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Time at Baselworld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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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2, 2013

에디터 배미진

수많은 브랜드가 새로운 워치를 들고 바젤월드라는 격전지로 향한다. 10일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브랜드의 땀과 노력이 가치를 인정받기도 하고, 다음 해를 기약하기도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정교하고 치열해지는 워치 마켓에서 꼭 확인해야 할 브랜드와 새롭게 선보인 워치 컬렉션을 소개한다.



위블로 빅 뱅 페라리 레드 매직 카본·세라믹·킹 골드 카본
럭셔리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인 위블로와 전설의 스포츠카 페라리의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의 성공을 기념하며 위블로는 바젤월드에서 새로운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위블로의 심장인 빅 뱅 45mm 케이스 모델로 선보이는 세 가지 버전의 새로운 모델은 ‘빅뱅 페라리 레드 매직 카본’, ‘빅뱅 페라리 세라믹’, ‘빅뱅 킹 골드 카본’이다. 케이스와 무브먼트 모두 위블로 매뉴팩처에서 디자인·개발·생산한 모델로 통합 매뉴팩처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독특한 탄소섬유(Carbon Fibre) 케이스는 탄소섬유 판 여러 개를 한꺼번에 겹쳐놓고 주판에 누른 후 중합 오븐 안에 넣어 완성하는 멀티 레이어 기법을 적용했다. 기포가 발생하지 않고 내구성이 강해지는 것은 물론 소재 또한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위블로 클래식 퓨전 오뜨 조아이에 뚜르비옹 스켈레톤
1천1백85피스의 바게트 다이아몬드, 4천1백 시간의 커팅 타임과 5백 시간에 걸친 신뢰성·품질 테스트, 4개월의 보석 세팅 기간, 64명의 분야별 장인이 11가지 엄격한 규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창조한 것이 바로 2013년 바젤 페어에서 위블로가 선보인, 극도로 화려한 컬렉션이다. 위블로 매뉴팩처 워크숍에서 개발한 스켈레톤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오픈 워크 기법으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 케이스에 담아 세심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1백20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동력까지 갖춘 이 모델은 단 8피스만 한정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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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요트-마스터 II
요트 애호가나 숙련된 요트 선장을 위한 워치인 ‘오이스터 퍼페츄얼 요트-마스터 II’의 스틸 버전 904L 모델은 이 시리즈를 사랑한 수많은 남성들이 기다리던 실용적인 모델이다. 기계식 메모리를 사용해 대회 출발 시간에 맞춰 카운트다운을 설정할 수 있어 출발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요트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2007년 18K 골드 소재를 선보인 이 혁신적인 레가타 시계는 그 독보적인 기능과 파워풀한 디자인 덕분에 수많은 마니아를 만들어냈고, 올해 새롭게 선보인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새로운 스틸 컬렉션은 롤렉스 요트-마스터 II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율리스 나르덴 스트레인저
멜로디가 있는 음악을 담은 뮤지컬 워치는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사 무브먼트로 선보이는 브랜드는 드물다. 올해 실리시움 기술을 적용한 인하우스 무브먼트 UN-690을 베이스로 한 뮤지컬 워치를 선보인 율리스 나르덴의 새로운 도전은 매우 성공적이다. 뮤직 박스를 연상케 하는 이 워치에 담긴 음악은 1966년 발표된 ‘스트레인저스 인 더 나이트(Strangers in the Night)’. 일렉트로닉 밴드 옐로의 보컬리스트이자 작사가, 율리스 나르덴의 주주였던 마미어가 스트레인저 워치의 기능과 소리, 심미적인 조화에 큰 역할을 했다. 독특하게도 기존 시계와 달리 조작을 위해 크라운을 잡아당기는 대신 크라운에 있는 푸시 버튼을 눌러 조작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 멜로디는 설정에 따라 정시마다 울리거나 버튼을 눌러 들을 수 있다. 로즈 골드 소재로 99개 한정 생산된다.


