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amorous Night

조회수: 1811
10월 01, 2011

에디터 이예진

1743년 론칭한 이후 성공과 럭셔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프랑스 샴페인 업체 모엣 & 샹동. 지난 9월 5일 상하이에서 중국 진출 1백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갈라 디너 파티가 열렸다. 그랑 빈티지 1911 공개와 더불어 스칼릿 조핸슨이 참석해 상하이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9월 5일 상하이에서 열린 모엣 & 샹동의 갈라 디너는 브랜드 설립 1백 년 만에 중국에 진출한 것을 기념하고 명성을 이어온 모엣 & 샹동의 헤리티지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중국의 부와 번영의 진원지이자 국제 문화의 허브인 대도시 상하이는 모엣 & 샹동의 기념 행사를 위한 장소로 가장 이상적이었다. 상하이와 모엣 & 샹동 모두 오랜 역사와 전통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혁신적인 방식으로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다는 맥락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샴페인 브랜드로 꼽히는 모엣 & 샹동은 1743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파리와 뉴욕,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 위크와 셀러브러티의 파티, 화려한 축제의 순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에페르네(Epernay)에 본사를 둔 하우스는 럭셔리의 왕국인 LVMH 그룹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샴페인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인지도뿐만 아니라 생산량과 판매량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세계적인 샴페인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모엣 & 샹동의 창시자 클로드 모엣(Claude Moet)이 작성한 경영 일지를 살펴보면 프랑스 왕실과 궁정을 비롯해 루이 15세에게 공식 납품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마담 퐁파두르(Madame Pompadour)다.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하는 술은 오로지 샴페인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한 그녀는 모엣 & 샹동을 고귀하고 우아함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1743년의 정신, 중국에서 한 세기를 기념하다

갈라 디너가 열린 페닌슐라 호텔 테라스에는 투명한 와인 글라스를 빼곡히 쌓은 세트가 설치되었고 와인 함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가 마련되었다. 이것은 만찬이 열리는 도중 새로운 빈티지 와인이 등장할 때마다 영상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 모엣 & 샹동의 웅장하고 역동적인 카리스마와 감각적인 즐거움을 그대로 드러냈음은 물론이다. 행사에는 모엣 & 샹동의 뮤즈 스칼릿 조핸슨을 비롯해 서기, CEO 다니엘 랄롱드(Daniel Lalonde)가 참석했으며 한국 여배우로는 윤승아가 자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니엘 랄롱드는 “중국과 모엣 & 샹동은 뿌리 깊은 전통과 혁신적인 미래를 위한 전진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1743년 이후 성공과 매력을 상징하는 샴페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엣 & 샹동이 스칼릿 조핸슨과 함께 상하이에서 이브닝 파티를 개최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찬에 앞서 진행된 와인 함 경매의 수익금은 환경보호 단체 네이처 컨서번시(Nature Conservancy)에 기부되었다. 매년 자연에서 나는 과일에 무한한 빚을 지고 있는 만큼 동식물과 환경 보존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창립 연도를 새긴 코르크 모양의 거대한 열기구 역시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9월의 시작과 함께 만리장성을 시작으로 베이징을 거쳐 상하이로 향한 것이다.

전설적인 샴페인, 그랑 빈티지 1911

이날 행사를 위해 처음 공개된 그랑 빈티지 1911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샴페인 하우스의 위용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743년 창립한 후 정확히 1세기 만에 중국에 진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1백 년이 된 1911년산 샴페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플루트 잔에 담긴 샴페인은 은은한 갈색이 감돌았으며, 강하지 않지만 숙성된 과일 향이 느껴졌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거품 또한 부드러웠는데 머금고 있으면 적절한 산도와 농익은 맛이 감돌았다. 빈티지 샴페인은 작황이 좋은 특정 연도에만 생산된다. 다른 와인과 섞지 않고 그해 수확한 포도로만 만들기에 깊고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18~19세기에 건설된 에페르네 본사의 지하 저장고는 와인을 서서히 숙성시키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10~12℃의 온도, 일정한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도 재배부터 숙성까지 생산 단계마다 엄격한 관리를 고수하기에 2백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지난 2세기 동안 럭셔리 샴페인 하우스의 오랜 전통을 지키며 최고의 순간을 함께해온 모엣 & 샹동의 찬란한 유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