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p 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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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 2013

에디터 이예진 | photographed by yum jung hoon

반짝이는 보석 장식과 생동감 넘치는 컬러, 화려한 패턴으로 무장한, 봄을 위한 슬립온 슈즈.


프랑스 궁전에서 신던 실내용 구두에서 유래한 슬립온 슈즈는 여성의 속옷용 원피스처럼 구분 없이 하나로 이어진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덕분에 붙은 명칭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 요즘엔 끈이나 버클 등 발등을 조이는 장식이 없는 남자 신발을 총칭하는 말로, 턱시도에 어울리는 포멀한 스타일부터 고무창이 달린 캐주얼한 스타일까지 디자인이 다양하다. 남자 구두 디자인에서 유래한 만큼 여성용 슬립온 역시 매니시한 무드가 강조되는데, 올봄에는 대담한 보석 장식과 알록달록한 컬러, 다양한 소재를 더해 화려하게 거듭난 것. 낮은 굽이지만 매끈한 라인과 여성스러운 장식 덕분에 드레시한 느낌을 주며,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이지 시크 스타일링을 완성하기에 제격이다. 발등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디자인인 만큼 롤업 팬츠에 경쾌하게 연출하거나 가벼운 저지 롱 드레스에 매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 트렌디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셀러브리티의 파파라치 컷에서 힌트를 얻어도 좋은데, 알렉사 청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벨벳 슬립온 슈즈에 쇼트 팬츠를 매치해 쿨한 런더너 스타일을 완성하거나, 하얀색 양말을 주름 잡아 신어 어번 시크 스타일을 완성한 클로에 세비니를 참고할 것. 2013 셀린 S/S 컬렉션에서 보듯 헐렁한 크롭트 팬츠와 새틴 드레스를 매치하면 지적인 업타운 스타일을 완성하는 최상의 선택이 될 듯. 특히 벨벳 소재나 시퀸 장식은 이브닝 슈즈의 대안으로 삼아도 좋을 만큼 포멀한 느낌을 안겨주기에 격식 있는 모임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맨 위부터 차례대로)

크리스찬 루부탱

볼드한 스터드 장식으로 화려하고 과감하게 연출할 것. 부드러운 크림 컬러의 스웨이드 슬립온 슈즈 1백97만원. 

텔토로 by 주느세콰

발등에 여우 캐릭터가 그려진 레드 컬러 벨벳 슬립온 슈즈 40만원대. 

프라다

알록달록한 주얼 장식으로 룩에 경쾌함을 살리자. 진한 옐로 컬러의 송아지가죽 슈즈 98만원. 



루이 비통

반짝이는 블랙 시퀸 장식의 플랫 로퍼. 리본 장식에 골드 버클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1백30만원. 

텔토로 by 주느세콰

체크 패턴의 슈즈 50만원대. 

주세페 자노티 by 코브누아

잔잔한 실버 스톤 장식이 옷차림을 화려하게 완성해줄 슬립온 슈즈 2백8만원. 

주세페 자노티 by 코브누아

태슬 장식의 밝은 연둣빛 슈즈 94만5천원. 

지미추

세련된 레오퍼드 프린트 슈즈 8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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