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웨어, 럭셔리로 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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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2, 2013

에디터 권유진

‘등산복 브랜드’, ‘아저씨 브랜드’로 인식되던 아웃도어 시장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새로운 시장군을 이루고 있는 럭셔리 아웃도어 마켓이 바로 그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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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을 뛰어넘은 완벽함
불황의 여파가 무색할 만큼 아웃도어 시장은 늘 호황을 이루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가 끊임없이 진입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레저 활동을 즐기는 추세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40~50대 중년층이 즐기던 등산은 이제 젊은 층에도 하나의 취미이자 운동으로 다가섰고,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여성 또한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골프는 어떠한가. 소수만이 즐기던 럭셔리 스포츠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여기에 몇 시즌에 걸쳐 등장한 스포츠 웨어 트렌드까지 합세하면서 기능성 중심이었던 기존의 아웃도어 룩은 디자인, 컬러, 디테일을 강화한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변화하며 등산, 캠핑, 골프, 데일리 캐주얼 등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중 비슷한 디자인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와는 달리 자기만의 색깔과 신념,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소재와 뛰어난 기능성으로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몇몇 브랜드가 있다. 이름만 들었을 땐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탄탄한 발판을 마련한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한국에 브랜드 스토어를 론칭한 ‘타이틀리스트’의 ‘어패럴(Apparel)’ 라인이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를 즐기는 이라면 익숙하게 다가올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 아웃도어 의류로 구성한 어패럴 라인은 소재부터 디자인, 패턴에 이르기까지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한다. 특히 아시안 골퍼들에게 가장 잘 맞는 핏과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라운딩 룩을 포함해 비즈니스 캐주얼 룩, 피트니스 룩 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 가지 라인을 출시한다. 명품 패션 브랜드와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컬렉션 라인을 따로 론칭한 브랜드도 있다. 트렌디한 아웃도어 룩으로 사랑받고 있는 ‘아디다스 by 스텔라 매카트니’는 2005년에 처음 론칭해 스타일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한 유니크한 콘셉트의 스포츠 웨어를 선보인다. 대담한 컬러와 디자인, 여성의 보디라인을 돋보이게 하고 운동 시 정확한 자세를 취하도록 도와주는 테크 핏(Tech Fit) 기술을 적용해 활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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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소재와 기술로 승부
레포츠 활동을 즐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이다. 그 때문에 아웃도어 상품을 구입할 땐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소재와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슈즈는 발에 맞춰야 한다’라는 브랜드 철학으로 1963년 덴마크에서 창립한 슈즈 브랜드 ‘에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죽에서부터 신발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진행하고 운영하는 브랜드다. 골프화 브랜드로서 세계 3위, 캐주얼 슈즈 브랜드로서 세계 2위의 랭킹을 달성할 수 있는 것도 그만큼 브랜드의 신념과 철학이 굳건하기 때문. 2천5백 명의 운동선수 발을 스캔하는 등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끝에 개발한 테크놀로지와 양말을 신은 듯 가볍고 유연한 가죽 소재를 사용해 인체 공학적 정교함이 엿보이는 아웃도어 슈즈를 선보인다. 193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비브람 파이브 핑거스’ 역시 맨발의 느낌 그대로를 살린 베어풋(Barefoot) 스포츠화로 이목을 끈다. 무려 1천 개가 넘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가볍고 변형되지 않는 세계 최고의 기능성 밑창을 생산하는 비브람은 발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10개의 발가락을 각각 끼우는 디자인을 채택해 맨발과 가장 가까운 느낌을 제공한다. 이는 다리의 근육과 힘을 기르고 발과 발목의 활동성을 증진시켜 몸의 밸런스와 민첩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슈즈로, 러닝, 피트니스, 워터 스포츠, 캐주얼 등 각각의 활동에 맞는 밑창과 디자인으로 제안된다. 레저 활동은 이제 하나의 문화이자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운동 목적, 취향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점점 진화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건, 그만큼 이들이 레저 활동은 물론 삶의 질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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