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Your Own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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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6, 2016

에디터 이지연 | 포토그래퍼 박건주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제품을 소장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매력이 있으니까. 거기에 직접 디자인까지 할 수 있다면 더욱 특별할 것이다. 로베르 끌레제리의 아이코닉한 슈즈인 ‘얼비나(Irvina)’와 ‘일고(Ilgo)’를 나만의 스타일로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특히나 이번 MTO 서비스는 브랜드 탄생 이후 전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이벤트라 소장 가치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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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닌과 매스큘린, 기능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로베르 끌레제리
“로베르 끌레제리의 여성 슈즈 컬렉션이 남성적인 무드의 모티브에서 시작된 것처럼, 남성 컬렉션 역시 여성 컬렉션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합니다. 이처럼 중간 베이스 라인을 사이에 두고 테니스공이 움직이는 것처럼 여성과 남성을 오가는 것이 바로 로베르 끌레제리가 추구하는 방향이죠.” 로베르 끌레제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롤랑 뮤레(Roland Mouret)의 말이다. 불과 2년 전, 로베르 끌레제리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되기 전만 해도 이 브랜드는 해외에 나가거나 직구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였다. 그런 이유로 일반인들에겐 당연히 생소했으며, 이 브랜드를 안다는 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세련되고 시크한 취향을 지닌 여성이라 간주되기도 했다. 도대체 이 브랜드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두꺼운 마니아층을 보유할 수 있었을까? 로베르 끌레제리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건축적, 중성적, 그리고 유니크함이다. 단순하고 네모난 굽이 이 브랜드의 시그너처 스타일인데, 얼핏 투박해 보일 수 있어도 막상 신어보면 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특별한 디자인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뾰족하고 아찔한 하이힐이 아님에도 묘한 여성스러움이 묻어나기도. 사실 로베르 끌레제리가 탄생한 1880년대는 여성들이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인 시기다. 그래서인지 브랜드가 추구하는 여성상은 그 시대를 반영한 자신감 있는 여성이며,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슈즈 역시 매니시한 분위기의 ‘마이크로 솔 로퍼’다. 플랫폼 슈즈를 신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처음 신었을 때는 편안한 것 같으나 조금만 움직여보면 그 무게 때문에 발이 극도로 피로해진다. 하지만 로베르 끌레제리 마이크로 솔은 브랜드만의 오랜 노하우와 독창적 기술력을 접목한 ‘마이크로 솔 플랫폼’을 장착, 깃털처럼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또 로베르 끌레제리가 신발을 만들 때 ‘편안함’을 가장 중요시하기에 프랑스 최초로 ‘굿이어웰트’ 기법을 도입해 슈즈를 만들어왔다. 이는 최고급 수제화 제조 기법 중 하나로, 가죽 밑창을 접착제로 붙이지 않고 구두 밑창 중간에 들어가는 중창에 일종의 테두리인 웰트를 두른 뒤 가죽 밑창과 함께 여러 차례 실로 꿰매는 방식을 말한다. 이처럼 과거의 장인 정신과 현대의 기술력을 접목한 견고한 디자인을 통해 1백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슈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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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스페셜 오더 서비스
롤랑 뮤레는 한 인터뷰를 통해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신발은 성격이나 취향 등 타인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빌리 와일더의 <뜨거운 것이 좋아>(1959년 제작) 영화 속에서는 등장인물의 존재감과 캐릭터를 구두로 묘사했을 만큼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는 매개체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로 신발은 실용성에 입각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표현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명품 슈즈 브랜드들은 남들과 다른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이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는 메이드 투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로베르 끌레제리도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MTO 서비스를 진행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얼비나와 일고슈즈를 원하는 컬러와 가죽 소재, 마이크로 솔의 색상까지 정할 수 있게 된 것. 이 프로젝트는 오는 4월 4일부터 강남점 4층의 팝업 공간에서 약 3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보디는 총 두 가지 가죽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플레인 가죽과 옥스퍼드화에서 볼 수 있는 구멍 뚫린 퍼포레이티드 디테일의 가죽, 총 열다섯 가지 스타일의 어퍼 보디 중 고를 수 있으며, 마이크로 솔 또한 네 가지 컬러로 준비된다. 이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세 가지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딜란(Dylan)’과 ‘자바(Java)’, ‘날로(Nalo)’를 새롭게 해석,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만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문의 02-347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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