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로 대변되는 영국적인 감성과 클래식한 우아함을 추구하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버버리의 여성복과 남성복, 가방, 액세서리, 키즈 라인에 이어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컬렉션, ‘버버리 뷰티’가 추가되었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 개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아든 뷰티 라인은 메이크업 제품과 향수로 구현되었다. 매 시즌 선보이는 컬렉션과 동일한 콘셉트를 반영한 뷰티 제품은 버버리 최고 경영자 겸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지휘 아래 메이크업 아티스틱 컨설턴트, 웬디 르웨가 개발한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는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관여한다고 하니 제품에 대한 완성도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버버리 뷰티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얼굴을 답답하게 하지 않는 편안함, 가벼운 마무리, 편리한 사용감, 영국 정원을 연상케 하는 산뜻한 컬러 구성, 체크 패턴을 담은 케이스로 설명할 수 있다. 버버리를 상징하는 체크 패턴은 네일 래커와 립스틱의 뚜껑, 아이섀도와 립스틱 질감에 양각 처리해 고급스럽게 표현되었다. 얼굴에 자연스러운 빛을 더하는 ‘프레시 글로우 루미너스 플루이드 베이스’, 자연스러운 커버력이 특징인 ‘프레시 글로우 비비크림’, 피부 톤을 고르게 하는 ‘프레시 글로우 파운데이션’, 꾸미지 않은 듯 세련된 눈썹을 연출하는 ‘에포트리스 아이브로우 디파이너’는 버버리 뷰티의 베스트셀러다. 리스트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화려함이나 지나친 메이크업보다는 자신의 얼굴과 피부가 지닌 매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아이섀도와 블러셔에 담긴 은은한 컬러 스펙트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손끝에 느껴지는 섬세한 텍스처,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촉감은 소재와 질감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른 패션 하우스에서 만든 코즈메틱답다. 한편 최근에 론칭한 향수, ‘마이 버버리’는 버버리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장인 정신이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버버리 트렌치코트에서 영감을 받은 보틀, 잉글랜드산 개버딘으로 만든 리본, 소뿔 소재의 고급스러운 캡 등 견고한 형태로 완성되어 버버리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제품으로 꼽힌다.

버버리 뷰티의 대대적인 론칭에 이어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소식은 버버리 뷰티와 패션이 어우러진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 ‘버버리 뷰티 박스’를 서울에 오픈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런던의 코벤트 가든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뷰티 박스 매장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아이, 립, 페이스, 네일, 홀리데이를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등 메이크업 제품과 남성과 여성을 위한 향수를 구성했고, 선글라스와 스카프, 오직 뷰티 박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파우치와 가죽 제품 등 패션 아이템을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구입한 제품에 어울리는 포장을 선택할 수 있는 ‘뷰티 박스 바’, 메이크업, 향수, 액세서리 등 나에게 맞는 맞춤 컨설팅을 해주는 ‘뷰티 스타일링’, 피부, 눈, 입술을 바꿔주는 15분 무료 컨설팅을 통해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뷰티 리프레시’, 나에게 어울리는 향을 찾을 수 있는 ‘향수 맞춤 서비스’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답게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눈에 띈다. 한발 앞서 디지털 마케팅을 펼쳐온 버버리에서 이 새로운 스토어 역시 혁신적인 형태를 도입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것. ‘디지털 립 & 네일 바’는 버버리 립스틱과 네일 래커를 실제로 발랐을 때의 느낌을 디지털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또 벽면에 설치한 스크린을 통해 ‘마이 버버리’ 향수의 향과 장인 정신, 캠페인 등이 눈앞에 펼쳐져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다. 오직 이곳에서만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선물 캠페인, ‘페스티브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90ml 용량의 마이 버버리 향수를 구매하면 영문 이니셜을 새겨주는 모노그래밍 서비스도 누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버버리 패션의 세련된 DNA와 혁신성, 색다른 형태로 콘셉트 스토어의 새 장을 열 버버리 뷰티 박스는 삼성동 코엑스몰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