불가리 코메디아 델 아르떼
바젤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로 부스를 옮긴 불가리는 브랜드의 변화와 가치에 걸맞은 독특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그중 가장 놀라운 것은, 이탈리아 전통극에서 영감을 받은 독보적인 리미티드 에디션, ‘코메디아 델 아르떼’다. 화려한 다이얼 안에 담긴 것은 정지해 있는 그림이 아니다. 대성당의 종소리를 닮은 미닛리피터가 작동하면 그림 속 인물들이 정교한 장식 속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프리겔라, 풀치넬라, 판탈로네, 콜롬바인, 할리퀸까지 5명의 주요 캐릭터가 세 가지 버전의 워치 안에 담겨 있으며 8피스씩 제작된다. 예술적 가치를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마스터피스다. 18K 골든 디스크에 미니어처 페인팅, 인그레이빙과 체이싱 등 장인들의 세심한 기술이 담겨 있고, 캐릭터의 정교한 움직임을 만드는 칼리버 BVL618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론진 콘퀘스트 클래식
올해 론진에서 선보인 다양한 바젤 컬렉션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계승한 제품은 승마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콘셉트의 워치, 콘퀘스트(Conquest) 컬렉션이다. 론진은 오랫동안 권위 있는 승마 경기를 후원하며 타임키퍼로 활동해왔는데, 이러한 브랜드 정신을 계승하는 모델이다. 1881년 뉴욕의 승마 애호가들과 승마 기수들을 위해 탄생한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뒤를 이어 셀프 와인딩 칼리버를 장착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스몰 세컨드, 날짜 표시 창, 30분 카운터, 12시간 카운터를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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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 5200 곤돌로 8 데이즈, 데이 앤 데이트 인디케이션
좋은 시계의 조건은 간단하다. 오래 구동되며 시간이 정확할 것. 파텍 필립은 워치의 기본적인 기능부터 복잡한 상황까지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통제하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올해는 13년전 새로운 밀레니엄을 기념하며 발표한 Ref. 5100 ‘10-Day’에 대한 경의와 존경을 담아 제네바 워크숍에서 개발한 새로운 칼리버를 장착한 신작 ‘Ref.5200 곤돌로 8 데이즈, 데이 앤 데이트 인디케이션(Ref.5200 Gondolo 8 Days, Day & Date Indication)’을 선보였다. 매뉴얼 와인딩 워치를 선호하는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몇 년간 다수의 특허를 획득한 파텍 필립 어드밴스드 리서치 매뉴팩처 연구소의 혁신적인 실리바 요소를 적용했다. 그 결과 8일간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매우 정밀한 핸드 와인딩으로 작동하는데, 점점 느슨해지는 메인 스프링의 감소하는 회전력을 조정 과정에서 예측할 수 있다. 아르데코 스타일 무브먼트는 유연한 곡선의 사각형 케이스에 꼭 맞는 구조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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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아쏘 타임 서스펜디드
1978년 에르메스 디자이너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아쏘 워치는 에르메스 워치의 클래식 격이다. 최고만을 고집하는 에르메스는 시계 역시 원하는 때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을 선보인다. 워치의 기능을 멈추지 않고도 다이얼 위의 시간을 정지시키고 날짜 표시를 감출 수 있는, 기능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유니크한 콘셉트의 워치로 에르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능이다. 푸시 버튼 하나로 시간을 멈출 수 있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시간은 제자리를 찾는다.‘시간을 지배하다, 시간을 잊다’라는 다소 도전적인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잠시의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매우 시적인 콘셉트의 워치로 에르메스의 메뉴팩처에서 제작한 칼리버 H1912를 장착하고 있다. 올해 바젤 페어에서는 로즈 골드 소재와 43mm로 볼드해진 케이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바젤월드 참가 10주년을 기념하는 샤넬 워치 컬렉션
샤넬 워치 컬렉션의 중심축인 J12 컬렉션 중 티타늄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독특한 재질감을 표현한 J12 크로매틱. 올해 새롭게 선보인 ‘J12 크로매틱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터리어스 워치’는 ‘아름다움을 위한 기술’이라는 테마로 완성했다. 투르비용과 분을 표시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레트로그레이드 형식의 분침, 리트랙터블 방식 수평 크라운을 독특한 스켈레톤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칼리버 샤넬 RMT-10 무브먼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워치 제작팀인 줄리오 파피(Giulio Papi, APRP SA) 팀이 샤넬을 위해 독점 디자인했다. 여성스러운 화이트 프리미에르에 핑크 사파이어를 바게트 컷 세팅하고 화룡정점인 플라잉 투르비용까지 장착한 ‘프리미에르 플라잉 뚜르비옹 핑크 사파이어 워치’, 달로 시침을 표기하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문&꼬메뜨 다이얼 워치’까지 아름다움의 핵심만을 짚어내는 샤넬의 높은 안목, 워치 브랜드로서의 기술력을 모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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