했고, 다이아몬드 베젤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아름답다. 로즈 골드·화이트 골드·스틸 모델로 전개한다.


2
3
4
5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