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심은록(미술 비평가, 감신대 객원교수)
작가 이우환은 ‘어떤 국가나 지역에서도 제외되는 서글픈 떠돌이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지구촌 일일생활권 시대가 되어 그의 삶이 오히려 미래적 인간의 지표가 되고 있다. 한 지역, 한 국가, 한 문화나 예술에 묶이지 않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그렇게 그는 내부로부터 나가 외부와 만나고 대화한다. 계속 읽기
작가 이우환은 ‘어떤 국가나 지역에서도 제외되는 서글픈 떠돌이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지구촌 일일생활권 시대가 되어 그의 삶이 오히려 미래적 인간의 지표가 되고 있다. 한 지역, 한 국가, 한 문화나 예술에 묶이지 않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그렇게 그는 내부로부터 나가 외부와 만나고 대화한다. 계속 읽기
‘단색화’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점차 부각되면서 이를 둘러싼 인기만큼이나 논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제야 국내 미술이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사조’나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다면서 환영하는 기색도 눈에 띄지만, 이론적 토대가 빈약한 채 과열되고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들린다. 어쨌거나 모처럼 한국 미술이 주목받는 현상 자체는 반가운 기회다. 한 미술사학자는 이 시점에서 미학적 본질을 토대로 단색화라는 용어부터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가지 색깔이라는 뜻의 ‘모노크롬(monochrome)’, 그리고 ‘그림(畵)’이라는 개념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