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5, 2014
에디터 이예진(피렌체 현지 취재)
진주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타사키가 지난 10월, 진주의 새로운 얼굴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진주가 클래식한 보석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컬렉션을 통해 타사키가 완성한, 진주의 대반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 청담동 호림아트센터 JNB갤러리에서 개최한 타사키의 새로운 컬렉션 이벤트. 화이트 공간에서는 M/G 타사키, 블랙 공간에서는 2014~15 A/W 컬렉션을 선보였다.
진주의 드라마, M/G 타사키 컬렉션
똑같은 크기의 진주를 나란히 늘어놓아 밸런스(Balance)라는 이름을 붙여 진주에 ‘모던함’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부여한 타사키(TASAKI). 타사키의 밸런스 컬렉션 이후로 진주는 더 이상 나이 들어 보이거나, 평생 한 번 살까 말까 한 보석이 아닌, 현대적인 우아함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2014~15 A/W 컬렉션 역시 기존 진주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모두 탈피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선보였는데,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M/G 타사키 컬렉션. 새롭게 타사키와 컬래버레이션하게 된 M/G 타사키의 디자이너 멜라니 조르가코폴러스(Melanie Georgacopoulos)는 이전부터 사람들이 갖고 있던 진주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 다양한 방법과 모던하면서도 고정관념을 탈피한 디자인으로 타사키 주얼리에 또 한 번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반으로 잘린 진주가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상상해본 적이 있는지? 진주를 향한 탐구심으로 탄생한 슬라이스드(Sliced) 컬렉션은 반으로 잘린 진주의 안쪽 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진주마다 핵의 갯수가 다르고, 또 다른 진주의 내부에서는 아주 작은 알갱이를 발견할 수 있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진주 본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주의 독특하고 특별한 면모이기에, 진주를 향한 디자이너의 호기심과 탐구심이 놀라운 컬렉션을 완성한 것. ‘어릿광대’라는 뜻의 아를르캥(Arlequin) 컬렉션은 18K 옐로와 화이트 골드가 진주의 반을 감싸고 있는데, 마치 가면을 쓴 모습처럼 보인다. 조개 껍질에서 영감을 받은 쉘(Shell) 컬렉션은 진주를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피부에 직접 닿는 면적이 넓어 특별하다. 화려한 존재감을 발하는 라지(Large)와 체인드(Chained) 역시 디자이너 멜라니 조르가코폴러스의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모두 10월 그랜드 오픈한 롯데백화점 월드타워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외곽선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캐주얼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어브스트랙 스타 컬렉션. 다이아몬드와 진주를 사용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했다.
3 화이트 골드가 캡 형태로 진주를 감싸고 있는 아를르캥 컬렉션.
4 골드와 진주를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매치한 볼륨감 넘치는 체인드 컬렉션.
5, 6 조개 껍질에서 영감을 받은 쉘 컬렉션.
7 진주의 나이테와 같은 단면이 보이는 슬라이스드 컬렉션.
3 화이트 골드가 캡 형태로 진주를 감싸고 있는 아를르캥 컬렉션.
4 골드와 진주를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매치한 볼륨감 넘치는 체인드 컬렉션.
5, 6 조개 껍질에서 영감을 받은 쉘 컬렉션.
7 진주의 나이테와 같은 단면이 보이는 슬라이스드 컬렉션.
진주로 수놓은 은하수, 어브스트랙 월드
타사키만의 매력을 표현한 이번 2014~15 A/W 컬렉션의 메인은 숙련된 장인의 기술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쿤 파니치갈의 눈부신 상상력으로 완성한 ‘어브스트랙 월드(Abstract World)’. 눈부시게 반짝이는 은하와 별들처럼 화려한 주얼리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유니크하고 허를 찌르는 형태를 통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매력적이면서 신비한 아름다움을 품은 자연계의 생물과 우주의 별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반짝이는 별들의 외곽선 형태를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한 ‘어브스트랙 스타(Abstract Star)’와 리파인드 리벨리온 라인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DNA의 나선 형태를 연상케 하는, ‘리파인드 리벨리온 트위스트(Refined Rebellion Twist)’는 기존 타사키의 매력에 예술적인 터치를 더한 느낌이다.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진주와 그 사이에 맑은 아침 이슬과 같은 멜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인 블룸(In Bloom)’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다. 특히 아코야 진주 사이로 멜레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독특한 형태로, 이러한 공정 과정은 타사키의 장인 정신을 또 한 번 실감하게 한다. 봄을 기다리는 꽃과 아침 이슬 등의 자연물을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18K 화이트 골드 바에 파베 세팅된 다이아몬드가 마치 은하수의 별을 연상시키는 ‘밸런스 럭스(Balance Luxe)’, 손가락 위에서 별들이 우주의 궤도를 공전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밸런스 플러스(Balance Plus)’ 역시 기존 타사키의 모던한 매력을 더욱 극대화한 작품. 밸런스 컬렉션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사한 모델이기도 하다. 타사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쿤 파니치갈이 바라본 진주의 세상은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뿐 아니라 각기 개성이 살아 있어 더욱 예술적이다. 타쿤이 합류한 이후로 진주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타사키.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은 타사키의 새로운 진주 컬렉션은 모던 주얼리의 세계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문의 02-3461-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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