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of mine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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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막 4개월 만에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당초 계획보다 전시 기간을 2개월가량 연장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윤형근 작가(1928~2007) 회고전 <윤형근>.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인물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유신시대 등 격동의 역사 속에서 작가로서의 양심을 지키며 시대의 아픔을 담담히 담아낸 그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작품을 다가올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도 당초 2018년 12월 중순에 막을 내리기로 했던 <윤형근> 전시를 오는 2019년 2월 6일, 설 연휴까지 연장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Fortuny Museum)의 다니엘라 페레티(Daniela Ferreti) 관장이 지난해 8월 <윤형근>전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를 관람한 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전(前)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협의해 이번 순회 전시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포르투니 미술관은 저명한 디자이너 마리아노 포르투니(Mariano Fortuny, 1871~1949)의 스튜디오가 그의 사후 베니스시에 기증한 미술관으로, 1975년 개관했다. 베니스 비엔날레와 함께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꼽히는 유력 미술관에서 2019년 비엔날레 기간에 <윤형근>전을 개최한다는 사실은 뜻깊게 다가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시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유럽 전역에 소장 중인 윤형근의 작품 일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순회 전시가 작가 윤형근,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계속 읽기
몇 해 전부터 <스타일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상하이의 새로운 미술관과 아트 페어를 소개해왔지만, 여전히 대중의 선호는 아트 바젤 ‘홍콩’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올해 상하이는 홍콩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아트 도시로 급성장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국제갤러리는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시관에서 거둔 홍보 효과를 아시아에서 다시 한번 거두려는 듯 상하이 파워롱 미술관에서 대규모 단색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이제 상하이는 ‘베니스’에 비견될 만하다. 부동산에 눈이 밝은 혹자는 상하이가 곧 ‘뉴욕’처럼 성장할 것이라고도 말한다. 홈쇼핑 채널에서는 상하이를 ‘동양의 파리’라는 관광 상품으로 홍보한다. 홍콩의 대항마이자 아시아의 베니스이며, 뉴욕이고, 파리이기도 한 상하이. 대체 그 정체가 뭘까?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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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에게서 롤랑 바르트를 읽다 ‘묘법의 영도(零度)’를 향한 여정 요즘 들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지구촌을 수놓는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서보.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꺾이지 않았느냐는 일각의 목소리가 무색할 정도로 그를 향한 러브콜은 여전하다. 현 시장가가 반드시 작품의 가치를 규정한다고 … 계속 읽기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집(home)’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의 주인공인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Eva Armise´n). ‘행복을 그리는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그의 그림에는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그의 화풍은 자국인 스페인 다음으로 한국에서 유달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년 전에는 제주 해녀를 다룬 동화책의 삽화를 맡기도 한 그는 자연과 환경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쏟는 작가다. 계속 읽기
예술이 특정 계층을 위한 전유물이란 인식도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갖춘 기획자들은 보다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과감하게 대중적 코드를 활용하는데, 여기에는 무엇보다 콘텐츠를 퍼 나르는 소셜네트워크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이제는 유니온아트페어나 틈새 아트 마켓 같은 새로운 예술 시장이 등장하면서 고고하게 느껴지던 ‘컬렉터’의 문턱이 낮아졌고, 미술을 향유하는 계층과 방식도 갈수록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요즘 국내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의 성향을 살펴봐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