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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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3, 2021

글 고성연 |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팬데믹의 격랑 속에서도 봄은 기지개를 켜고, 갤러리와 미술관 등에서는 반가운 전시 소식이 들려온다. 일단 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여성 작가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세계적인 미술가로 자리매김한 이불의 초기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 본관 전시 <이불—시작>(3월 2일~5월 16일)을 비롯해 윤석남(학고재), 김민정(갤러리현대), 신민주(PKM갤러리, 오는 4월 개막하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이기도 한 칠레 출신의 세실리아 비쿠냐(리만머핀 서울) 등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국제갤러리가 서울(K2)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 개인전 <Robert Mapplethorpe: More Life>도 눈길이 간다(3월 28일까지). 남성 에로티시즘을 비롯해 동성애, 에이즈 등 그의 시대에 금기시되던 도발적인 주제들을 흑백사진으로 담은 탐미적 사진 미학의 아이콘 메이플소프는 지구촌의 평론가들과 예술가들 사이에서 열띤 호평을 받은 동시에 쉼없는 논란의 대상으로도 주목받아온 인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절찬리에 진행 중인 기획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도 놓쳐서는 안 될 ‘잇’ 전시다(5월 30일까지).



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 ‘Milton Moore'(1981) Silver gelati, 50.8 x 40.64 cm © The Robert Mapplethorpe Foundation. Used by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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