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herit the History of 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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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 2018

에디터 최고은

포켓스프링 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 매트리스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은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SIMMONS).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침대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1백50여 년 동안 매트리스 하나만 연구하며 세계를 제패한 시몬스의 역사와 철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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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 새로운 역사의 시작
시몬스는 20세기 침대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다. 1870년, 젤몬 시몬스(Zalmon Simmons)가 창립한 시몬스는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 기반을 둔 침대 전문 기업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시몬스는 당시 9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사업을 운영하던 중 1876년 스프링 제조 기계 특허권을 획득해 고품질 매트리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시몬스가 침대 산업에 일으킨 첫 번째 혁명이었다. 시몬스는 이로써 1890년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매트리스 기업으로 성장한다. 1910년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시몬스 2세는 수면에 대한 집념이 아버지보다도 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불면증을 겪던 터라 수면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시몬스 2세는 수면 리서치 센터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매트리스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심리학 교수인 해리 M. 존슨 박사와 수면 패턴 등을 조사하면서 수면 과학의 기초를 정립했다. 시몬스는 미국 최고의 엔지니어인 존 프랭클린 게일에게 코일 와이어를 만든 후 천으로 된 주머니에 와이어를 빠르게 넣을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도록 주문했고, 1925년 마침내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 제조 기계 특허권을 획득하며 제조 공정에서 혁신을 일으켰다. 그 결과 스프링 가격을 12달러에서 95센트까지 낮출 수 있었다. 시몬스는 포켓스프링을 바탕으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할 매트리스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유명한 매트리스 컬렉션으로 손꼽히는 ‘뷰티레스트(Beautyrest)’가 출시된다. 뷰티레스트의 등장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그 전까지 침대에 사용된 스프링은 하나로 엮여 있어 조금만 뒤척여도 매트리스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깊이 잠드는 것을 방해했다. 하지만 시몬스의 포켓스프링 침대인 뷰티레스트는 달랐다. 스프링을 하나씩 포켓 커버로 감싸 개별적으로 지지력을 제공하도록 구성해 상대방의 뒤척임에도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밖에 시몬스는 사회적인 배경과 한층 진보한 기술을 반영하며 여러 결실을 이루기도 했다. 미국에서 발생한 경제 대공황을 고려해 1930년에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파 베드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1958년에는 미국인들의 평균 신체 사이즈가 더 커졌다는 의학적 연구를 토대로 세계 최초로 퀸 사이즈와 킹 사이즈의 매트리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시몬스는 위트 있고 감각적인 광고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라이프>지에 실린 광고 중 코끼리가 옆에서 자면서 뒤척여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은 대중 사이에서 오래도록 회자되었다. 시몬스는 혁신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침대 역사를 바꿨다. 시몬스는 케노샤 지역 주민 3천여 명 이상을 고용할 만큼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했던 케노샤를 세계 침대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시켰다. 시몬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 외에도 야구장, 도서관 등의 건립을 통해 문화 교육에도 힘썼다. 젤몬 시몬스는 케노샤 시장까지 역임하면서 시민들의 오랜 지지를 받았는데, 1910년에 그가 타계하자 케노샤 시민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상점을 모두 닫을 정도였다. 시몬스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자동차의 왕이라 불리던 헨리 포드, 극작가 버나드 쇼 등 시대를 이끈 리더와 유명 인사들이 시몬스 문의 1899-8182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게 된다.
전통과 유산을 이어나가는 한국 시몬스
1992년, 한국 시몬스는 미국과는 별개로 독자적인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제품에 대한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고자 국내에서 100% 자체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한국 시몬스만의 1천9백36가지 품질 관리 항목, 41종류의 체임버에서 2백50여 가지 이상의 테스트가 가능한 세계 최고 설비를 구축하는 등 완벽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실밥 한 올까지도 수작업으로 검사하고, 제품에는 최종 검수자의 이름이 적힌 라벨을 부착해 품질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한국 시몬스는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 한국인의 체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고의 매트리스를 개발하기 위해 2007년에 수면 관련 연구를 위한 R&D센터를 열었다. 국내 1호 침대 박사인 이현자 센터장이 수장을 맡은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수면 실험부터 제품 개발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한국 시몬스는 1870년에 시작해 한 세기 반 동안 이어온 시몬스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수면연구 R&D센터, 완성품 테스트실, 수면 상태 분석실 등을 갖춘 시몬스 팩토리움은 한국 시몬스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작은 것 하나에도 기본을 지킨다는 고집으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약속해온 시몬스의 본질이 여기에서 완성된다.
혁신을 거듭하다
편안한 수면의 기준은 단순한 수치만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에 한국 시몬스는 침대를 사용하는 사람의 신체적 편안함은 물론 심리적인 상태까지 분석하고 평가하는 감성 과학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체압 분포, 척추 형상, 매트리스의 경도와 흔들림 등을 객관적인 수치로 파악해 보다 세밀하게 수면 환경을 연구한다. 특히 감성 과학 분석실에서는 60여 종에 가까운 시몬스 매트리스 중 사용자에 따라 어떤 제품이 가장 잘 맞는지 살피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 시몬스의 자체 생산 시스템은 세계 침대 시장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다. 혁신적인 연구와 기술로 완성한 한국 시몬스의 모든 매트리스는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으며, KMAC 선정 고객 만족도 침대 부문 9년 연속 1위, KSA 선정 소비자 웰빙 지수 14년 연속 1위 등을 차지해 브랜드 가치를 널리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뷰티레스트의 전 제품이 제4회 한국감성과학대상 감성 제품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감성과학대상은 한국감성과학회가 위촉한 대학과 연구소의 감성 과학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소비자의 감성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제품, 서비스, 콘텐츠 리더십에 수여하는 상. 시몬스는 이를 통해 3회 연속 가구 부문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한국 시몬스는 이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을 바탕으로 시몬스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자 한다. 1백50여 년 전 시몬스가 케노샤 지역의 경제를 일으켰듯이 한국 시몬스 역시 시몬스 팩토리움과 수면연구 R&D센터 등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에서 또 다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문의 1899-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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