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Great Maison

조회수: 2745
10월 15, 2014

아름다웠고 놀라웠다. 새롭게 단장한 서울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와 상하이의 첫 번째 메종 에르메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이 어메이징한 장소들은 에르메스가 늘 그러하듯이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품격과 문화, 그리고 역동성을 품은 서울과 상하이의 메종 에르메스는 시간을 잊게 만드는 마법 같은 공간으로 2014년 가을, 우리에게 다가왔다.


1
2
3
4
신선하고 인상적인 변신,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는 2006년 오픈한 이후 8년에 걸쳐 변화한 메종의 모습을 반영하며 주목할 만한 내부 공간의 변신을 시도했다. 274m² 면적의 3층은 홈 컬렉션 전용 공간으로, 지하 1층은 북 카페와 컨템퍼러리 아트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 마당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벽, 천장, 바닥은 회색 톤의 오크를 사용해 상자 속 상자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꾸몄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빌트인 조명은 선묘화를 연상시키듯 아래로 내려오며 점차 유기적으로 확산된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샹들리에는 천장에서 빛이 새어나오게 해 마치 건축물이 나무를 뚫고 나온 듯한 효과를 낸다. 카페는 건물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메종 중앙의 지하에서부터 길게 뻗은 아트리움과도 연결된다. 맞은편에 위치한 380m² 규모의 전시 공간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흰색 벽과 회색 콘크리트의 혼합체로 완성되었다. 다양한 활용도를 고려한 이 공간 또한 아트리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014년 10월, 큐레이터 가엘 샤르보(Gae˙˙l Charbau)가 기획한 <컨덴세이션(Condensation)> 전시를 필두로 새로워진 아뜰리에 에르메스를 오픈한다. 274m² 규모의 3층 전체는 홈 컬렉션만을 위한 공간. 고객에게 홈 컬렉션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한 전용 VIP룸도 마련되었다. 메종의 이번 변신은 르나 뒤마 건축사무소(RDAI)가 맡아 진행했으며, 이곳의 아티스틱 디렉터 드니 몽텔(Denis Montel)이 총괄 지휘했다.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활용도를 높이고 에르메스의 16개 제품군의 풍부함을 보다 잘 보여주면서도 기존 건물의 구조와 정신은 그대로 유지했다. 항상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는 빛나는 외관을 통해 파리지앵의 매력을 드러내고 위용을 발하며 감동을 전할 것이다.


5
6
7
8
중국의 첫 메종 에르메스, 상하이에 첫발을 내딛다
조명으로 밝힌 건물 외벽과 마천루에 에워싸인 지붕에 정원까지 갖춘 4층 높이의 메종 에르메스 건물은 상하이 도심 화이하이중루와 송산의 길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남쪽 외벽을 올려다보면 테라코타 지붕을 질주하는 친숙한 조각상, 에르메스의 기수가 보인다. 상하이 메종은 아름다운 벽과 시멘트 외벽, 발코니가 있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따라 위치한 유서 깊은 20세기 초 건물에 자리 잡았다. 프런트와 이중 외벽이 H 형태를 띠는 이 건물은 1,174㎡의 매장과 전시 공간을 제공하며 이번 공간은 역시 르나 뒤마 건축사무소가 디자인을 맡았다. 340㎡ 넓이의 1층에 마련된 오픈된 공간은 에르메스 부티크의 특징인 계단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계단은 중국 신화 속 동물인 용처럼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우측에서 좌측으로 뻗어나간다. 첫 번째로 보이는 제품군은 여성과 남성용 실크 컬렉션이며,그 좌측에는 여행 가방, 가죽 가방, 아젠다와 가죽 소품이 벚나무 선반에 전시되어 있고, 옆에는 새로운 필기류와 실크 커버 노트북이 자리 잡고 있다. 말은 에르메스의 가장 중요한 테마이기에 승마용품이 1층에 위치한 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우측은 에나멜 팔찌, 가죽이나 뿔로 만든 액세서리 등 패션 주얼리의 무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향수 코너는 에르메스 향수의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국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열다섯 겹을 입힌 로즈 크라클리 래커로 장식한 특별한 살롱은 오트 비주테리(Haute Bijouterie)를 포함한 시계와 보석류를 전시한 공간이다. 340㎡의 2층 공간에는 은은한 광택이 도는 중국 모직과 실크 직조 카펫이 깔려 있으며 기성복 컬렉션, 장갑, 실크 제품, 슈즈 등 남성과 여성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284㎡의 3층은 홈 컬렉션을 위한 공간. 박물관 수준의 시설을 갖춘 210㎡의 4층은 특별 전시와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 전시 공간은 아티스트이자 에르메스가의 5대손인 필리프 뒤마(Philippe Dumas)가 큐레이터로 참여한 <The Herme`s Horse>를 통해 공식 개관했다. 프랑스와 중국 최고의 자재에 오랜 노하우를 담아 만든 새로운 상하이 메종은 집과 같이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역사적 과거를 기반으로 지은 현대적인 건축을 통해 에르메스의 전설은 상하이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