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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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1, 2020

에디터 고성연

소리와 빛의 미학을 담은 조명, 라문(Ramun)의 벨라(Bella)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쉽게 ‘최애’ 품목을 찾기 힘든 조명의 세계. 심신을 감싸듯 부드러운 색조의 빛만 선사하는 게 아니라 디자인, 음악 등의 조화로 오감을 즐겁게 자극할 만한 제품이 나왔으니, 테이블 램프나 침실 스탠드 조명을 찾는다면 주목하시라. 네덜란드의 스타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르스(Marcel Wanders)가 디자인 조명 브랜드 라문(Ramun)과 손잡고 선보인 ‘벨라(Bella)’. 투명하고 제법 커다란 종 모양인 이 조명은 포장 상자를 열고 손을 댔을 때부터 즐거움을 안겨주는 흔치 않는 면모를 지니고 있다. 윗부분을 살짝 ‘터치’하면 은은한 빛이 감돌면서 어디에선가 들어본 멜로디의 음악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음악 스펙트럼에는 바흐, 푸치니, 쇼팽, 파헬벨 등 열 가지 클래식 음악, 그리고 스위스 오르골 명인의 ‘Happy Birthday’ 멜로디가 포함된다. 조명 바닥에는 마르셀 반더르스가 새겨 넣은 ‘Geef altijd meer dan men verwacht’라는 네덜란드어 문구가 있다. ‘항상 당신이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겠습니다’라는 뜻. 라문은 2019년 세상을 떠난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만든 ‘아물레또’라는 테이블 조명 제품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마르셀 반더르스의 ‘벨라’는 멘디니가 생전에 세계 유수 디자이너, 건축가, 예술가 등과 전개한 협업 프로젝트 ‘세븐 스타즈 프로젝트(Seven Stars Project)’의 두 번째 결실이다(첫 번째는 멘디니가 디자인한 앙증맞은 전자 촛불 같은 조명 ‘깜파넬로’). 안과 전문의의 가이드 아래 ‘눈 건강’에 신경 썼음은 물론, 자외선과 적외선 방출이 없고 빛 떨림과 발열 현상이 없도록 디자인됐다고.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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