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alue of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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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7, 2016

글 이정주

BMW 뉴 7 시리즈와 만난 심장외과 전문의 이영탁 교수

심장 혈관 질환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얻은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이영탁 교수는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가슴을 동시에 갖춘’이라는, 흔한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조합의 미덕을 겸비한 인물이다. 단 몇 분만 얘기를 나눠도 절로 신뢰감을 갖게 만드는 이 ‘뜨거운 심장’의 명의가 밝힌 소신은 BMW 뉴 7 시리즈가 추구하는 철학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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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7 시리즈 홍보대사로 선정된 뒤 “이 차에 어울리는 더 훌륭한 의사가 많다”며 겸손함을 내비친 이영탁 교수. 그는 사실 유난스레 좋은 차를 추구하는 타입도 아니었다. “뉴 7시리즈를 타본 후 나 자신의 격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까지 받았어요. 처음엔 길고 큰 사이즈에 부담스러웠지만 탈수록 정말 좋은 차라는 확신과 신뢰를 갖게 됩니다. 우선 기대했던 대로 아주 잘 달려요. 묵직한 주행감도 마음에 들고, 승차감도 훌륭하고요. 실내 가죽 시트가 주는 고급스럽고 은은한 멋도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피아노를 전공한 음대 교수인 아내가 차 안에서 음악을 들어본 후 사운드에 아주 만족해했어요. 이런 작은 디테일이 완벽한 결합을 이루며 안락한 기분을 안겨주는 것 같아요.”

신뢰 속에 쌓이는 ‘교감’이라는 공통분모
그는 뉴 7 시리즈를 타며 BMW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료계에 적잖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에 감화된 듯했다. BMW 코리아에서 이미 판매한 차량을 계속 세심하게 관리해준다는 점에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BMW 코리아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돕는 ‘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 여행이나 출장 기간 동안 서비스 센터에 맡겨 차량을 점검해주는 ‘에어포트 서비스’, 수리가 필요한 차량의 ‘픽업&딜리버리 서비스’와 차량을 맡기고 가는 고객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셔틀 서비스’ 등 고객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또 공식 서비스 센터가 아닌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에 자사의 차량 정비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A/S 수익보다 고객의 피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파격적 결단을 보여줬다. 브랜드에 한층 더 신뢰성을 더해주는 서비스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얘기하는 의료 서비스 또한 딱딱하거나 의례적이지 않은, 진심으로 다가가는 보살핌의 서비스다. 지난 7월 말 EBS 방송국에서 방영한 의학 다큐멘터리 ‘명의’ 시리즈 속 이영탁 교수가 노인 환자의 손을 꼭 잡고 얘기를 나누는 장면은 방송용으로 연출된 게 아니었다. 그는 환자가 의사에게 정신적으로 편히 의존할 수 있도록 곁을 내주고 작은 부분부터 유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젊을 때는 환자들이 찾아와 개인적 사정이나 치료 시 겪는 부가적 애환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선을 긋는 경우가 많았죠. 내 일 바쁜 것에만 급급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50대 중반에 이른 후부터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주위를 더 넓은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어요. 그들의 얘기를 진심으로 듣게 된 거죠. 후배들에게도 늘 말해요. 심장뿐 아니라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봐드려야 한다고.” 이영탁 교수는 이렇게 환자에게 관심과 교감을 소홀히 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야말로 생명을 다루는 심장외과 의사가 갖춰야 할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심장외과는 급박한 응급 상황에 맞닥뜨리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에 대해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금세 수술 부위가 잘못되는 일도 다반사다. 그 일분일초를 파악하지 못한 채 놓쳐버리는 순간의 방심이 환자의 영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끊임없는 혁신도 ‘존엄한 생명’을 위한 수단일 뿐
이런 사고방식이 바탕이 되어, 불과 30년 전만 해도 불모지였던 국내 심장병 치료 기술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의료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심장 질환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일천하던 시절이었다. 집에서 손을 쓰지 못하고 앓다가 그냥 죽는 경우도 많았다. 심장외과의 젊은 피였던 이영탁 교수는 1996년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만드는 ‘무(無)펌프 심장동맥 우회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 수술을 성공시켰다. 손에 완벽하게 익지 않으면 함부로 시도하기 힘든 고도의 기술이다. 일단 심장을 정지시키고 인공 심폐기를 돌린 상태에서 수술하는 이전의 기술에 비해 시간이 1~2시간이나 단축되고 뇌졸중과 부정맥 등 후유증도 줄어들었으니 그야말로 획기적 비약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로 이영탁 교수가 관상동맥 우회술의 전문의로 자리 잡은 것처럼 심장 수술이 세분화되면서, 각자 전문 분야에 더 많은 고민과 연구가 이어지고 기술이 더해지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그 발전의 중심에 이영탁 교수가 있었음은 두말할 필요 없다. 그는 BMW 뉴 7 시리즈를 타면서 외과의사가 갖춰야 할 본질, 또 앞으로 계속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전에 대해 새삼 되돌아보게 된 듯했다. “뉴 7 시리즈에서 경험한 새롭고 효율적인 첨단 기술, 이를테면 손가락을 간단히 움직여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살짝 터치하기만 해도 조작되는 터치 패널 스크린, 이렇게 큰 사이즈임에도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같이 심장 수술도 점점 미니멀화돼가고 있어요. 더 빠른 시간 안에 몸에 최대한 무리를 덜 주는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방법으로도 성공하는 수술 기술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혁신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도 내 기술을 배우되 똑같이 따라 하지 말고 늘 다음에 필요한 것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걸 추구해야 한다고 말해요. 필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법이거든요. 단, 이 모든 건 수단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완벽한 수술을 해내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이 의사의 본질임을 잊어선 안 되니까요.” 그의 머릿속은 늘 심장 수술로, 가슴은 환자에 대한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다. 국내 심장 질환 치료에서 격변의 시대였던 지난 30여 년을 가장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온 그에게 세월의 두께만큼 묵직하고 깊이 있는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6세대에 이르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고유의 ‘잘 달리는’ 본질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전통의 핵심을 잃지 않고 현대적인 멋을 더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기술로 눈부신 혁신을 이뤄 낸 뉴 7 시리즈를 신뢰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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