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떠올렸을 때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성분이 머릿속에 각인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SK-II는 오랜 연구와 독창적인 기술로 완성한 피테라™ 성분만으로 제품을 알리는 데 성공한 케이스다. SK-II의 대표적인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피테라 에센스’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피테라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첫 번째 디스커버리 투어에 동행하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 피테라™는 1970년 당시 사케를 만드는 나이 든 주조사의 주름진 얼굴과는 달리 아기처럼 부드럽고 고운 손을 우연히 관찰하게 된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수백 개의 효모 중 피부에 최적화된 천연 효모 발효 대사액 피테라™를 분리하는 데 성공해낸 것. 이후 피테라™ 원액을 그대로 담은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뷰티 에센스 카테고리를 확장시킨 획기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천연 효모를 발효시켜 얻은 대사액 특유의 향은 가공법으로 없애거나 변형할 수도 있지만 피테라™만의 효능을 해치지 않기 위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효 향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다. 1980년 처음 출시한 이후 엄격한 관리와 완벽한 정제 과정, 치밀한 제조 공정 등을 벗어난 조건과는 타협하지 않는 제조 단계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여성에게 피테라™의 기적을 선보였으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로 사랑받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2백50여 년의 전통을 지닌 고베의 슈신칸 양조장의 이벤트 홀에는 1980년 론칭 당시 선보였던 최초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병이 전시되어 있었고, 사케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쌀을 직접 만져보며 늙은 주조사의 아기처럼 부드러운 손의 비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제형과 브랜드가 다른 3개의 에센스를 피부조직과 가장 유사한 종이에 떨어뜨려 흡수도를 살펴보는 블라인드 테스트도 실시했는데,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의 침투율이 가장 높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피테라™의 발견을 주도했던 다카시 요시는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유기물이 균형을 이루는 피테라™는 피부를 구성하는 천연 보습 인자(NMF)와 매우 흡사한 성분입니다. 고베 이노베이션 센터 SK-II 연구원의 세포 레벨 연구를 통해 피테라™가 각질층 안으로 어떻게 침투하는지, 피부의 신진대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지 살펴보고 피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피테라™를 완성했습니다. SK-II만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피테라™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특별한 가치를 지녔음은 물론이죠”라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투어에는 SK-II의 로열 유저이자 가장 오래된 홍보 대사인 모모이 가오리를 비롯해 케이트 보스워스, 임수정 등이 피테라의 발견과 제조에 이르는 과정에 동행하며 피테라의 효능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