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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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 2015

현장 사진 구은미

블랑팡의 키워드는 ‘혁신’이다. 바다에 대한 애정을 시계에 담아 해양 보존 활동에 대해 환기시키는가 하면, 대표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하고, 플라잉 투르비용과 플라잉 카루셀을 결합하는 대담한 기술력까지 선보였으니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워치 브랜드’라는 타이틀에 가려지기엔 블랑팡의 기술력은 방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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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워치메이킹 브랜드, 블랑팡
블랑팡은 1735년 창립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워치메이킹 브랜드다. 시계 마을이라고 불리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 빌레레(Villeret)에서 탄생했는데, 역시 그곳에서 태어난 창립자 예한 자크 블랑팡(Jehan Jacques Blancpain)의 성을 딴 브랜드명과 훗날 블랑팡의 대표적인 컬렉션 빌레레는 모두 이곳에서 비롯되었다. 1932년부터 1982년까지 50여 년간 블랑팡은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성실한 워치메이커들과 함께 집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냈다. 1950년대에는 최초의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를 탄생시켰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브먼트를 탑재한 ‘레이디버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문페이즈와 월, 요일, 날짜를 모두 지원하면서도 크기가 작은 6395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발명해 기계식 시계에 초첨을 맞추며 현재까지 블랑팡의 DNA를 계승해왔다. 이번 2015 바젤월드에서도 블랑팡의 DNA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계식 시계에 취약한 여성 컬렉션에 두 가지 레트로그레이드 인디케이션 기능을 갖춘 무브먼트를 사용한 ‘우먼 데이 나잇’을 선보였고, 블랑팡의 대표 컬렉션인 빌레레 컬렉션의 새로운 모델 ‘빌레레 그랜드 데이트’, 최초의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의 DNA를 이어받은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까지 블랑팡의 전통에 혁신을 접목한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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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닷속을 유영하는 피프티 패덤즈

2015년 바젤월드에서 블랑팡은 우리를 바다로 초대했다. 블랑팡의 CEO 마크 알렉산더 하이예크(Marc A. Hayek)의 소개와 함께 블랑팡의 특별한 오션 커미트먼트 전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바젤월드에 참석한 게스트들은 수중에 재현한 우주 공간을 탐험하고 발견할 수 있었으며, 블랑팡에서 지원하는 각종 단체와 기관이 공개한 의미 있는 결과물들을 직접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블랑팡은 현재까지 220만 km2의 해양 환경 보존 활동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핏케언 섬(Pitcairn Island) 주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하나의 해양 구역 보존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1953년 최초의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를 선보이며 바다와 인연을 맺은 블랑팡은 바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를 만들어 해양 환경 보존을 위해 아낌없이 기부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해양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리미티드 에디션인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계는 2백50개 한정으로 제작했으며 블랑팡 고유의 최신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F385를 탑재했고, 특별한 회색 세라믹 소재의 케이스, 블루 컬러로 깨끗하고 맑은 바다를 표현한 다이얼과 베젤이 눈에 띈다. 바
피프티 패덤즈와 맥락을 같이했다. 그리고 올해 바티스카프의 전통인 크로노그래프 기능에 플라이백을 더하며 한층 진화했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컨트롤하는 새로운 칼럼 휠은 크로노그래프에 가장 이상적인 시간당 36,000vph(5Hz)의 높은 진동수를 자랑하는데, 이는 1초를 1/10으로 균일하게 분할해 완벽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의 진가는 역시 바닷속에서 제대로 발휘된다. 첫 번째 기능은 푸시 버튼이다. 기존 다이버 워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푸시 버튼을 따로 잠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은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이 안쪽으로 밀봉되어 있어 수심 300m까지 잠수하는 동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플라이백 기능도 스마트하다. 크로노그래프에 클라이백 기능을 더해 푸시 버튼을 한 번만 눌러도 시간 측정을 멈추고 초기화해 바로 새롭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이 기능은 다이버들이 물속에서 감압하기 위해 멈출 때 유용하다.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은 한정판 특유의 고유 번호가 부여되고 피프티 패덤즈의 아카이브 책자 <피프티 패덤즈 더 다이브 앤드 워치 히스토리 1953-2014>와 함께 구입하는 동시에 오션 커미트먼트에 자동으로 가입되어 일부 금액이 후원 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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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아트 피스의 탄생

2015 바젤월드에서 블랑팡이 또 하나의 키워드로 삼은 것은 ‘아트’다. 혁신적이고 탁월한 블랑팡의 기술력으로 아름다운 동시에 대담한 아트 피스를 탄생시켰다. 먼저 유일한 여성 컬렉션인 우먼 데이 나잇은 두 가지 레트로그레이드 인디케이션 기능을 갖춘 독특한 무브먼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칼리버 1150 무브먼트를 장착한 우먼 데이 나잇은 기존 여성 컬렉션보다 케이스 직경이 크며 사파이어 글라스 케이스 백을 통해 정교한 인그레이빙의 와인딩 로터, 기술이 집약된 무브먼트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은 두께가 서로 다른 자개로 장식해 특유의 깊이감을 극대화했다. 우먼 데이 나잇에서 주목해야 할 기능은 바로 하루에 두 번 회전하는 디스크다. 주로 한 바퀴 회전하는 데 4분가량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 디스크가 회전하면서 낮과 밤을 표현한다.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두 가지 레트로그레이드 인디케이션(초침과 시침) 기능이 분침과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블루 톤 다이얼은 낮에서 밤으로 변하는 하늘을 표현하고 50개의 다이아몬드로 달을 묘사했으며 50개의 옐로 사파이어로 해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14개의 다이아몬드와 노란색을 입힌 자개로 별을 표현해 천문학을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블랑팡의 대표 컬렉션인 빌레레 컬렉션은 그랜드 데이트 컴플리케이션을 만났다. 우아함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블랑팡의 ‘빌레레 그랜드 데이트’는 6시 방향에 위치한 심플한 2개의 날짜 창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클래식한 멋을 더했다. 6950 칼리버를 사용했고, 2개의 메인 스프링 배럴이 장착된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그랜드 데이트 기능이 충격에도 유지되도록 설계했다. 직경 40mm의 더블 스텝 베젤로 이루어진 레드 골드 케이스, 로만 인덱스가 표시된 오팔린 다이러, 레드 골드 소재의 핸즈, 6시 방향의 날짜 창은 기존 클래식한 빌레레 컬렉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블랑팡이 소개한 카루셀 투르비용은 카루셀 이스케이프먼트라고도 불리는데, 1893~1894년 덴마크의 워치메이커 반 보니스켄(Bahne Bonniksen)이 발명한 것으로, 투르비용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올해 선보이는 ‘엘-레볼루션 투르비옹 카루셀’은 케이지가 고정된 초침 휠 주변을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기어에 의해 에너지가 전달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개의 기어 트레인 중 하나는 케이지를 회전시키고 나머지 하나는 밸런스 휠과 이스케이프 작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플라잉 투르비용과 플라잉 카루셀을 동시에 탑재해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로서 방점을 찍었다. 이 시계는 직경 47.4mm의 플래티넘 소재로 제작했으며, 단 50개만 판매한다.


문의 02-3467-8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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