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콘텐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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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 2013

에디터 고성연

아이디어를 둘러싼 생태계가 흥미롭게 진화하고 있다. 머릿속에 경쟁력 높은 콘텐츠만 있으면 이를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보면 요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3D 프린팅이 개인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소프트웨어를 보면 디지털 세대의 입맛에 맞는 각종 플랫폼과 저작 도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비용이 저렴하거나 ‘프리웨어’에 가깝다. 소수의 취향도 존중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컬처’의 시대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자가 진정한 ‘갑’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일까.


지난 9월 중순 열린 2013 콜롬비아 모다 패션쇼에서는 디자이너 카밀로 알바레즈가 선보인 액세서리가 화젯거리가 됐다. 묘하게 입체적이고 구조적인 느낌의 안경과 팔찌 등 일부 액세서리가 요즘 화두로 떠오른 3차원(3D) 프린팅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7월 파리 오트 쿠튀르 쇼에서는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이리스 판 헤르펀이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와 손잡고 3D 프린팅 기술로 탄생시킨 구두 12켤레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나무뿌리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이 구두 컬렉션은 단단하고 굵은 가닥들이 발등을 덮는 모양새가 전위적인 조각 작품 같은 오라를 뿜어냈다. 그녀가 선보인 3D 프린팅 드레스 2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뼈대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블랙 드레스와 투명한 레진 소재의 드레스는 절개선, 바늘땀 없는 매끈한 맵시와 흡사 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분위기로 ‘초자연적’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3차원 프린터의 신세계로 예고된 ‘메이커스’의 세상

물론 가격 인하, 복합 소재 개발 등 해결 과제가 남아 있기에 ‘범용화’를 논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그렇지만 3D 프린팅 산업은 가히 ‘21세기의 연금술’이라 할 만한 제조업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3D 설계도만 있으면 금속, 고무, 플라스틱 등의 재료로 상상하는 물건을 입체로 구현해낼 수 있는 이 기술은 패션 액세서리 말고도 정확한 강도와 크기를 구현해내야 하는 의료·항공 분야에서는 이미 꽤나 요긴하게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의료 분야에서는 3D 프린팅으로 찍어낸 고강도 금속 소재의 무릎 관절, 임플란트, 보청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얼마 전엔 ‘맞춤형’으로 고객의 치아를 스캔해 만든 솔을 입안에 넣고 잘근잘근 씹는 동작만 하면 6초 만에 양치질을 끝낼 수 있는 신개념 3D 프린팅 칫솔(미국 기업 블리지덴트의 제품)도 나왔다. 이러한 혁신의 진정한 핵심은 ‘가정에의 진입’이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던 3D 프린터의 가격이 점차 인하되면서 개인을 겨냥한 1백만원대의 기종이 나오고 있기에 조만간 1인 기업이든 소규모 사업자든 누구나 ‘상상한 대로’ 이룰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IT업계의 저명한 이론가 크리스 앤더슨은 이처럼 개인의 아이디어가 바로 상품이 될 수 있는 시대의 수혜자들을 예견하는 <메이커스(Makers)>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에 일단 ‘메이커’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반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내에서도 우주인 고산 씨를 주축으로 한 3D 프린팅 업체 에이팀(A-Team)을 비롯해 벤처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 톡톡 튀는 발상을 내세운 ‘대박’, 혹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소박한 발명을 꿈꾸는 일반인들도 고무되고 있다. 디자인 경험이 전무하더라도 누구나 특정 물체를 스캔하고 3D로 인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때로는 무섭다. 일각에서는 ‘4D’ 기술까지 거론하고 있다. 3D 프린팅을 통해 복합적인 물질을 만들고, 여기에 스스로 변형까지 하는 ‘자가 조립’ 기능을 추가한 개념이다. MIT 자가조립연구소 소속의 건축가 스카일러 티비츠는 올 초 TED 강연에서 3D 프린터 업계의 강자 스트라타시스(Stratasys)의 첨단 스마트 소재를 활용한 4D 프린팅 실험을 화면으로 보여줬는데, 검고 굵은 끈이 물에 닿으면 접히면서 정육면체로 변하는 ‘자가 변형’의 과정은 <트랜스포머>를 연상케 한다. 이 기술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티비츠의 말을 빌리자면 “이케아(IKEA)에서 구매한 의자가 스스로 알아서 조립하는 걸 지켜보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적 저작의 시대

