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ual with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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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1, 2010

에디터 권유진 | 스타일리스트 김영지 | 어시스턴트 안예지 | 도움말 이종혁(니나 리치 맨 MD),조성기(에르메네질도 제냐 MD), 박수희(S.T. 듀퐁 마케팅팀) photographed by yum jung hoon

캐주얼 룩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되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디자인은 물론 소재,  컬러, 사이즈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누구나 쉽게 클래식한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


피케 셔츠를 고를 땐 컬러는 과감하게

캐주얼 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피케 셔츠다. 칼라가 있는 피케 셔츠는 캐주얼하면서도 라운드 티셔츠보다는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팬츠 안에 피케 셔츠를 가볍게 넣은 후 셔츠 컬러와 비슷한 계열의 벨트를 매치하면 피케 셔츠 자체로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워크숍, 골프 모임 등과 같이 캐주얼하지만 어느 정도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피케 셔츠를 재킷 안에 받쳐 입으면 된다. 피케 셔츠를 선택할 땐 무엇보다 사이즈 선택이 중요하다. 몸에 딱 맞는 사이즈보다는 약간 헐렁한 피트로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단추는 1~2개 정도 풀어 편안한 느낌을 연출하고, 보다 깔끔한 프레피(preppy) 룩을 원한다면 단추를 끝까지 채운다. 가장 무난하게는 베이지, 파스텔 핑크 등의 뉴트럴 계열이나 네이비, 그린 등의 다크 컬러의 피케 셔츠가 많이 선호되지만, 베이식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할 때만큼은 화사한 색감의 피케 셔츠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더 트렌디하다.



통이 좁은 치노 팬츠를 두려워하지 마라

매일 정장 바지를 입는 데 익숙하다면 클래식하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더할 수 있는 치노 팬츠를 선택해보자. 이때 앞 주름이 없는 노 턱 팬츠를 고르되 바지 치수는 허리에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가 적당하다.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피트의 바지보다는 무릎에서 발목까지 좁아지는 형태의 팬츠가 더욱 클래식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통이 좁은 팬츠의 밑단을 2번 정도 바깥으로 접어 입는 것이 트렌드이기도 하다. 밑위가 긴 바지보다는 골반 라인에 자연스럽게 걸쳐지되 허리춤이 배꼽 아래로 8~10cm 정도 내려오는 밑위가 짧은 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바지 길이는 신발을 신었을 때 구두 굽을 제외한 구두의 밑창보다 0.5cm 정도 위로 오는 것이 적당하다. 니나 리치 맨 MD 이종혁 대리는 “팬츠의 컬러를 선택할 땐, 가지고 있는 상의 컬러와의 매치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베이지, 화이트 등의 부드럽고 깨끗한 컬러의 면 팬츠에는 네이비, 블랙, 다크 그린 등의 어둡고 차분한 컬러의 상의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화이트 면 팬츠에 그레이 티셔츠를 매치하면 편안해 보이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다소 밝은 팬츠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카키, 브라운, 네이비 팬츠에 레드, 그린, 옐로 등 화사한 컬러 계열의 상의를 매치해보세요”라고 조언한다.


부드럽고 얇은 니트로 캐주얼 룩을 업그레이드하라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의 니트나 가벼운 카디건은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기본 셔츠에 니트를 레이어드하면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고, 니트나 카디건을 어깨 위에 걸쳐 자연스러운 매듭을 지어주면 클래식한 리조트 룩이 완성된다. 반바지에 니트나 카디건을 매치할 땐 다소 크고 헐렁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택해 편안한 느낌을 더해보자. 이는 반바지 코디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반바지를 보다 경쾌하게 스타일링하고 싶다면 카디건을 허리춤에 느슨하게 묶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좀 더 귀엽고 어려 보이는 니트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기본 셔츠에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니트를 레이어드하면 된다.


가벼운 실루엣의 리넨 재킷은 경쾌한 캐주얼 스타일에 필수

캐주얼한 재킷을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 어깨에 패드가 들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패드가 들어 있는 각진 형태의 재킷은 다소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하는 만큼 가볍고 실루엣이 자연스러운 리넨 혼방 또는 리넨 소재의 재킷을 선택해보자. 이때 원단에 체크나 스트라이프 등의 작은 패턴이 들어가 있으면 훨씬 멋스럽다. 단추가 많아 복잡해 보이는 재킷보다는 넉넉한 피트의 투 버튼 재킷이 적당하다.


