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무역과 유기농 생산 와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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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7, 2016

글 이소영

세계 최대 유기농 와인 생산 와이너리이자 세계 최대 공정 무역 생산 와이너리인 부티노(Boutinot)의 와인메이커 에리크 모냉(Eric Monnin)이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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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고의 와인은 고가의 와인이 아니라 좋은 친구와 함께 마시는 와인이라고 칭송한다. 그런 점에서 부티노 와이너리는 친구에게 권할 수 있는 근사한 명분을 갖추었다. 부티노 와이너리는 세계 1백50여 개 와이너리에서 매년 4천4백만 병을 유통 판매하는데, 대부분의 와인을 유기농으로 만드는 세계 최대 유기농 생산자다. 인위적인 요소를 첨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기농 와인 중심으로 만들게 되었다는 설명이 흥미롭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지만, 오가닉 인증서를 붙이지는 않은 이유는, 때로는 유기농 아닌 방식을 채택할 수도 있으며 오가닉을 마케팅 방식으로 과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 론 지방에서 만든 ‘께란느 레 시스 꼬뜨 뒤 론 발라쥐’, ‘르 플레르 솔리떼르 꼬뜨 뒤 론 블랑’ 등의 와인이 오가닉 마니아에게 인기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 무역 방식으로 만든 ‘그로워스 아크’ 레드와 화이트 와인은 합리적 경제 정의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렇듯 현대의 와인은 품질과 개성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 경제 정의에도 도움이 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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