크리스 앤더슨의 주장이 맞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디어 하나면 공장을 거치지 않고도 제조까지 하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이 찍어내는 상품의 천편일률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보다 다채로운 개성이 담긴 물건, 더 나아가서는 ‘나만의 디자인’이 가능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인재가 적은 돈을 들여 다채로운 입맛에 맞는 물건을 내놓으니 반드시 ‘대박’이 아니어도 사업을 접을 필요는 없는 생태계일 것이다. 제조업에서도 이러한 조짐이 보일진대, 무형의 콘텐츠를 다루는 세계에서는 진화가 더욱 빠르고 역동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 음악, 출판,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이 참으로 흥미롭게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도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와 유통하는 통로가 다변화되면서 크리에이터 개개인에게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추세가 반갑다. 이는 소위 ‘마이크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주류 문화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마이크로컬처(microculture), 콘텐츠가 잘게 나뉘어 유통되는 마이크로콘텐츠(microcontents)가 중시된다는 얘기다. 마이크로콘텐츠의 득세는 음악 시장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아이튠즈와 같은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CD처럼 완결성 있는 패키지(앨범) 단위로 구입하고 목록의 차례대로 듣던 행태는 점차 사라지고, 듣고 싶은 곡만 파일 단위로 구매하거나 월 정액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으면서 독자적인 재생 목록을 만들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일본의 미디어 전문가 사사키 도시나오는 이러한 현상을 놓고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포괄하는 음악 공간, 혹은 음악을 둘러싼 맥락 그 자체에 접속한다”며 “곡 하나하나를 듣는다기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커다란 사운드’, 즉 거대한 혼돈으로서의 음악 세계에 연결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처럼 음악이 우리를 항상 둘러싸고 있으면서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것을 접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앰비언트(ambient)’라는 속성을 강조했다. 과연 이처럼 ‘패키지’로서의 의미가 퇴색된 음악의 논리가 책이나 잡지와 같은 다른 콘텐츠 영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까? 책은 확실히 하나의 ‘관’을 제시하는 이야기의 완결성이 강해 ‘마이크로’로 쪼개기 쉽지 않은 매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텍스트’의 세계에서도 마이크로 성향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논리는 귀 기울여볼 만하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맥락’이 살아 숨 쉬는 서점을 만들자

특히 사사키 도시나오의 주장은 한국 시장에도 교훈이 될 만한 ‘알맹이’를 많이 담고 있다. 그는 매출과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과 개성 없고 자기 복제적인 자기 계발서 위주로 끌고 가는 작금의 출판 문화를 맹렬히 비판한다. 일본이나 한국처럼 서점이 도매상이나 출판사에서 필요한 책을 사들이는 게 아니라 일단 떠안고 안 팔리면 재고를 돌려주는 ‘위탁제’ 시스템에서는 반품에 따른 적자를 줄이려고 책을 찍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구세대는 21세기의 젊은 세대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비판하지만, 실상 출판업계의 쇠락은 ‘활자 이탈’ 때문이 아니라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의 부족, 그리고 원하는 책이 있다 하더라도 독자와 콘텐츠를 잘 ‘매칭’하지 못하는 유통 플랫폼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크롤’ 문화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는 누구보다도 책의 형식은 아닐지라도 ‘텍스트’ 소화력이 왕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 공간의 콘텐츠가 유기적인 연결 고리를 갖고 있도록 분류하고 진열하는 ‘맥락(context)’이 살아 있는’ 서점(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여기에서 ‘맥락’은 신간, 구간, 장르, 순위별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주제나 연관성을 지닌 책을 모아놓은 집합을 말한다. 예컨대 ‘사는 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장’, ‘이젠 여자들에게만 기대할 거야’ 등 주제에 관련된 콘텐츠를 모아놓은 코너를 운영하는 것이다. 심지어 단행본과 잡지도 구분하지 않는다. 휴대폰이나 웹사이트에 연재되는 구어체 소설들이 특정 계층에 인기를 끈다면, 그건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글로 표현한 ‘콘텍스트’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바로 이러한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자가 출판을 내세운 전자책 시장도 활로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책 시장을 토대로 한 작가 저변의 확대를 또 하나의 활로로 꼽기도 한다. 특히 자가 출판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일반인은 물론이고 작가 지망생이나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블로거들에게 ‘저자의 벽’은 높았지만, 이제는 적어도 ‘데뷔’의 제약은 없다. 누구나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써서 전자책 플랫폼에 올리면 되는 세상이니까. 일단 디지털 자가 출판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의 디지털 텍스트 플랫폼(DTP)과 애플 아이북스 스토어의 아이북스 오서(iBooks Author)와 같은 저작 툴을 들 수 있는데, 둘 다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고 소프트웨어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단지 책의 주민등록번호와도 같은 ‘ISBN’ 코드만 소액을 지불하고 구매하면 된다. 그리고 각자의 플랫폼인 킨들(아마존)과 맥(아이북스 스토어) 환경에서 출판해야 하는 제약만이 존재할 뿐이다. 킨들이나 아이북스 스토어는 아직 한국 시장을 위한 서비스가 본격 제공되지 않기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지만, 달리 보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은 법’이지 않을까(번역가들의 일거리도 늘어날 수 있을 테고 말이다). 국내에도 퍼플(교보문고), 유페이지(예스24, 알라딘), T스토어를 판로로 삼을 수 있는 웹 기반의 저작 도구 트레이드올북스 등 자가 출판 서비스가 있지만 아직 크게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
물론 전문 작가나 유명인의 책보다 일반인 블로거의 작품이 잘 팔리는 일은 결코 흔하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세계에서도 출판사의 브랜드, 작가의 브랜드는 여전히 선택의 잣대가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킨들이나 아이북스 스토어에서 데뷔해 작가로서 생계 활동을 하고 있는 예 역시 흔하고, 그 인구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누군가 대중(mass)이 아니라 소중(minority)의 시대라고 했듯이 ‘마이크로컬처’가 존재하는 이 시대에서는 지구상 어딘가에 나와 취향이 비슷한 독자, 나만이 가진 정보를 필요로 하는 대상을 찾는다면 적어도 ‘생존’이 불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이미 음악 시장에서는 소수의 고객과 소통하며 ‘자가 배급’ 방식으로 살아가는 뮤지션들이 많다). 종이책의 인세가 책값의 7~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자책은 절반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자의 몫을 생각하면 꽤나 매력적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코비가 지난 2009년 대형 출판사와의 전자책 계약을 끊고 판권을 아마존에 넘긴 예만 봐도 알 수 있다. 앞으로 자가 출판이 더욱 활발해지면 저자의 저변이 넓어지고 콘텐츠 메이커와 출판사의 관계도 변모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지 책 출판보다는 홍보, 강연, 잡지 연재, 관련 제품 판매 등 저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주는 에이전시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란 시각이 있다.

