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Yo Mido(I Measure)’, 즉 ‘나는 측정한다’라는 남다른 의미의 브랜드명을 지닌 스위스 워치 브랜드 미도(MIDO)가 2013년 11월 브랜드 콘셉트 전시회를 개최했다. 스위스 워치메이커 장인으로 유명했던 조지 샤렌은 1918년,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를 꿈꾸며 스위스 졸로투른에 ‘MIDO G. Schaeren&Co.’라는 시계 공장을 설립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소장 가치를 지닌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개발해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스위스 워치 브랜드 미도를 선보인 것이다. 아르데코 스타일부터 혁신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워치를 다양하게 선보인 미도는 1934년 시계업계 최초로 안티 마그네틱,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방수, 충격 방지 등 네 가지 장점을 조합한 ‘멀티포트’ 라인을 선보이며 시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멀티포트 라인은 지금도 미도를 대표하는 워치 컬렉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특히 방수 기능을 위해 시계 크라운 아래 특별하게 처리한 코르크를 부착하는 ‘아쿠아듀라(Acuadura)’ 공법은 지금도 워치 마니아들에게 회자된다. 1954년에는 시계 부품을 16피스에서 7피스로 줄인 파워와인드 와인딩 시스템을 개발해 시계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 무브먼트 개발로 인해 미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수리하기 쉬운 시계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시계로 명성을 얻었다. 유니크한 디자인에 완벽하고 실용적인 워치의 기능을 담은 독특한 아이덴티티는 미도의 브랜드 정신을 대변하는데, 1985년 스와치 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술은 더욱 정교해지고 디자인은 다채로워졌다. 국내에는 이미 2010년 진출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 2013년 11월 미도의 브랜드 콘셉트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신사동 호림미술관에서 브랜드 콘셉트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장은 95년간 이어온 미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전통을 한눈에 보여주는 ‘히스토리 존’,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존’으로 구성되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미도의 다양한 워치 컬렉션. 미도의 광고 비주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양한 건축물과 이에 영감을 받은 워치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 파리 에펠탑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한 커맨더(Commander), 프랑스 렌 오페라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하면서 우아함 감성의 바론첼리(Baroncelli), 시드니 하버 브리지의 감성을 담은 멀티포트(Multifort) 등 다양한 컬렉션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그중 정밀한 기술력을 담은 오션 스타(Ocean Star) 컬렉션은 클래식함과 스포티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디자인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정확성을 잃지 않도록 오랜 기간 테스트를 걸쳐 제작한 컬렉션이다. 1944년 선보인 오션 스타는 미도의 컬렉션 중 두 번째로 오래된 제품으로, 1980년대 스포티함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디자인에 클래식을 더해 시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미도의 대표 워치 컬렉션인 멀티포트의 장점을 강화해 출시해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미도는 무브먼트에 대한 엄격한 기준으로 훌륭한 오토매틱 워치를 선보이는데, 스위스 시계 인증 기관인 COSC에서 15일 동안 서로 다른 온도, 압력, 위치에서 시계의 오차와 기능성을 측정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의 무브먼트에만 부여하는 COSC 인증을 받은 크로노미터 무브먼트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스위스에서 제조하는 워치 중 단 5%만이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데, 무브먼트에 새긴 고유 인증 번호와 인증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높은 무브먼트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워치 브랜드 미도의 큰 자산이자 자부심이다. 웅장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인 기술은 담은 미도의 워치는 한 번쯤 오토매틱 워치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