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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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4, 2019

edited by 장라윤



IWC와 실버 스핏파이어의 공통점은 공학과 정밀성에 대한 애정. 이는 성능이 가장 뛰어난 시계와 최고의 항공기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두 영국 조종사가 실버 스핏파이어를 타고
세계 일주를 시작한다. 수십 년 동안 그래온 것처럼 이들의 손목엔 당연히 IWC 파일럿 워치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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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우드를 선택한 IWC
오랜만에 찾은 런던은 낯을 가리는 새침한 소년 같았다. 주말 런던 자전거 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도시 곳곳의 교통이 통제되었고, 건축학적으로 40가지 놀라움을 품고 있다는 빅뱅은 보수 공사 중이라 2021년까지 볼 수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8월 한여름이 이렇게 쌀쌀할 수가! 그런 런던을 뒤로하고 IWC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굿우드는 친절한 할머니 같은 느낌이었다. 런던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굿우드는 전형적인 유럽의 여유로운 시골 마을. IWC가 올해의 가장 큰 프로젝트인 더 롱기스트 플라잇의 시작을 함께하는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두 조종사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Steve Boultbee Brooks)와 매트 존스(Matt Jones)의 볼트비 항공 학교 비행장 때문이었다. 이 학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인된 스핏파이어 교육 학교로, 당초 조종사를 위한 전문 훈련 시설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비조종사의 출입 허가 승인을 받아 항공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볼트비 항공 학교 설립자 중 한 명인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는 헬리콥터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비행한 최초의 파일럿. 그리고 학교의 상무이사로 있는 매트 존스는 현재 가장 많은 비행 경험을 보유한 스핏파이어 파일럿 중 한 명이다.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 이 2명의 파일럿은 76년 전 제작된 스핏파이어를 복원해 43,000km 이상의 거리를 운항하며, 30여 개국을 비행하는 세계 일주를 계획했다. 이 여정은 총 1백여 개의 비행 구간으로 나뉘는데, 추운 러시아, 덥고 습한 아시아, 사막 모래 폭풍 등 항공기뿐 아니라 파일럿의 한계를 경험하게 하는 도전이기도. 잉글랜드 남부 굿우드에서 아이슬란드를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한 후 알래스카와 러시아를 거쳐 일본, 그리고 동남아, 인도를 지나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는 번갈아가며 이 세계 일주를 진행하는데, 영화 제작자 벤 어틀리와 카메라맨 존 딥스는 호위 항공기에 탑승해 일주를 기록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항공기는 Mk.IX 스핏파이어로 기존 등록 번호는 MJ271. 1943년에 제작된 것으로 일반 항공기와 다르게 영국 왕실 공군을 위한 전투기로 제작된 것이라 항속거리에 제한이 있다. 비행기의 연식을 고려했을 때 2019년 현재 세계 일주를 위한 유지 보수는 시작부터 결과를 알 수 없는 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원을 위해 전면 분해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약 8만 개의 리벳을 세밀하게 점검·청소했고, 일부는 교체하기도 했다. 그 과정 중 정확성으로 유명한 IWC는 비행기의 모든 부품을 X-레이 촬영까지 하며 점검했다. 항공기에 원래 있던 녹청색을 유지하면서도 거울과 같은 마감 효과를 내기 위해 특별한 과정도 거쳤는데, 약 14명의 전문가가 투입되어 복원에만 무려 2년이 걸렸다고. 그러나 구조상 예비 탱크를 장착할 수 없어 이 긴 여정 동안 750km마다 연료를 보급해야 하며, 25시간 비행 후에는 반드시 수리를 거쳐야 한다. 이외에도 스핏파이어가 착륙하는 30여 개국의 각기 다른 규정과 법률을 조율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고. 긴 준비 기간을 거쳐 비로소 시작되는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를 앞두고 매트 존스는 “엄청난 모험을 계획할 때 시간은 매우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지구라는 멋진 행성 지면 위를 낮게 날며, 세계의 놀라운 경치를 눈에 담는 주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시간을 이끌어가야겠지요”라고 말했다. 또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는 “기능과 형태의 완벽한 조합이자 상징적인 디자인 작품 중 하나인 스핏파이어와 인간의 관계를 딱 알맞게 설정했을 때 엄청난 만족감을 느낍니다. 스핏파이어와 IWC는 움직임의 자유와 즐거움, 정밀함과 힘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냈다는 데서 공통점이 있죠. 이처럼 스핏파이어와 IWC의 시계는 매력적인 유산을 지닌 중독성 있는 기계입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위대한 여정의 시작
IWC는 지난 8월 5일 굿우드 비행장에서 약 4개월간의 대장정이 될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출항 전날 저녁에는 항공기 앞에서 만찬을 열었는데, IWC 브랜드 앰배서더와 관계자가 자리해 라이브 음악과 에어쇼 등 풍성한 볼거리를 즐겼다. 출항 당일에는 IWC와 볼트비 항공 학교, 그리고 세계 각국의 매체 관계자 약 4백 명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IWC의 CEO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Christoph Grainger-Herr)는 “항공 역사상 스핏파이어로 이렇게 길고도 고된 여정을 이어간 사례는 없습니다.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 그리고 모든 지상 관계자들의 성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는 “지난 몇 달은 강렬했고, 활동적이었습니다. 이제 마침내 이 위대한 모험을 시작하고, 실버 스핏파이어의 영광을 전 세계와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것은 엄청난 업적이며,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건 큰 특권이기도 합니다. 이제 역사를 써 내려갈 시간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모두의 응원과 함께 실버 스핏파이어는 영화처럼 이륙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조종사를 위한 시계
파일럿 워치 타임존 스핏파이어 더 롱기스트 플라잇 에디션은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의 세계 일주 비행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제품이다. 시침, 24시간 디스플레이 및 날짜가 동시에 자동으로 회전하며, 베젤을 회전시키기만 하면 다른 시간대로 간편하게 옮겨 갈 수 있다. 24시간 디스플레이가 다이얼 아래 회전 디스크 형태로 설계되어 가독성도 높다. 새로 개발한 IWC 자체 제작 82760 칼리버는 내마모성 세라믹 부품으로 구성한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60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블랙 다이얼과 그린 텍스타일 스트랩의 조화는 스핏파이어 조종석 컬러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뒷면에는 제품 번호와 함께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의 로고가 인그레이빙되어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전 세계 2백50피스만 한정 생산한다. 문의 02-3440-5876


