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dinary Exqui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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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3, 2017

에디터 배미진 | sponsored by Cartier

유서 깊은 주얼리 브랜드와 한국 작가가 만나 새로운 비전을 펼쳐 보인다. 미술계의 떠오르는 신예 아티스트 조기석과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의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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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가치를 드높인 까르띠에의 역사
주얼리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까르띠에(Cartier)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1백7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최고의 주얼리 브랜드로 러브 컬렉션, 탱크 워치 등 품격 있는 이들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보유한 특별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주얼리 & 워치 메종이라 자부하는 까르띠에는 지난 2012년 보다 도전적인 제품을 선보였는데, 바로 1970년대 알도 치풀로(Aldo Cipullo, 1936~1984)가 까르띠에 뉴욕에서 선보인 오리지널 모델을 재현한 새로운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이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주얼리업계에서 혁신을 상징하게 되었다. 못을 주얼리로 선보인 디자이너의 과감한 시도는 당시의 반순응주의적인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이 메시지는 디자인이 처음 출시된 후 약 반세기가 지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까르띠에는 이 대담한 정신을 다시 한 번 이어받아, 2017년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을 까르띠에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신진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예술을 향한 까르띠에의 오랜 집념은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1847년 파리의 보석 아틀리에로 시작한 이래 1백70년간 천재적인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보석과 시계 분야에서 장대한 역사를 만들어온 까르띠에는 미술 작가는 물론 다양한 예술가와의 활동으로 오랜 스토리를 이어왔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1984년에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을 설립해 동시대 예술가를 후원하며 세계적인 예술 지원 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해왔다는 사실이다. 재단 설립 초기부터 까르띠에 재단은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젊은 예술가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초의 전시회를 후원하는가 하면, 유럽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예술가가 전문가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의 인큐베이팅을 거쳐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한 작가로는 한국 출신의 이불,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셰리 삼바(Che′ri Samba), 차이궈창(Cai Guo-Qiang)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미술과 깊은 연관을 가진 까르띠에는 신예 아티스트 조기석과 함께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비주얼 아티스트 조기석이 표현하는 저스트 앵 끌루
시각 디자인과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아트를 구현하는 아티스트 조기석은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이 까르띠에라는 주얼리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까르띠에는 저희 세대가 범접할 수 없는 하이 주얼리 브랜드라고 생각해왔는데, 하이 주얼리뿐만 아니라 못이나 볼트, 너트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젊은 감각의 주얼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라며 까르띠에와의 첫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소회를 밝힌 조기석은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chogiseok)과 공식 홈페이지(http://chogiseok.com)를 통해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네 점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작품의 주제는 ‘하나될 수 없는 둘의 만남: 공존’. 시작과 끝이 만날 수 없는 직선을 구부려 접점을 만들어낸 저스트 앵 끌루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폐품과 꽃, 동양과 서양, 남자와 여자, 자신과 타인 등 일반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소재로 삼아 작품을 만들어냈다. 재료 역시 합판, A4 용지, 버려진 도구, 망가지고 녹슨 기계 부품, 꽃 등을 사용해 저스트 앵 끌루만의 독특한 개성과 강렬하고 시크한 에너지를 표현했다. 최초의 저스트 앵 끌루의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가 “못과 나사는 삶의 그림자다. 우리 주위에는 나사나 볼트로 조이고 못으로 박아놓은 물건이 잔뜩 널려 있다. 삶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소재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조기석의 작품 소재도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일상과 긴밀하게 맞닿은 재료를 선택해 작품에 녹여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문의 1566-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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