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7, 2026
에디터 김하얀
일반적인 시계 제작의 영역을 넘어 장인의 섬세한 손길과 예술적 장식 기법을 작은 다이얼에 펼쳐 보이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 에나멜링, 기요셰, 젬세팅 등 다양한 장식 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미학을 한 점의 타임피스에 집약한 이 컬렉션에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 모델들이 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정교한 기요셰와 젬세팅으로 구현한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셀레스티얼’과 동양의 전통과 상징을 에나멜링 기법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이터널 플로우’가 그 주인공이다. 서로 다른 영감과 표현 방식을 통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보여주는 메티에 다르의 세계를 두 타임피스로 만나본다.
Symbol of Constellation
인류는 태초부터 밤하늘의 신비로움에 매료되었으며, 오랜 시간 하늘을 관찰하고 별의 움직임을 기록해왔다. 그 과정에서 별자리는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연의 질서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천체의 움직임을 읽으며 시간을 측정해온 역사는 워치메이킹과도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바쉐론 콘스탄틴 역시 창립 초기부터 천체와 별자리에서 꾸준히 영감을 얻었으며, 그 상징과 의미를 기리는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셀레스티얼(Métiers d’Art Tribute to the Celestial)’을 선보인다. 2021년 캐비노티에 워크숍이 선보인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스카이 차트 레오 컨스텔레이션 주얼리 워치’에서 영감받은 시리즈는 12개의 모델로 구성되며, 각각 하나의 황도대 별자리와 그에 대응하는 점성술적 상징을 담았다. 깊은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다이얼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마스터 기요셰 장인이 개발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별자리의 형상을 새겼고, 그 주변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수놓아 별이 빛나는 풍경을 완성했다. 이 기법은 촘촘하게 새긴 직선으로 수많은 삼각형을 만든 뒤 각 선의 각도와 방향을 달리해 별자리의 형태를 조각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별자리를 완성하는 데만 약 16시간의 집중적인 수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쌍둥이자리, 처녀자리, 사수자리, 물병자리처럼 인물을 형상화한 네 별자리에는 오팔린 마감으로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끌어냈다. 다이얼을 둘러싼 베젤과 크라운, 러그, 버클에는 총 96개의 바게트 컷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해 짙은 블루 컬러의 조화를 이어가며, 젬세팅에만 약 27시간을 들여 각 스톤을 빈틈없이 맞물리도록 배치했다. 여기에 리브드 패턴의 화이트 골드 아워 마커로 다이얼의 깊이와 입체감을 살리고, 6시 방향에는 투르비용 케이지를 배치해 시계의 기계적 움직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화려한 외관을 뒷받침하는 것은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매뉴팩처 투르비용 칼리버 2160이다. 총 1백88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칼리버 2160은 두께가 단 5.65mm에 불과하며,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별자리의 형상을 구현한 다이얼과 정교한 젬세팅, 그리고 투르비용을 하나의 워치에 결합한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셀레스티얼’은 천체와 시간의 관계를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미학으로 재해석한 메티에 다르 컬렉션이다.
1 바쉐론 콘스탄틴 마스터 기요셰와 젬세팅 장인의 손길로 탄생한 12개의 별자리를 담은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셀레스티얼’ 시리즈.
2 기요셰 기법 및 젬세팅으로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사수자리 모델.
2 기요셰 기법 및 젬세팅으로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사수자리 모델.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는 장인의 높은 숙련도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되며,
메종이 이어온 전통과 미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핵심적인 요소다”
Eastern Spirit
서로 다른 분야와의 협업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컬렉션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스토리로 시계에 독창성과 상징성을 더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역시 베이징 고궁 박물관의 전 부연구관원과 협업해 완성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메종의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Métiers d’Art Tribute to Traditional Symbols)’ 시리즈다. 고대 중국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이 시리즈는 14세기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전통적인 ‘바닷가 절벽’ 모티브를 두 가지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다. 바닷가 절벽 모티브는 예로부터 중국 황실의 건축 요소를 비롯해 가구와 도자기, 황실 의복 등에 폭넓게 사용됐으며, 특히 의복의 밑단과 소맷단에 수놓아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여겨왔다. 그중 ‘이터널 플로우(Eternal Flow)’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산봉우리를 둘러싼 거센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을 생생하고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했으며 이러한 장면은 중국 전통 공예에서 발전한 클루아조네 에나멜링 기법을 통해 다이얼에 정교하게 구현됐다. 약 2백20개의 골드 와이어를 다이얼에 배치해 각각의 구획을 만들고, 색상과 농도에 따라 에나멜을 여러 겹으로 채운 뒤 각각의 층을 소성하는 과정을 거쳐 원하는 형태와 색감을 완성한다. 작품 특유의 색채와 깊이감을 구현하기 위한 에나멜링 과정에만 70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반투명 에나멜을 더해 다이얼 표면에 매끄러운 질감과 은은하면서도 독특한 광채를 부여한다. 베젤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길상 문양인 박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핸드 인그레이빙을 더한다. 중국어로 박쥐는 행복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 예로부터 행운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어왔다. 이처럼 중국의 문화적 상징을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으로 승화한 다이얼은 지름 38mm의 화이트 또는 핑크 골드 케이스에 탑재되며,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60을 장착해 시와 분을 표시한다. 전통적인 상징과 메티에 다르의 장인 정신을 하나의 시계에 담아낸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이터널 플로우’는 단순히 중국 문화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미학과 기술력을 통해 이를 현대적인 시계 예술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문의 1877-4306
3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이터널 플로우’ 제작 과정 중 하나. 클루아조네 에나멜링 기법을 활용해 골드 와이어를 배치하고 그림의 구획을 나누는 작업이다.
4 완성된 에나멜 다이얼에 핸즈를 구동하는 장면.
5, 6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이터널 플로우’는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화이트 골드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4 완성된 에나멜 다이얼에 핸즈를 구동하는 장면.
5, 6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이터널 플로우’는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화이트 골드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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