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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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2, 2012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yum jung hoon

남자의 구두는 단지 디자인만으로는 완벽해질 수 없다. 우아함, 절제된 럭셔리,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브랜드 토즈. 그중에서도 남성을 위한 슈즈 컬렉션은 이탈리아 남성의 진한 향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Italian Portraits

남자에게 구두라는 것은 패션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표현하는 상징적인 존재다. 아무리 멋진 수트도 완벽한 슈즈 없이는 완성할 수 없고, 자연스러운 멋 역시 절제된 매력을 담은 슈즈에서 피어난다. 남자의 패션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 바로 이탈리아다. 백발의 노인도 화려한 컬러의 수트를 입고, 작은 생화를 행커치프 대신 양복 깃에 꽂는 부토니에 역시 이탈리아의 디테일이다. 패션의 완성도는 물론 스타일링, 컬러 매치까지 가장 돋보이는 남성의 룩, 위트가 넘치는 클래식한 패션의 고장이 바로 이탈리아인 것이다. 이탈리아 남성들의 룩을 찬찬히 살펴보면 소재가 좋은 수트와 클래식한 슈즈가 기본이다. 이 두 가지만 갖추면 컬러가 화려한 셔츠를 입어도, 짙은 와인 컬러 양말을 신어도 튀지 않고 멋진 스타일로 인정받는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 토즈의 다양한 남성 슈즈는 남성들이 원하는 편안함과 특별함을 모두 담고 있다. 기본기에 충실한 토즈의 슈즈는 어떤 옷에나 편안하게 매치할 수 있지만 과장되지 않고,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토즈가 추구하는 가장 멋진 남성의 모습은 무엇일까? 이 해답은 바로 토즈가 새롭게 선보인 커피 테이블 북인 <이탤리언 포트레이트>에 담겨 있다. 화보 형식으로 구성한 이 특별한 책은 테이블 위에 놓아두고 천천히 넘겨 볼 수 있는 묵직한 책이다. 토즈는 이전에도 다양한 콘셉트로 이탈리아 스타일의 매력을 보여주는 커피 테이블 북을 선보인 바 있는데, 지난 6월 선보인 <이탤리언 포트레이트>에는 이탈리아 남성들의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담겨 있다. 흑백사진부터 컬러까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삶을 추구하는 방식부터 패션 스타일까지, 남성들이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수트를 갖춰 입고도 편안해 보이는 남성들의 모습, 이탈리아의 강렬한 태양 아래서 더욱 빨갛게 빛나는 스포츠카, 소파에 누워 흐트러진 듯 편안한 모습을 담은 수많은 사진을 통해 이탈리아 남성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 사진에서는 세련된 감각과 윤리적인 태도, 이탈리아의 전통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을 지키는 이탈리아 남성들의 삶의 태도를 통해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토즈가 추구하는 남성들에게 어울리는 패션의 핵심은 슈즈다. 겉모습이 화려하기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해야 하고, 어떤 패션에나 매치할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만 한다.

현대적인 클래식의 탄생, 고미노

토즈 슈즈는 기본적인 형태를 안정감 있게 완성하기 위해 소재를 손으로 커팅하는 것은 물론 가죽 조각들을 바느질하기까지 1백여 단계 이상의 세밀한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시그너처 슈즈는 35개의 가죽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조각은 완성하기 전까지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하나하나 손으로 그 형태를 확인한다. 모든 과정이 핸드메이드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각 분야의 특별한 장인들의 손길 없이는 불가능한 공정이다. 가방 역시 슈즈와 같은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이러한 제작 과정은 장인들이 고대 말안장을 만드는 방법과 유사하다. 안전과 편안함, 내구성을 위해 빈틈없이 각각의 가죽 조각이 맞추어져야 하기 때문에 극도의 기술력과 집중력으로 가죽을 자르고, 가죽의 결과 형태에 맞게 바느질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토즈를 대표하는 것은 바로 고미노(Gommino) 슈즈다. 화려한 컬러의 로퍼들을 매장에서 처음 맞닥뜨렸을 때는 ‘남자가 과연 저런 컬러를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클래식한 수트를 더욱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고미노 슈즈다. 토즈의 모카신인 고미노 컬렉션은 럭셔리 슈즈로 굉장히 유명하지만, 실제로 토즈가 이러한 모카신의 형태에 페블을 접목하기 이전에는 모카신이라는 것은 단지 편안한 이지 웨어에 어울리는 평범한 슈즈에 불과했다. 1950년대에 차 안에서 신던 드라이빙 슈즈일 뿐이었던 모카신에 토즈가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과 실용성을 담아 어떤 상황에서든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다양한 기법과 색상을 도입했고, 지금은 클래식한 슈즈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소재 역시 스웨이드부터 가죽, 패브릭, 악어와 오스트리치 같은 이그조틱 레더까지 다양하지만 편안함과 우아한 스타일만은 모두 동일하다. 수트에 매치할 수도 있고, 캐주얼에도 쉽게 매치할 수 있다. 토즈 고미노 슈즈의 트레이드마크는 슈즈 밑창에 1백여 개 이상 부착되어 있는 고무 페블 장식이다. 이는 실용적인 것은 물론 토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시그너처가 되었다.

Made In Italy
토즈의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만드는데, 이는 바로 토즈의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모든 제품은 초기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판매까지 일정한 관리와 연구를 거쳐 완성된다. 어떤 가죽을 사용했는지와 가죽을 다루는 방식, 바느질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면 역시 이탈리아 브랜드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제품의 다양성과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도 토즈의 매력이다. 클래식함을 기본으로 하지만 실용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들이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기존에는 고미노와 캐주얼한 슈즈가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캐주얼한 스타일의 앵클부츠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했다. 그렇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편안함’과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수트와 잘 어울리는 가죽 소재 로퍼 역시 바닥 앞쪽에 고무를 이용한 밑창을 활용해 더욱 편안하다. 디자인은 클래식하지만 착용감은 고미노만큼이나 뛰어나기 때문에 이탈리아 브랜드, 핸드메이드 슈즈를 이야기할 때 토즈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신으면 신을수록 자연스러운 광택이 느껴지는 가죽, 슈즈의 레이스 하나, 디테일 하나도 모두 이탈리아의 정신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클래식한 슈즈는 모두 불편하다고 여겼거나, 슈즈를 선택하는 기준을 찾기 어려웠다면 이제 토즈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이탈리아 남성들의 은근한 멋과 우아함에 편안함을 더한 브랜드라면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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