캐주얼한 치노 팬츠엔 위빙 벨트가 제격

내추럴한 느낌의 위빙 벨트나 캔버스 소재의 벨트는 그 어떤 팬츠에도 편안한 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꽈배기 벨트’라 일컬어지는 꼬임 형식의 위빙 벨트는 면 소재의 끈으로 엮은 제품보다는 가죽으로 엮은 벨트를 선택해야 클래식하고 멋스러운 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베이식한 면 팬츠를 즐겨 입는다면 다크 브라운이나 블랙 등의 심플한 가죽 벨트를 매치해보세요. 단, 단일 소재의 제품보다는 조직감이 느껴지고 가죽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S.T. 듀퐁 마케팅팀 박수희 팀장의 설명이다. 버클이 너무 크거나 화려한 디자인은 피하고, 흔히 정장에 매치하는 넓은 폭의 제품보다는 3cm 정도 폭의 벨트가 적합하다.


밝은 컬러의 스웨이드 로퍼를 잊지 말 것

치노 팬츠나 캐주얼한 반바지를 입을 때는 가볍고 시원해 보이는 로퍼나 드라이빙 슈즈, 보트 슈즈가 제격이다. 특히 선원들이 갑판에서 신던 신발에서 유래된 보트 슈즈는 고무 밑창에 발등 부분이 부드럽게 U자 형으로 꿰매져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스웨이드 소재의 로퍼가 각광받고 있는데, 화이트, 블루, 레드, 그린 등 밝은 컬러의 제품을 선택해야 스웨이드 특유의 무거운 느낌을 줄일 수 있다. “주말에 운치 있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할 예정이라면 의상은 캐주얼하게 연출하되, 신발은 브라운 컬러의 송아지 가죽 로퍼를 선택해보세요. 스타일링에 있어 실패할 확률이 가장 적은 브라운 컬러의 슈즈는 데님, 면 팬츠에 모두 다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어요”라고 에르메네질도 제냐 MD 조성기 차장은 설명한다. 스니커즈를 선택할 땐 너무 두껍지 않은 끈이 달린 제품을 고르고 앞코가 길고 슬림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타일과 실용성까지 갖춘 빅 백으로 포인트 주기

심플한 빅 백으로 캐주얼 룩을 보다 완성도 있게 연출해보자. 멨을 때 축 처지는 듯한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빅 숄더백을 한쪽 어깨에 무심하게 걸쳐주면 경쾌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좀 더 격식을 차리고 싶을 땐 탄탄한 하드 커버 느낌의 빅 토트백을 들어줄 것. 이때 너무 각진 디자인은 피하고 가방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칼라의 포인트 라인이 돋보이는 스카이 블루 피케 셔츠. 11만원 라코스테. 라코스테 02-3447-7701

안정감 있는 다크 그린 컬러의 피케 셔츠. 33만원 S.T. 듀퐁. S.T. 듀퐁 02-2106-3591

블랙 컬러의 위빙 디테일 벨트. 27만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르메네질도 제냐 02-2016-5325

카키 컬러의 포켓에 투톤 포인트를 준 코튼 소재 팬츠. 63만원 준야 와타나베 by 꼼 데 가르송 by 10 꼬르소 꼬모.10 꼬르소 꼬모 070-7130-7841

네이비와 레드 체크 패턴의 버뮤다 팬츠. 9만7천원 라코스테. 라코스테 02-3447-7701

알파벳 V를 연상케 하는 라인 디테일의 블랙 토트백. 2백80만원 원트 레 에젠티엘 드 라 비 by 10 꼬르소 꼬모.

경쾌한 오렌지 컬러의 브이넥 니트 풀오버.2백10만원 키톤.키톤 02-544-2288

차콜 컬러가 패치워크된 하이톱 스니커즈. 48만원 제냐 스포츠. 제냐 스포츠 02-2016-5325

라인 체크 패턴의 딥 그레이 투 버튼 재킷. 75만원 니나 리치 맨. 니나 리치 맨 070-7130-7786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와인 컬러 슈즈. 60만원대 토즈. 토즈 02-3442-6087


컬렉션 사진 제공 루이 비통, 보테가 베네타, 살바토레 페라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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