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er at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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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1, 2011

에디터 배미진 | 스타일리스트 유현정 | photographed by yum jung hoon

남자의 봄바람은 블레이저에서 시작된다. 블레이저를 클래식하게 연출하면 신사의 타고난 품위를, 캐주얼하게 연출하면 감각적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이탤리언 남성복 브랜드 빨 질레리가 멋스러운 블레이저 하나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온타임&오프타임 블레이저 룩을 제안한다.

Ablaze! Blazer!
수트와 달리 스타일링의 묘미가 필요한 비즈니스 캐주얼은 연출하기가 훨씬 어렵다. 수트보다 편해 특별한 원칙 없이 입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비즈니스 캐주얼도 그 나름의 격식과 원칙을 지니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격식의 파괴가 아니라 품위를 표현하는 클래식의 일부이며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즉 헐렁하고 편하게 입는, 실용주의에 기반을 둔 미국식 캐주얼이 아닌 재킷을 기본으로 한 유럽식 캐주얼로 일반 수트보다 다양한 색상과 소재는 물론 멋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캐주얼의 핵심은 단연 블레이저(blazer)이다. 흔히 ‘콤비 재킷’이라고도 하는 블레이저는 일반적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 스타일의 상의를 일컫는다. 블레이저의 어원인 블레이즈(blaze)는 ‘불꽃·섬광·타오르는 듯한 색채’ 라는 뜻을 지녔다. 본래 단체복으로 통일한 콤비 상의를 총칭하는데, 해마다 템스 강에서 열리는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의 보트 경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877년 케임브리지대학의 보트 클럽 선수들은 학교의 시그너처 색상인 진홍색의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를 위해 보트에 오르기 전, 학생들은 진홍색 상의를 일제히 벗어 던졌고, 그 광경이 뜨거운 햇살을 받아 불타오르는 느낌을 주자 응원 온 관중들이 “어블레이즈(Ablaze)!”라고 함성을 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그것이다. 이후 캐주얼과 클래식 룩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European Casual
블레이저는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 스타일이면서 컬러나 패턴이 다양해 캐주얼웨어, 비즈니스웨어, 포멀웨어 등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많은 브랜드에서 키 아이템으로 블레이저를 선보였는데, 현실에서 블레이저를 멋스럽게 연출하고 싶다면 빨 질레리의 빅 체크 패턴 블레이저를 추천한다. 블레이저 스타일링에 처음 도전하는 남성이라면 이탤리언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세련된 방법으로 멋스럽게 블레이저를 연출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탤리언이기 때문에 가장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디자인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바람이 불면 살짝 날리는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이번 시즌 블레이저 트렌드의 포인트다. 고급스러운 이탤리언 무드가 물씬 풍기는 빨 질레리의 블레이저는 베이식한 디자인이라 스타일링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재킷 자체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빅 체크 패턴 블레이저에 체크 셔츠와 울 소재 팬츠로 스타일링하면 온타임 비즈니스 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레이스업 슈즈와 꼬임이 있는 위빙 벨트를 매치하면 더 세련돼 보인다. 같은 블레이저를 위크엔드 룩으로 조금 더 자유롭게 활용하려면 면 소재의 피케 셔츠와 데님 팬츠, 혹은 컬러풀한 면 팬츠와 매치하는 것도 좋다. 한쪽 깃을 살짝 세우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다. 물론 캐주얼하게 스타일링한다 해도 품위를 잃지 않는 것이 이탤리언 브랜드가 선보이는 블레이저의 핵심이다. 문의 02-2076-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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