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 doubl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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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 2014

에디터 이예진

일과 휴식, 도심과 자연, 스타일과 실용성, 포멀과 캐주얼. 서로 상반된 요소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삶. 이러한 더블 라이프 정신을 담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페이(Fay)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아시아 최초 부티크를 오픈했다. 클래식한 아름다움의 이면에 존재하는 다이내믹한 요소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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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라이프 패션을 추구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페이
최근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와 공식 오픈한 매장 소식에 기자들의 핸드폰과 이메일, 우편함은 초대장과 RSVP 전화로 불이 날 지경이었으니.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프랑스 수제화 브랜드 로베르 끌레제리와 이탈리아 재킷 명가 볼리올리에 이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하우스 페이(Fay)까지 접수하며 감각적인 셀렉션을 보여주었다. 지난해부터 분더숍에서 선보인 페이는 1년 만에 국내 정식 론칭한 경우인데, 이는 아시아 최초의 매장이라고.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일본이나 홍콩보다도 한국 소비자가 패션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감각이 앞선다는 증거일 것이다. 토즈 그룹이 만든 브랜드인 페이는 1970년대 말, 미국 소방관들이 주로 입던 ‘포-버튼’ 코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페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여성복 브랜드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구성과 실용성에 바탕을 둔 워크웨어를 전문적으로 제작했던 브랜드답게 남성 컬렉션에서 비롯되었다. 나일론과 코듀로이 코튼 소재에 4개의 메탈 후크가 달린 ‘4후크’ 남성용 재킷이 최초의 제품이었고, 재킷은 곧바로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스타일로 부상했다. 이후 페이는 비즈니스와 캐주얼, 시티 라이프와 아웃도어, 클래식과 모던함 등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 라이프(double life)를 브랜드 철학으로 삼아 컬렉션을 발전시켜나갔다. 이후 1993년에 처음 선보인 여성 컬렉션 역시 남성복에 적용했던 디자인 모티브와 우아함과 실용성이라는 가치를 담아 여성복 버전의 ‘4-후크’ 코트를 만들었다. 페이의 재킷과 아우터를 비롯해 핸드백을 보면 공통적으로 메탈 후크가 달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순물이 없는 백금류의 금속인 루테늄으로 만든 후크는 부드러운 곡선과 견고한 형태로, 페이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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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2014 F/W 컬렉션
남성복을 비롯해 여성복과 액세서리까지 컬렉션을 확장시킨 페이는 더블 라이프 정신을 모토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2 S/S 시즌에 영입한 듀오 디자이너 토마소 아퀼라노(Tommaso Aquilano)와 로베르토 리몬디(Roberto Rimondi)는 페이의 모던한 변화에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캐시미어로 잘 알려진 브랜드 말로(Malo)를 거쳐 지안프랑코 페레와 자신의 이름을 딴 아퀼라노.리몬디까지 쌓아온 탄탄한 경력이 증명하듯 고급 소재를 다루는 기술과 테일러링, 컬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그들은 이번 2014 F/W 시즌 여성 컬렉션에서 1960년대에 주목했다. 타탄 체크, 서로 다른 소재의 충돌, 과감한 컬러, 볼드한 패턴은 프레피 룩에 녹아들었고, 로고 엠블럼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승마 룩에서 착안한 블레이저, 초경량 퀼트 재킷, 어깨와 소매에 커다란 퍼를 덧댄 아우터 등에서 실용성과 우아함을 엿볼 수 있다. 지난 시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스누피 캐릭터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우드 스톡을 등장시켜 페이만의 위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것. 남성 컬렉션으로 넘어가면 한층 젊고 신선해진 룩을 만날 수 있다. 바이커 재킷에서 영감을 얻은 초경량 패딩, 울 보머 재킷, 패딩 디테일을 캐시미어에 접목한 아우터 등 도시적인 감각과 활동성을 강조한 다양한 재킷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6층에는 남성과 여성복을 비롯해 쇼 컬렉션까지 페이의 헤리티지와 더블 라이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컬렉션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02-31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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