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eful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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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 2016

에디터 권유진

론진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브랜드 중 하나다. 올해 바젤월드에서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흐르는 레트로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듯 과거의 전통을 반영한 복각 모델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또 다양한 여성 컬렉션의 라인업을 통해 우아함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갔음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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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84년 전통의 워치메이킹 브랜드, 론진
1832년 무브먼트 회사로 시작해, 스위스 쌍띠미에에서 1백84년 동안 오랜 워치메이킹 역사와 노하우를 창조해온 론진. 오랫동안 세계 스포츠 대회의 타임키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 스포츠 연맹의 협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브랜드답게 론진은 2016 바젤월드를 통해 하우스의 기술력을 집약한 시계를 보다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선보였다. 스틸과 로즈 골드 콤비네이션이 돋보이는 뉴 ‘돌체 비타’ 컬렉션, ‘말’에 대한 열정을 담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한 ‘이퀘스트리안’ 컬렉션으로 브랜드의 찬란한 역사에 명성을 더했다. 또 4.45mm와 4.2mm의 두께로 슬림한 라인을 자랑하는 ‘라 그랑 드 클래식’은 더욱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워진 핑크, 스카이 블루, 화이트 컬러 버전을 선보여 기술과 아름다움의 절묘한 조화가 절정에 이른 순간을 펼쳐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레트로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스위스 워치 브랜드에도 헤리티지 열풍이 불었다. 론진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레일로드’다. 창업자가 철도 시계 제작자였음을 되새기며 1960년대 지름 36mm의 오리지널 ‘레일로드’ 모델을 40mm 사이즈로 복각해 출시했다. 케이스, 러그 외에 아이보리빛 빈티지 다이얼, 12시 방향에 ‘12’ 대신 ‘0’ 인덱스로 마감한 포인트까지 거의 완벽하게 복각함으로써 헤리티지 모델에 대한 향수와 트렌드를 모두 아우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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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와 여성 컬렉션을 조명하다
이탈리아 해변을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광장 앞 테라스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다 보면 이탈리아의 ‘라 돌체 비타’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달콤한 인생’이 풍미했던 당시의 풍요로움과 여유, 우아함과 세련미를 상징하며 이탈리아 특유의 달콤한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한 론진의 ‘돌체 비타’ 컬렉션은 1997년 론칭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돌체 비타’의 엘레강스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여성들의 손목을 장식해왔다. 그간 까다로운 심미안을 지닌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론진은 이번 바젤월드를 통해 돌체 비타 컬렉션의 뉴 버전을 야심 차게 선보였다. 고유의 직사각형 다이얼에 스틸과 로즈 골드를 조화롭게 매치한 브레이슬릿을 연결해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한 것이 특징. 사이즈는 총 네 가지로 은은한 실버 컬러의 플랑케 다이얼에 블루 컬러 로마숫자 인덱스 버전, 블랙 래커 또는 머더오브펄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세팅한 버전으로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만족스럽다. 아이쉬와라 라이 밧찬과 린즈링, 케이트 윈즐릿의 우아함을 통해 이탈리아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점도 눈길을 끈다.
론진은 ‘말’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브랜드 중 하나다. 1878년 기수와 말을 새겨 넣은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스위스 순수 혈통의 말 품종 프라이베르거가 론진의 시작점이자 스위스 시계 제조의 뿌리를 두고 있는 유라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퀘스트리안’ 워치는 바로 그 프라이베르거의 굴레 버클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이다. 가로 22m, 세로 32mm의 스틸 케이스에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실버 체커보드 패턴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인덱스, 블루 스틸 핸즈로 구성된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 블랙 래커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인덱스와 로듐 도금 핸즈로 꾸민 브라운 레더 스트랩 버전, 실버 컬러의 플린케 다이얼을 로마자 블루 스틸 핸즈로 장식한 브라운 레더 스트랩 버전 가운데 선택 가능하다. 국제 경마 대회의 후원자이자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는 론진의 말을 향한 한결같은 애정, 그리고 말의 역동성과 정중함을 고스란히 담은 컬렉션이라 하겠다. 한편 1992년 처음 론칭한 이후 여성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라 그랑 드 클래식’이 사랑스러운 컬러를 머금고 돌아왔다. 머더오브펄 다이얼 위로 화이트, 핑크, 스카이 블루 컬러의 별 모티브가 자리해 시간을 확인할 때마다 달콤하고 화사한 기분이 전해진다. 게다가 시계의 두께는 겨우 4.2mm와 4.45mm. 보기에도 얇고 가볍지만 실제 착용하면 무척이나 얇은 두께를 실감할 수 있다. 케이스는 24mm와 29mm 두 가지 사이즈로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출시된다. 또 다른 주력 신제품인 ‘레일로드’는 이름 그대로 철도에서 영감을 얻은 시계다. 실제로 철도 시계 제작자이기도 했던 론진은 과거 전 세계 철도 회사의 호평을 받았고, 루마니아, 세르비아, 페르시아, 이탈리아, 칠레, 미국 등의 철도 직원들이 론진 시계를 착용했을 정도. 철저한 시간 엄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철도업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론진의 완벽함과 정확성, 기술력을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보인 ‘레일로드’는 1960년대에 그들이 착용한 시계를 거의 흡사하게 복각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철도(rail road)에서 따온 ‘RR’이 새겨져 있고, 오리지널 모델이 그러했던 것처럼 칼리버와 연관된 숫자를 함께 새겼다. 인덱스 ‘12’ 대신 ‘0’을 새겼고, 안쪽에 12부터 24까지 다시 24시간 단위를 표시한 것 또한 오리지널 모델과 똑같다. 백 케이스에는 1920년대 철도 회사를 위해 제작한 포켓 워치에 장식했던 것처럼 아름다운 세공을 가미했다.

문의 02-3149-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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