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bute to Tw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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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5, 2023

에디터 성정민

또 하나의 레전드로 기억될 샤넬의 ‘트위드 드 샤넬(Tweed de Chanel)’.
샤넬의 상징이자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했던 소재인 트위드가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거듭 태어났다.
보는 순간 트위드의 마법에 사로잡힐 이 경이로운 컬렉션을 런던의 특별한 행사에서 직접 만났다.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사랑했던 트위드 소재가 샤넬의 하이 주얼리로 구현되어 또 하나의 레전드로 등극했다.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e´reau)는 2020년, 트위드 직조의 다채로움에 영감을 받아 트위드를 귀금속 패브릭으로 변신시킨 ‘트위드 드 샤넬(Tweed de Chanel)’을 통해 샤넬 하이 주얼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다양한 보석들이 섬세한 분절을 통해 세밀하게 ‘수놓아진’ 듯한 이 놀라운 컬렉션은 상상을 뛰어넘는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유연한 구조로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네트리스, 펜던트, 브로치, 이어링 등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밍 디자인도 선보여 하이 주얼리의 영역을 뛰어넘는 독창성까지 보여준다. 2023년 패트리스 레게로는 다시 한번 트위드의 마법에 이끌려 64개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로 구성된 야심 찬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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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런던. 바람과 햇살이 스치고, 시냇물이 흐르며, 이끼와 식물로 가득한 완만한 언덕이 있는 공간. 폭풍의 땅 스코틀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그곳에는 가브리엘 샤넬이 헌사하는 새로운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밤이면 별이 가득한 벨벳 같은 칠흑으로 뒤덮이는 스코틀랜드의 웅장하고도 미스터리어스한 자연은 가브리엘 샤넬에게 완전한 동경의 세계였다. 그리고 이 동경의 땅을 섬세하게 재현한 곳에서 샤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열렸다. 샤넬이 이런 풍경에 빠지게 된 것은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연애를 하며 영국 귀족의 삶을 체험한 1920년대다. 샤넬 여사는 연인의 트위드 재킷을 빌려 자신의 컬렉션을 만들었다. 남성복에 사용하던 트위드를 최초로 여성복에 적용한 것. 스코틀랜드인들이 셀 수 없이 다양한 패턴으로 만들어내는 따뜻하고 편안한 울 패브릭인 트위드는 현지의 가혹한 기후에 맞서기 위한 부드러운 갑옷이었다. 트위드의 이름은 스코티시 보더스의 트위드강(River Tweed)에서 따온 것이다. 가브리엘 샤넬은 트위드를 자신만의 것으로 재해석해,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여성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했다. 몸을 감싸는 부드러움, 빗질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거친 듯 불규칙적인 조직이 주는 매력. 그렇게 샤넬 스타일 언어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탄생했다. 그리고 2020년 트위드는 놀랍게도 샤넬 하이 주얼리의 세계로 들어왔다. 트위드에 헌정한 45개의 아름다운 작품으로 구성된 첫 컬렉션은 분절을 능숙하게 활용해 트위드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주얼리로 재현했다.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e´reau)는 트위드 직조의 다채로움에서 영감받아 트위드를 귀금속 패브릭으로 변신시킨 ‘트위드 드 샤넬’을 통해 샤넬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작업을 눈앞의 현실로 이루어낸 것이다. 2023년 패트리스 레게로는 다시 한번 트위드의 마법에 이끌려 64개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로 구성된 야심 찬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인다. 정교한 세공, 자수, 프린지, 오픈워크 레이스, 단색 또는 다색 화법, 풍부한 디테일로 재현한 패브릭의 직조, 황홀한 움직임을 통해 트위드의 정수인 고급스러움과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이번 컬렉션은 다섯 가지 새로운 트위드 주얼리 직조를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다섯 가지 컬러와 다섯 가지 아이콘으로 보여준다. 화이트 리본, 핑크 까멜리아, 푸른 배경의 코메트, 노란빛 태양, 붉게 타오르는 사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샤넬의 주얼리 공방에서는 금사와 백금사 소재의 작은 힌지, 링, 분절을 사용해 모든 작품에 유연함과 편안함을 부여해 보석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하늘하늘하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는 트위드 직조에 프린지를 달고, 입체적이고 대칭을 이루는 진정한 ‘보석 패브릭’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았다. 골드, 진주, 보석의 교차, 다양한 크기의 스톤, 오픈워크로 트위드의 푹신하면서도 질감이 살아 있는 두께감을 재현했다. 뛰어난 퀄리티의 다이아몬드와 보석,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숙련된 솜씨와 노하우, 패션을 초월한 디자인은 모든 경계를 뛰어넘는 창조의 자유를 선사한다. 이러한 자유 덕분에 샤넬은 2개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트위드에 대한 찬가를 쓰고 트위드를 고귀한 소재로 선언할 수 있었다. “내 꿈은 보석으로 세팅한 트위드를 만드는 거였어요”라던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의 꿈은 완벽히 이루어진 듯하다.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샤넬의 ‘트위드 드 샤넬’. 이제 그 경이로움과 황홀함에 찬사를 보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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