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밑 문화 공간 피크닉(Piknic), 류이치 사카모토 특별전으로 첫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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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5, 2018

Piknic_메인-건물-외관









서울 남산 아래 자락에 수려한 풍경, 즐거운 미식, 내실 있는 콘텐츠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문화 공간이 탄생했다. 회현동 골목 안쪽에 운치 있게 자리 잡은 피크닉(Piknic)이라는 이 공간은 전시 기획사 글린트(Glint)가 마련한 곳.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주 건물에는 전시 공간과 함께 카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미슐랭 셰프가 운영하는 ‘제로 컴플렉스’) 등이 들어서 있고, 건너편에는 허브 내음 가득한 유리 온실도 마주 앉아 있다. 루프톱에서 올려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남산서울타워를 비롯해 짙은 녹음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발군이다. 소풍 같은 휴식과 문화적 충전을 누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는 피크닉의 개관전은 한국에도 팬층이 두꺼운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의 특별전. 다채로운 방식의 솔로 음악 활동은 물론이고 <마지막 황제>, <레버넌트>, <남한산성>, <콜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주옥같은 영화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면서 널리 명성을 떨쳐온 인물이다.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Life, Life>라는 이름을 단 이번 전시는 참신한 방식의 시청각 경험과 구성으로 많은 음악 팬을 사로잡은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이래 5년 만에 선보이는 규모 있는 음악 전시로, 뮤지션으로서만이 아니라 예술가, 사회운동가로서 류이치 사카모토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아피차퐁 위라세타쿤이 작업한 영상 작품, 백남준과 함께 한 ‘All Star Video’의 영상들,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에서 작업한 대규모 미디어 설치작품 등 그가 직접 제작했거나 영향을 주고받은 다양한 협업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또 때마침 다큐멘터리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도 6월 중 CGV 아트하우스를 비롯한 전국 예술 영화관에서 선보인다. 홈페이지 piknic.kr,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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