사이트 홀더, 타사키
지구 깊은 곳에서 수백 년에 걸쳐 만들어지는 원석, 다이아몬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이자 무색투명한 빛을 내는 이 원석은 예로부터 승리와 변하지 않는 사랑을 상징하며 최고의 보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이유로 수많은 주얼리 메종들은 더 좋은 다이아몬드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도 하고, 좀 더 특별한 세공법과 디자인을 가미해 가치를 드러내고 보존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기적의 빛을 제공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 타사키는 1994년 사이트 홀더 자격을 취득했다. 사이트 홀더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원인 드비어스사 DTC(Diamond Trading Company)에서 직접 원석을 거래할 수 있는 자격으로, 뛰어난 원석 평가 노하우와 연마 기술을 갖춘 것은 물론 마케팅과 가격을 유지하는 기업 능력까지 고려하는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의 회사에만 이 자격이 부여됐는데,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사이트 홀더인 타사키는 고품질의 천연 다이아몬드를 안정적으로 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세계적인 품질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타사키 다이아몬드의 특별함
타사키의 다이아몬드가 특별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먼저 무엇보다 평화적으로 공정 거래한 다이아몬드 원석만 취급한다는 것이다. 매입 단계부터 원산지가 증명된 것만 구입하는데, 현재는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캐나다, 4개국의 원석만 사용한다. 게다가 채굴 후 나무를 심어 숲을 복원한다거나, 연마 시 나오는 분진까지 책임지고 처리하며, 산출국의 고용 창출과 윤리적인 거래를 실천하며 사회 공헌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자체 감정과 연마를 고집한다는 것. 숙련된 기술을 갖춘 장인들이 정확하고 섬세한 커팅을 시행해 ‘very good’ 단계를 넘어 ‘excellent’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을 견인하는 선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에비스타니 마사노부’에 대한 스토리다. 예로부터 다이아몬드를 취급해온 사람을 부르는 칭호인 디아만타르(diamantaire). 에비스타니 마사노부는 이 칭호를 얻은 얼마 안 되는 일본인 중 한 사람으로, 타사키에 입사한 뒤 이스라엘에서 경험을 쌓아 이 칭호를 취득했다. 디아만타르가 되기 위해서는 다이아몬드에 관련된 지식과 감식안뿐만 아니라 ‘신뢰할 만한 인물인가’ 여부를 판별하는 테스트도 받는다. 실제로 그는 거짓말탐지기 검사부터 필적 감정과 심리학자 면담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이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고. 에비스타니 마사노부는 ‘왼쪽 눈으로는 다이아몬드를, 오른쪽 눈으로는 상대를 보라’는 가르침에 따라 지금까지 60만 개가 넘는 원석을 직접 눈과 손으로 확인하며 디아만타르의 역량은 다이아몬드를 살펴보는 횟수에 비례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8월 웨딩 시즌을 맞아 평생을 함께하는 파트너에게 걸맞은 최상의 품질과 기적의 빛을 제공하려는 타사키. 퀄리티 좋고 믿을 만한 다이아몬드를 찾고 있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문의 02-3461-5558





