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감의 공간, Oh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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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1, 2024









봄이 무르익어가는 5월, 서울 강남 압구정에 동시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등장했다. 캔버스에 손가락으로 물감을 쌓아 올리는 회화로 잘 알려진 오치균(b. 1956) 작가가 15년 동안 이용한 작업실이 있던 건물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오 뮤지엄(Oh Museum of Art)’이다. ‘감’, ‘사북’, 산타페’ 등 대표 시리즈를 탄생시켰고 한동안 매너리즘의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다 다른 형식의 작품을 시작하게 해준 공간이기도 하다는 그의 작업실은 이제 다양한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대중과의 소통과 만남을 이끄는 유기적인 ‘아트 스페이스’의 역할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595㎡(1백80평) 규모를 갖춘 오 뮤지엄은 이번에 건축가 홍경모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쳤는데, 최소한의 창문만 남긴 닫힌 형태의 건물 외관이 은둔형 작가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고 내부도 전반적으로 어둡다. 벽면은 마치 손가락으로 물감을 덧쌓는 작가의 작업 방식을 닮은 듯 회색 시멘트를 한 켜 한 켜 올려 만든 느낌이다. 개관전 1부에서는 자연의 모순과 불연속성을 보여주는 오치균의 새로운 유리 조형 작업을 선보이는 <Glass Drawings in Three Dimension> 전이 펼쳐진다(9월 29일까지). 1일 3회(오전 10시 30분~12시 / 오후 1시 30분~3시 / 오후 3시 30분~5시) 운영되는데, 회차당 최대 2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13세 이하는 관람 불가). QR코드를 이용한작품+전시 해설을 위해 이어폰 개별 지참을 권장한다.


홈페이지 http://ohmuseumofart.org
문의 02-515-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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