보다 짧은 호흡의 콘텐츠, 유기적인 연결 고리를 활용한 마이크로 마케팅에 나서라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규모가 미미하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자책의 잠재력은 콘텐츠의 ‘호흡’에서도 찾을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하이퍼텍스트’와 댓글 문화에 익숙해진 디지털 세대는 확실히 밀도 높은 콘텐츠를 내포한 두꺼운 책에 관심이 덜하다(게다가 마치 ‘두께’를 맞추기 위해서인 듯 중언부언하는 책도 워낙 많지 않은가). 파일을 다운로드받았든, 앱북의 형태로 읽든지 휴대폰이나 태블릿 PC에서 읽는 인기 소설이나 에세이는 호흡이 길지 않은 편이다. 짧게 끊어서 소화할 수 있는 만화 콘텐츠가 국내 디지털 출판 시장에서 생명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포털 사이트들의 무료 서비스도 버티고 있지만,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의 길이와 내용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레진코믹스(lezhin.com)와 같은 만화 콘텐츠가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격 포지션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만화가 아닌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굳이 두께나 책값을 위해 콘텐츠를 꾸역꾸역 끼워 넣을 필요가 없는 전자책이 제시하는 ‘길이에 따라 유동적인 가격대’는 매력적인 견인책이 될 수 있다. 아이튠즈가 곡당 0.99센트에 마이크로콘텐츠를 제공하며 가격 혁명을 불러왔듯이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이면 부담 없이 사들일 수 있는 책도 많아질 테니 말이다.
‘맥락’과 ‘호흡’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어째서 ‘플립보드(Flipboard)’와 같은 ‘소셜 매거진(social magazine)’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지 금세 납득이 된다.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무료 앱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한국어 서비스도 제공된다)는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골라 ‘나만의 잡지’처럼 세련되고 편한 레이아웃으로 볼 수 있으며, 이 공간에 자신이 직접 글을 써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호흡이 꽤나 긴 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부담스럽지 않을 만한 길이를 채택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글을 공유하고 불러오는 등 SNS 서비스와 편리하게 연결되는 이 신종 매거진은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극찬하기도 했던 디지털 미디어의 총아다. 사실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플랫폼 전쟁은 소비자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3D 프린터로 만드는 하드웨어든, 책이나 음악과 같은 소프트웨어든지 간에 제작과 저작의 도구가 이처럼 다양해지고 접근성이 좋아진다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지니고 있는 수많은 ‘개미’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테니 말이다. 이들이 우선적으로 명심할 건 소수의 다채로운 취향이 존중받고, 이를 공유하기를 원하는 마이크로컬처가 형성되고 있는 시대에서는 소셜 미디어와 같은 도구를 적극 활용해 ‘공감 마케팅’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마케팅의 미래는 마이크로>라는 책을 쓴 그렉 버디노가 주장한 것처럼 매스 마케팅의 종말을 단언하기는 이를지라도, 디지털 공간에서 나의 생각이나 취향을 지지하면서 주변에 홍보까지 해주고 유대감을 불러일으켜줄 수 있는 소위 ‘마이크로 인플루엔서’들을 두는 건 마케팅의 절대적인 지상 과제가 된 것 같다. ‘국제 가수’ 싸이의 유튜브 효과만 보더라도 이제는 ‘지구촌’이 무대인 세상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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