세계 일주를 3시간 앞둔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에게 묻다


Q 진귀한 오리지널 스핏파이어를 어떻게 구하셨나요?

1950년대 이 항공기가 네덜란드 공군에서 퇴역했을 때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근처 항공 박물관에 전시되었습니다. 이후 영국의 한 수집가가 구매했고, 몇 년 전에 우리가 구매했죠. 그리고 지금 이렇게 오랜 시간 복원해 세계 일주를 떠납니다. 세계 일주 자체도 큰 도전이지만, 깊은 역사를 지닌 항공기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부품 또한 교체하기보다는 최대한 기존 부품을 유지한 채 복원하는 과정 자체도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날개 등 한두 개 요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 부품입니다. 비행기의 모든 금속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여한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Q 이번 원정 중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일까요?

날씨입니다. 저희가 비행해야 하는 몇몇 지역은 420~800km 거리에 겨우 하나의 이착륙장이 있는 경우도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날씨에 대해 알려주는 관측소도 없는 등 어려운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쩌면 출발 후 되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항공기의 연료 유지도 중요합니다. 스핏파이어는 현대의 다른 항공기와는 매우 다른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양한 곳에 연료를 준비해두어야 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때맞춰 연료가 도착하려면 지금 운송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달 전부터 연료를 운반했습니다. 알맞은 길로 운반되는지,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곳으로 갈 때는 중간에 연료가 얼지 않는지 등도 확인해야 했죠. 그뿐 아니라 비행하는 각 국가에 대한 상공 비행 허가, 각 위치 착륙 허가, 승무원의 비자, 숙소, 그리고 누군가 아플 경우를 대비해 예비 조종사와 기술자가 대기하도록 계획하고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죠.


Q 그동안 경험한 많은 비행 중 이번 여정이 특별한 이유는 뭘까요?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_ 실버 스핏파이어의 장엄한 아름다움입니다. 오늘날까지 제작된 비행기 중 가장 아이코닉하고 유명한 비행기 중 하나인 이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세계 각지를 비행하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거든요. 매트 존스_ 저에게 비행은 자유를 의미합니다. 기계 안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할수록 날개는 마치 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운행하지 않고 박물관에 보관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의견을 뒤로하고 살아 숨 쉬게 하며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도록 하는 것. 이것은 정말 대단한 영광이자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비행이죠. 이런 의미를 이해하는 IWC가 이를 위해 저희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굉장히 기쁩니다.


Q 파일럿에게 시계는 어떤 의미인가요?

파일럿의 모든 것이죠. 비행 중 수많은 판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기구나 장비에 의존해야 하는데, ‘시간’은 그 모든 걸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필수 기능을 모두 담은 시계 자체도 매우 중요하죠. IWC의 파일럿 워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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