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less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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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2, 2015

에디터 김지혜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여자라면 누구나 평생 소장하고픈 워너비 백이 있을 것. 그러한 백의 대부분은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은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가 특징이다. 여기 옷 좀 입는다고 소문난 이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델보(Delvaux)의 2015 F/W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다녀왔다. 위시 리스트에 오를 또 하나의 백이 탄생한 순간.


델보, 잇 백으로 자리 잡다
윤기가 흐르는 최상급 가죽에 우아한 곡선을 타고 흐르는 버클 장식이 포인트인 가방이 지난해부터 청담동 거리를 물들였다. 로고 하나 없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까다로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백이 바로 델보의 ‘브리앙(Brillant)’ 백이다. 유행 타지 않는 클래식함이 특징인 델보는 1829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벨기에 왕실의 공식 가죽 공급자로 임명된 샤를 델보(Charles Delvaux)가 설립했다. 1백8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델보는 가죽 장인의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그 때문에 단순히 핸드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예술품을 창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델보는 브랜드 초창기부터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건축학적인 선과 대담한 비율, 획기적인 모양은 지금까지 델보 하우스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건축가 폴 고에탈 (Paule Goethals)에 의해 디자인된 브리앙 백은 구조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멋을 자랑한다. 오로지 수작업으로 완성한 바느질, 46조각의 가죽과 금속 마감으로 이루어진 브리앙 백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가방임에 분명하다. 실제로 브리앙 백 중 인기 컬러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 브리앙 백에 이어 델보의 두 번째 상징적인 백 ‘탕페트(Tempete)’는 굵고 강한 금속 장식과 기하학적 형태가 매력적이라 브리앙과 함께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캐주얼한 스타일의 스퀘어 백 ‘마담(Madame)’은 이미 알렉사 청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선택해 브리앙 백의 뒤를 잇고 있다. 말의 여물통에서 영감을 받은 ‘팽(Pin)’ 백은 영문 ‘D’ 장식이 포인트로 유용한 포켓 기능까지 갖췄다. 이때 가방은 무심하게 툭 걸칠수록 멋스러움이 한층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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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 디자인, 2015 F/W 델보 컬렉션
계절이 바뀌면 여자들의 가방도 옷을 갈아입는다. 가을의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짙은 컬러와 다양한 소재로 변신한다는 얘기. 델보 또한 가을 분위기를 반영한 201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델보 부티크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만난 델보의 제품은 근현대 벨기에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한층 더 건축적인 면모를 갖추었다. 그래픽 라인과 계절감이 느껴지는 컬러는 물론 다채로운 소재까지, 새로워진 델보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역시 델보의 아이코닉 백인 브리앙 라인은 혁신적인 소재 사용과 컬러를 통해 뉴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갈루샤, 악어, 타조 등 최고급 이그조틱 레더를 사용해 살아 있는 듯 생생한 텍스처가 느껴지는 브리앙 라인은, 뉴 백을 찾는 여성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델보는 이전에 서울 한정판인 미모사 탕페트 리미티드 백을 선보이는가 하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전지현이 든 핑크 백처럼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는 차분하고 럭셔리해진 컬러로 무장했다. 유행 타지 않는 누드 컬러부터 중성적인 컬러인 카키, 프러시안 블루는 새로운 감성을 전한다. 그중에서도 이번 시즌 메인 컬러인 프러시안 블루 브리앙 백은 악어, 도마뱀, 타조, 파이톤 등 네 가지 가죽을 사용한 백으로, 멀리서 봐도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자태가 가히 압도적이다. 여성에게 가방이란 단순히 소지품을 담는 저장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요소다. 가방만 봐도 선호하는 스타일을 알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아이템인 백의 선택이 중요하다. 델보가 오래도록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우아한 디자인과 품격 모두를 만족시키는 백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문의 02-3467-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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