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소수만을 위한 차 May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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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1, 2010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Lee Chang Wan, Song Jung Nam

하루 생산량 3대, 2백만 가지의 옵션, 5~6개월에 달하는 제작 공정. 마이바흐를 완성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자동차라기보다는 오토매틱 워치를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방식에 더 가깝다. 이런 특별함으로 하이엔드 세단의 상징과도 같은 마이바흐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 더욱 임팩트 있는 디자인과 설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서비스로 다시 태어난 마이바흐가 당신의 마음을 두드린다


마이바흐의 주인이 된다는 것

수많은 하이엔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진짜’를 찾기는 어려운 시대다. 역사와 오랜 노하우, 완벽을 추구하는 진정성을 모두 갖추었을 때 진정한 하이엔드라 말할 수 있다. 수백 분의 일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투르비용을 만드는 기술력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맨 처음 투르비용을 만든 ‘최초’라는 역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세월이 쌓은 노하우를 뛰어넘는 기술력이 있다 해도 ‘전통과 역사’ 에 가치를 두는 ‘하이엔드’의 필요 충분 조건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세상에 럭셔리를 표방하는 수많은 자동차가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들어낸, 감히 명작(名作)이라 부를 수 있는 럭셔리 세단, 마이바흐는 자동차의 명가에서 탄생시킨 특별한 존재다. 처음 국내에 론칭했을 때 도로를 달리는 마이바흐를 봤다는 목격담도 대화의 주제가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유명한 그랑 크뤼 와인이라기보다는 구하기 어려운 컬트 와인에 비견되는 마이바흐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들 이야기하는 정재계의 유명인이 탔기 때문도 아니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유행하는 자동차여서도 아니다. 자신의 자동차가 어떻게 제작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전 제작 과정을 모두 참관할 수 있고, 전 세계 1%의 VVIP를 상대로 하는 마케팅 전략에 따라 구입 고객의 정보는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 노출하지 않는 마이바흐만의 특별한 판매 방식 때문에 이 하이엔드 럭셔리 세단에 매료되는 것이다.

수억원이 넘는 럭셔리 세단을 구매할 때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의 성능만은 아닐 것이다. 뛰어난 성능과 품격 높은 디자인은 물론 자동차를 타는 동안 어떠한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인지도 중요하다.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수화기를 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서비스까지 자동차의 가격에 포함되는 것이다. 국내에 별도의 매장이 없기에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메르세데스-벤츠의 딜러에게 마이바흐를 어떻게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하면, 한국 본사의 마이바흐 전담 직원이 PLM(Personal Liaison Manager)과 연결해주고, 이후 PLM이 마이바흐를 보여준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처리한다. 완벽한 컨설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예약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마이바흐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이 모든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벽한 나만의 차를 위한 여행, 진델핑겐의 엑셀런스 센터

마이바흐의 특별함이 절정을 이루는 곳은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엑셀런스 센터(Center of Excellence)다. 다임러사가 1천만유로를 투자해 설립한 세계 최고의 시설로 2002년 여름 이후, 최고급 럭셔리 세단 마이바흐가 탄생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엑셀런스 센터 내에 위치한 약 2200m2에 달하는 마이바흐 센터에서는 최고가 재료와 안정적인 색상, 혁신적인 세부 기술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선택할 수 있다.

마이바흐의 고객들은 이 센터를 직접 방문해 자신이 원하는 마감 작업과 편의 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만일 방문이 어렵다면 설계, 기술, 제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개별 상담을 받는 방법도 있다.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인테리어 장식품, 재료, 색상을 가상현실 기법을 활용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마이바흐 센터는 독일 진델핑겐 엑셀런스 센터와 독일 베를린, 뮌헨에 이어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등 전 유럽에 걸쳐 10개가 구축되어 있다.  완성된 차는 엑셀런스 센터는 물론, 자신이 원하는 다른 지역의 마이바흐 센터에서도 인수할 수 있다. 집이나 사무실,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때 생산 본부에서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차가 운송되는 동안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훈련된 협력업체들과 특수 운송 기법을 동원한 것도 마이바흐만의 특징이다. 유럽 내 지역에는 각 차량이 컨테이너 트럭으로 개별 운송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특수 고안한 해상, 혹은 항공 화물 컨테이너를 사용한다.

선택받은 소수만을 위한 차, 마이바흐

하이엔드 세단의 상징과도 같은 마이바흐에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기존의 모델에서 버전을 늘려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시된 마이바흐 57과 마이바흐 62는 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2010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두 가지 모델은 마이바흐의 전통적인 모델에 놀라운 기술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국내에 출시된, 길이가 5730mm인 마이바흐 57과 길이가 6165mm에 달하는 마이바흐 62의 임팩트 있는 외관은 어떤 장소에서든 시선을 끈다. 모서리 부분을 더욱 높게 설계해 날렵한 윤곽을 드러내는 V자 형태의 보닛, 클래식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의 힘은 강력하다. 수평 구조의 범퍼 트림과 헤드라이트에 새겨진 마이바흐의 로고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세단의 하이라이트인 내부 디자인 역시 그 어떤 차종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담백하고 클래식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마이바흐 57 모델에는 비행기 일등석의 안락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마치 호텔 내부를 연상케 하는 리클라이닝 시트(등을 젖힐 수 있는 좌석)가 뒷좌석 상석(조수석 뒤)에 기본 장착되어 있고, 마이바흐 62 모델에는 뒷좌석이 모두 리클라이닝 시트로 구성되어 있다. 뒷좌석에 앉아보면 굉장히 넓은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 느낄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했고, 편안한 색감을 사용했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질감의 마감, 마호가니 패턴의 우드 재질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손 닿는 모든 것이 최고의 소재이며 장인들에 의해 세심하게 마감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스의 21개 라우드 스피커를 채택해 콘서트 홀 수준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새로운 멀티 포맷 DVD 플레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흔히 자동차에서 느낄 수 있는 도드라지는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고, 안목이 높은 사람이 선택한 제대로 된 인테리어를 갖춘 공간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멋진 프리미엄 세단을 구매하는 과정, 인도받고 차를 타며 얻는 즐거움은 마이바흐가 제공하는 무한 서비스의 딱 절반이다. 구매 후 이어지는 최고의 A/S 서비스는 만족도를 훨씬 높여주는 특별함을 갖췄다. 주행거리 무제한, 48개월에 달하는 마이바흐의 보증기간은 일반 차량보다 훨씬 길고, 소모품의 정기 점검 역시 보증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차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지만 중요한 정비에 대해서는 마이바흐 전담 기술자인 마이바흐 서비스 엑스퍼트가 방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 두 모델은 최고 제한속도 250km/h이며 최고 출력 5백51마력, 최대 토크 2300~3000rpm으로 57 모델 5억7천만원, 62 모델 8억5천만원(부가세 포함). 문의 02-645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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